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윤혜자 등록일: 2008-02-11 23:49:25 IP ADRESS: *.88.1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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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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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8
시산제를 하고 한 후 단 한번 빠진 것 같은데도 오늘 북한산은 참으로 낯설었다.
아마도 최근 산행의 기후가 비 혹은 눈 혹은 강추위 등 산행보다는 날씨로 기억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날씨..하하하하하하하 기막히게 좋았다.
봄볕에 닭 졸듯 양달에선 졸음이 살짝 올만큼 햇살이 좋았다.

10시 구파발 만남은
평소보다 일행이 적었음에도 20분 지연되었다.
구파발에서 북한산성입구행 버스를 타고
대서문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이곳에서 수다를 살짝 떨면서 조금 늦은 현옥이 조인

심산샘, 혜자, 권록, 경오, 월명, 현옥, 상식 등 7명의 조촐한 산행이 시작되었다.
인원이 적어서였는지 아님 무슨 다른 연유때문이었는지
종대 산행이 아닌 횡대 산행을 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경오왈, "사람들 등산을 발로 안하고 입으로 하는군"이라며
떠들어 대는 나를 집중 공격해주셨다.
그도 그럴 것이 한달만에 만난 월명과 할 얘기는 왜그리도 많은지...^^

대서문에서 출발 하면서 선생님
오늘은 산행이 거의 소풍 수준이라고 천천히 즐기라 하신다.
그 말씀...역시 옳으셨다.
대서문-증흥문-대성문-형제봉 능선-국민대로 이어진 코스는 완만한 능선과 산길이 반복,
눈이 쌓여있었지만 아이젠도 필요없을만큼 편안했다.

우리의 점심은 1시 30분 대성문 아래 햇살터에서 이루어졌다.
산샘님의 맛난 와인과
현옥의 기막힌 된장국
경오 월명 부부의 커피, 푸짐한 밥, 맛난 쏘시지 볶음과 갓김치, 그리고 상식이만 맛 본 매실주^^
상식 권록의 디저트용 귤과
혜자의 참으로 어색한 고추,양파, 마늘 장아찌와 성경김.
식사 후 우리의 이구동성
"깨끗하게 비운 그릇 얼른 찍어라. 바로 우리의 인란언니가 몹시도 바라마지 않은 모습이다"
즉, 싸온 음식을 모두 깨끗하게 비웠다는 그 멋진 사실.^^

점심 식사 후 산행에선 자신들이 아는 온갖 연예인 이름이 동원되었다.
개개인들의 미적 취향이 사뭇 달랐지만
그래도 역시 이쁜 사람은 다 이쁘다는 것.
그리고 이어진 이야기는 다음 생에 태어나고 싶은 배우 이름 대기
경오씬 조지크루니
권록씬 톰크루즈
산샘님은 브래드 피트
월명은 니콜 키드만
현옥은 할리 베리
혜자는 우마 서먼
상식이는?  기억이 안나니 댓글로 달아주기 바람^^(미안)

그리고 오늘 산행의 가장 빅 이벤트.
권록의 닉네임이 생겼다는 것.
그 닉네임은 '아오자이' ...이유 추측 바람.^^<가장 근접한 답을 쓰는 분에겐 본인이 소정의 선물을 마련** 해드리겠음>

아무튼...수다스런 산행이 계속되자 산샘께서 드디어 한마디 하신다
"야..귀아프다"ㅋㅋㅋㅋ

국민대로 내려와 산행을 마친 시간은 3시 30분 즈음
그길로 동대문 승희산악으로 직행.
칸첸중가 가시는 분들과 장비를 장만하러 나오신 분들을 만나 여러가지 장비 구경도 하고
장만도하고...(성훈, 윤석영님, 신미영언니, 이주하)

저녁은 신진시장 원조닭한마리에 가서 닭한마리와 국수를 맛나게 먹고
집으로 고고씽^^

역시 산에서 맞이하는 한해는 즐겁고 보람되다.

