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아주 간단히..
경주 초감동 여행이었습니다.
첫날...서울역에 모여 커피 혹은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 후 새마을 호 탑승.
5시간의 기차여행동안
전날의 숙취를 달래며 콜콜 주무신분도 계시고
흔들리는 기차에서 책을 읽으신 분도 계셨으며
닌텐도로 두뇌연령 체크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경주도착. 일단 대능원옆에 있는 도솔마을로 가서 점심.
한상 떠억 벌어진 한정식을 방문을 훤히 열어두고 하늘을 바라보며 먹음.
거의 식신이 오신 듯 드시었음
식사후 대능원 산책.
조모여사가 다소 창피해했지만 잃어버리지 않도록 소리질러
서울에서오신조모여사를 소리높여 부른바있음.
아.....능에 열린 모과를 훔치는 범죄현장도 포착했음
자전거를 빌려. 대능원과 안압지 일대를 돌와봤으며
코스모스 한들한들 핀 길에선 벌어진
자전거 묘기대행진을 관람하기도 했음.
묘기를 벌인 공연자는 심모씨, 신모씨 등이었음
해질녁 경주역에서 윤석홍님을 만남.
반가운 마음을 전달하며 용장골로 향함.
용장골에서 아주 간단한 야간산행 시작.
이 산행엔 우리 길잡이로 나오신 신라의 처자(알고보니 사내였음)가 동행했음.
짧지만 굵은 산행. 열반재에서 맞는 바람을 꿀맛이었으며
산행끝에 맛난
웰빙식당 녹원정사에서 받은 밥상은 호사도 그런 호사가 없었음.
다들 과식해서 술을 못마실지경이었음.
밤새 빗소리를 들으며 쩔쩔 끓는 방에서 하루를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먹고 남산 산행에 오름.
흐리고 다소의 비가 내렸지만 남산 곳곳을 훑고 다님.
윤석홍님이 아니계셨으면
남산의 매력을 본다는 것을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음.
낮지만 깊은 산. 남산......환상이었음
하루 종일 남산을 헤매려 했으나
비도 내리고 하여 스케줄 급 수정
저녁에 가기로 한 수오재에서 도시락으로 준비한 점심을 먹고
가방은 두고 나와 경주 관광.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로 봉고차를 한대 렌트하여
경주의 액기스 투어시작.
황룡사지, 감실할매부처, 선덕여왕능....구석구석 숨어있는 경주의 유물을 볼 수 있었음.
저녁엔 수오재에서 준비한 바베큐와 와인 그리고 경상도 소주로 여행을 마무리함.
그중 몇은 왕능위에 자리를 펴고 소주로 병나팔을 불며
하늘의 달이 움직이는 것인지 아니면 구름이 흐르는 것인지를 두고
서로 자기가 맞다 우기는 추태를 보임.
그리고 오늘 아침...모두 눈에 눈꼽을 붙이고 서울행기차에 몸을 실음.
간단하게 요약했지만
정말 기막히게 멋진 경주여행이었음
현지에서 고생해 주신 윤석홍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월급줘도 안한다는 총무를 하느라 고생한 현옥양에게 이모든 즐거움을 드리는 바임.
그밖에
감기가 걸렸다며 작은 배낭에 옷장를 통째로 털어 넣어오시고 사진찍기로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신 조인란언니.
어떻게라도 야간 산행을 피해보시겠다면 머리를 썼지만 결국 할 수 밖에 없었고, 개인 침낭을 준비하며 여행 고수임을 증명하신 신미영언니
책갈피에 나뭇잎을 말리시며 깨알같은 글씨로 일기를 쓰시던 만년 소녀 부산에서 오신 장영님언니
유난히 김치에 애착을 보이며 싱글거리던 이소영양
만담이 점점 더 유치해지지만 그래도 없으면 절대 안되는 웃음제조기 이경오 신월명 부부
뛰어난 사진 실력을 보인 나이는 최연소자, 그러나 성숙한 심은양
뒤늦게 서울에서 오셔 전 일정을 같이 하시지 못해 인사도 제대로 못드려 죄송한 심산샘의 부인^^님
그리고...이 모든 즐거움이 가능하도록 멍석을 펴주신 심산샘님.
모두모두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