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산행 갔다온 후, 눈가에 잔주름이 많이 늘었다.
총무 현옥, 어쩔껴? 에스엠 멤버들이 게스트를 넘 많이 웃긴 거 아녀??
아, 이왕지사 흘러간 시간이니께롱 할 수 없고...에프터써비스 차원으루다가
아이크림이라도 하나 사줘야 되는 거 아녀??
첫날 산 속 녹원정사 쩔~쩔 끓는 방에서 등 지지며
밤새도록 지붕에 떨어지는 비 소릴 음악 삼아 자봤다.
경주남산에서 바위를 미끄럼삼아 죽죽 미끄러지다가 산스승께 로프 타는 걸 한 수 배웠다.
효공왕릉에 앉아 그리도 소원했던? 술도 마셔봤다. 누워 보름달도 봤다.
10명이 한 방에 자면서도 어쩜 그리도 얌전스레 자는 지 혼자 자는 줄 알았다.
수오재에서 눈을 뜨면서 한옥 방 천정을 보며 진정한 평안을 느꼈다.
sm은 참으로 훌륭한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가랑잎 구르는 거만 보아도 깔깔거린다던 소녀쩍으로~
아니 탱자나무 울타리에서 살던 어린시절로 시간여행을 갔다왔다.
내 생에 오래도록 기억될 시월에 멋진 날이다.
살다 지치고 힘든 날이면 이 기억 꺼내보며 위안받으리라.
그리고...
이번 여행을 심샘 가족과 함께 해서 더 좋았다.
특히, 마지막 날 봉고차를 거침없이 몰던 심샘의 토끼부인은
'델마와 루이스'의 루이스를 연상시키는 멋진 분이었다.
에스엠과 산을 탄다는 것은, 육체를 단련시킴과 동시에
정신에 웃음보따리를 선사하는 진정한 코메디다.
☆
사진을 올릴라 하니 자꾸 안된다...그래서 몇몇 풍경만...
1. 경주 가는 날, 광안리 일출...날씨좋코!
2. 도솔마을 가는 길에 탱자나무...오랜만이야, 탱자야!!
3.도솔마을의 순둥이 개
4.첨성대 부근에서 자전거 타다가 본 석빙고(난 무슨 묘실인 줄 알았다)
5.누구발이었더라? 불상이 투박한 맨발까지 오롯이...
6.이재오 선생댁 수오재 해바라기
7.효공왕릉;sm의 잊지못할~♬ 라스트 추억!
언니가 그토록 즐거우셨던건 그 무엇보다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언니의 웃음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