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이 뒤바뀐 생체 시계 덕분에 전날 1시간 정도 자고,
6시에 일어나 북어국을 끓이고, 쏘시지 야채 볶음을 하고, 오징어채를 하고,
지하철 1 시간 반을 달려 구파발에 도착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빡샌 등산을 하고,
7시 반까지 원석이네서 간단한 저녁식사와 술을 곁들인 후,
종로로 이동해 10시 반까지 원익샘과 조병준샘과 무제한 맥주를 마시고,
시인통신에서 12시 40분까지 밤을 불사르고는,
모범 택시를 다섯 명이 구겨서 집어 타고,
상도동에 현옥이를 떨구고,
선바위에 인란언니를 잘 모셔다 드리고,
권록이와 경오 두 남자를 질질 끌고,
한 넘은 침대에 한 넘은 소파에 내동댕이 치고는,
새벽 2시 30분이 넘도록,
이렇게 심산스쿨에서 댓글질을 하고 있는 나는,
자야 하는 거 맞지요?
산행후기나,
산상사진이나,
엽기사진캡쳐 이런 거,
저한테 지금 당장! 바라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내일 새벽 12시 넘어서 달립니다.
괜히 뻔질나게 클릭질 하지 마시고,
실시간 리플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여요.
함께 했던 sm멤버들 때문에 행복한 하루였고,
앞으로가 더 기대됐던 산행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한달전만해도 저 범계였어요...^^
휴~~
어쨌든, 역시나 즐겁고 보람찬^^ 산행이었습니다.
남산 건너뛰고 담달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