참으로 이상한 일....
오늘 하루 산에서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지난 일년 동안 산에서 우리가 만난 사람의 숫자를 모두 합한것보다 많은 것 같았다.

profile

심산

2008.02.11 23:51
*.131.158.25
어휴 정말...인원이 적고 코스가 널럴하니까...너무 씨끄러웠다...ㅠㅠ...무슨 테레비 연속극 틀어놓은 것 같아...ㅋㅋㅋ

윤석영

2008.02.11 23:56
*.192.30.44
'아오자이'란 닉네임은 '꽁까이'를 좋아하기 때문인 듯... -__-;

고권록

2008.02.12 00:07
*.43.90.143
혜자씨, 선물까지 걸어가면서 포커스를 맞추면 어쩌라구...? ㅜ.ㅜ;;
/석영씨, 벌써 태클 들어오잖아...ㅋ

신월명

2008.02.12 00:34
*.255.177.78
성격처럼 깔끔한 후깁니다.~~

유쾌한 소풍같은 산행이었어요.

[산행 도중 신년산행을 나온 수녀님 일행을 만났다.
계속 되는 행렬에 경오군이 한 수녀님을 붙잡고 물었다.
"몇 분이나 오셨나요?"
"글쎄요, 한 스물 세 명."
그 때 월명이 제빨리 끼어들었다.
"오빠, 내가 세었어. 스물 여섯 명이야."

~~계속 되는 우리들의 뻘짓 행렬..ㅋㅋ..]

조인란

2008.02.12 03:35
*.90.58.38
난 다시 태어나면......미모 좀 덜어내고 태어나련다.ㅋㅋㅋ

최상식

2008.02.12 09:56
*.196.64.24
누님~클라이브 오웬(클로저에 나왔던 배우)

윤혜자

2008.02.12 13:03
*.217.128.150
상품걸렸음...어제 산행 가지 않은 사람들 중 자격있음.(선물을 장만이 아닌 마련임을 알아주시길^^)

권록의 별명은 왜 아오자이가 되었을까?
그런데.."꽁까이"는 뭐데요?

신월명

2008.02.12 17:11
*.255.177.78
힌트1. ***가 될 수 도 있었음..
_________________________
급수정!! ㅋㅋ

윤혜자

2008.02.12 16:54
*.217.128.150
월명...힌트따윈 필요없어..금지야 금지
profile

박민호

2008.02.12 17:05
*.121.142.226
권록이형님이 베트남 처자와 만나고 싶으시다고 하셨나?!^^;;

최상식

2008.02.12 22:33
*.46.155.54
거의 비스무리하게 나왔는데~상황변경해봐...+_+

이주하

2008.02.12 23:42
*.235.170.30
성경김? ㅋㅋ

임종원

2008.02.12 23:54
*.232.146.201
뭔가 아오자이 비슷한 옷을 입고 오셨거나 입고 싶다 하셨거나. 아님 말고../인란 형님..한동안 연락이 없더니
병이 생기셨군요..큰일났다..그거 에이즈도 정복해가는 현대 의학마저 포기한 불치병 중의 하나인데..

윤혜자

2008.02.13 14:11
*.217.128.150
민호.,..근접해 상식이 말대로 좀 더 기지를 발휘해봐

조현옥

2008.02.13 17:52
*.237.181.91
저는 그 수다 중에
'동남아 아가씨들이 자신보다 나이 두 배 많은 한국 아저씨들과 결혼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잘 된 일이다. 그걸 문제삼는 건 오히려 니가 수혜의식을 갖고 있어서이다.' 라는 대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조인란

2008.02.13 17:57
*.90.48.41
명절때마다 스트레스 받는다는 록이 왈,
"내가 베트남 처자면 아오자이 입고 결혼시장에라도 나가지...?!"

종원 니가 아무리 팔딱거려도 본질과 진실은 부정되지 않아.

윤혜자

2008.02.13 18:32
*.217.128.150
헉...이런....어디가서 상품을 마련하나...@.@

조인란

2008.02.13 19:05
*.90.48.41
나 맞은 거야?!!! ㅎㅎㅎㅎㅎ
혜자, 니가 그냥 선물이야. 담에 나 만날 때 머리에 큰 리본 묶고 나와. 꼬옥!ㅋ
아님 큰 상자에 몸 담그고 머리에 리본 올린 사진 찍어 올리든지.

고권록

2008.02.14 00:32
*.43.90.143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ㅜㅜ

임종원

2008.02.15 23:30
*.129.214.161
진실은 과천 너머에 있다....

조인란

2008.02.16 17:16
*.173.136.4
됐다! 한 사람 록이는 진실을 알고 있는 거잖아.

최상식

2008.02.17 22:09
*.46.155.54
혜자 누나,사진 안올려요?몇장 안찍었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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