저는 여행을 참 좋아한답니다 ㅎㅎ
군대가기 전엔 국토종단(통일 전망대~여수 오동도-혼자)도 하고 군대 제대후엔
남해안 일주,제주도 자전거 하이킹,지리산 종주 등등...워낙 이리저리 돌아 다니는걸 좋아하는지라
심산 클럽에 가입하고서 산행 클럽이 있단걸 보고 무지 좋았습니다 ㅎㅎ
산행 사진도 이리저리 둘러보고 후기도 읽어보고 벽타기 동영상 보며 낄낄 대며 혼자 웃기도 하고 ㅋㅋ
노적봉 산행 공지를 보고서는 기대 만땅~
이리저리 산에 같이 다니는 형 누나들 한테 자랑도 하구 ㅋㅋ 하루 하루 설렘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었지요^^*
전날 슈퍼가서 6개들이 사과를 사고서 늦을까 싶어 일찌기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대학로에서 109번 버스를 타고 젤 먼저 도착을 했지요...
원석이네를 찾지못하고 100여 미터 정도를 가서야 이게 뭔가 잘못 왔다 싶어서 되돌아 내려와
식당 앞에서 어딘가 열심히 뗄레뽕 때리던 현옥이 누나를 만나고...(클럽안에 하도 글도 사진도
많아서 뒷라인만 보고도 알아봤음 ㅎㅎ)
식당에 들어가 앉으니 그동안 이미지로만 뵈었던 심산 쌤을 뵙고,(솔직히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쓰신글이나 사진을 봤을땐 좀 남성다운 목소리로 짐작..ㅋㅋ 단번에 깨주심 ㅎㅎ)
인란누나,신교수님,혜자누나,민초누님,종원이형,기호형,민호 이렇게 도착을 하고~~
얼큰한 대구탕으로 아침을 챙겨 먹었지요(사실 탕중에 대구탕을 가장 좋아합니다 ㅎㅎ)
모인 일행은 육모정 매표소로 향했고...그날은 산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날이 맑지는 않았지만 구름은 끼었으되 선선한 바람이 불어 산행을 하기엔 좋은 날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산행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법안사에 잠깐 들러 법당 안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불공을 드리던
스님과 짖어대던 강아지 두마리와 담장 기와 너머로 보이는 서울 풍경을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길을 찾아 갔지요 ㅎㅎ
민호 첨부터 힘들어 죽을라고 하더라구요(병원에 입원해서 운동부족이라고 합니다 ㅎㅎ)
쉬엄 쉬엄 올라가며 너럭바위에서 탁트인 시내 풍경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멀리
바라다 보이는 인수봉...잠시 사진 몇장 찍고...
또 올라가고 올라가고 ㅎㅎ 우이령과 도봉산의 여러봉우리들이 보이는 곳에 앉았지요..
와인과 종원이 형이 싸오신 그 빨간 빛이 이쁘게 감도는 홍로(맞나요-빨간사과)로
입술을 좀 적셔주고 ㅋㅋ
산에대해 이론적으론 거의 무식한 제가 선생님께 이것 저것 물으니 잘 가르쳐 주시고 ㅎㅎ
다시 산행 시작...
올라가며 간간히 보이는 바위타는 몇몇 군데 ㅎㅎ
우선 새 신발로 붕붕 떠 다니던 현옥이 누나를 먼저 보내구 기호형 가시고 그 다음 제가 바위를 타고
올라를 갔지요 ㅎㅎ
그러며 좋았던 것은 산을 타고 가는데도 우리 일행 말곤 사람이 거의 없어 호젓한 산행을 할수 있다
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어느덧 영봉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앉아 각각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기 시작했지요 ㅎㅎ
샐러드 두통과 김치와 깍두기,통살참치,원석이네서 싸온 반찬,김밥 등등...
점심을 먹는중 도착한 우리의 민호군 ~~
와인이 또 빠질수 있겠습니까?ㅋㅋ 누군가 남은 와인을 한병 두병 꺼내구,(마주앙,발혼도....)
컵이 없어서 밥 담았던 통에 마신 와인..(솔직히 아직 와인의 매력은 잘 모름 ㅎㅎ)
그래도 맛있었음 ㅎㅎ 그리고 혜자누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가시오가피 주로 음주를 마치고 ㅎㅎ
시간이 두시가 넘어가 있어 노적봉을 갈까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아~밥 먹는 중간에 오신 허미영 누님~
영봉을 넘어 하루재로 내려가던 길에 보이던 비석들..
인수봉을 말로만 듣다 가까이서 보기는 첨이었지요..구름에 쌓여 정상을 보긴 힘들었지만 간간히
내 비치던 그 근육질의 봉우리들...지금도 제 상식으로는 저길 어떻게 오른단 말인가?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 ㅎㅎㅎ
날이 저물기전 산행을 마치고 다시 원석이네로 복귀..
산에서 많이 먹은 밥과 와인과 과일들로 배가 그리 고프지는 않았는가 봅니다 ㅎㅎ
맥주를 마시며 들었던 선생님의 히말라야 스토리 ㅎㅎ 제 마음의 방향을 그리로 가게 만들더 군요
천만원이 든다던 아는형의 구라땜시 잊었는데,삼백정도면 한달 댕겨 올수 있다던 쌤의 말씀에
내년을 기약하며 준비해 보려구 합니다 ㅎㅎ
남들이 가지 않는 조용하고 외진 여행지를 좋아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풍경보며 홀로 좋아라 하는
저에게 오늘의 산행코스는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저에게는 두고 두고 아껴두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ㅋㅋ
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저에게 떠나고자 하는 맘을 가지게 해주신 산쌤,
폴짝폴짝 뛰며 바위와 사랑을 나누던 현옥이 누이~
잔반에 강한 집착을 보이시던 불란서 누님..ㅋㅋ
눈이 참 맑으시단 생각이 들던 허미영 누님...
동갑내기 부실한 청춘 ㅋㅋ 민호
참 착해 보이시던 기호형
미국공원 출신 신교수님
가시오가피 미영누님
조용한 아웃사이더 이신 종원이형(사진에 대해 물어보던 저에게 친절한 설명..감사해용)
밝은 얼굴의 민초 누님~
모든 분들 산에서 또 뵈요!
담달 초엔 부산영화제 가기땜시롱 참석이 힘들듯하지만 그 담부턴 꾸준히 참석하겠습니다 ㅎㅎ
쌤요,알고 계신 비경들..하나하나 보여주시소 ㅎㅎ
즐 추석요!^^!
근육질의 봉우리들은 상식으로 오르는게 아니라, 지식으로 오르는거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