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해발 삼천미터를 넘어간다.그래서 그런지 다들 긴장해 보인다.
고도가 조금씩 올라갈때마다 평상시와 똑같은 몸 상태에도 괜시리 고소증인가 싶어 긴장을 한다
그래도 아직은 별 다른 증상이 없다.
밑에선 천천히 뒤에서 오시던 손대장님이 오늘부터는 선두로 가신다.나도 선생님들 따라 가서 펠레
에서 일행들이 오기를 느긋하게 기다렸다.
점점 이제부터 해발 6천미터가 가까운 봉우리 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그 높은 산 안부에는 룽따
라고 하는(맞나요?)우리나라 성황당에 있는 것 같은 오방색 기가 드물게 능선 사이에 걸려 있었다.
이제는 숨쉬는 것도 조금 조심스럽다.호흡도 조절해야 하고...
타플레중을 지나오면서 만난 주민들 거의다가 티벳인들이라고 한다.중국의 탄압으로 먼 네팔 산간
오지인 이곳에 그들의 삶을 꾸리고,언젠가 티벳 독립이 되면 다시 돌아갈거라고 한다
점심으로는 수제비를 먹었다.
뚱바를 해주시길래 또 먹었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뚱바맛도 더 좋아지는듯 하다^^
뒷맛이 깔끔해서 취기가 올라올때까지 계속 마셨다.
석영이 형이 고소가 오는 건지 하루종일 몸상태가 좋지않다.
펠레를 나오면서는 절도 구경할수가 있었다
군사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고 해서 천천히 연수누랑 뒤에서 갔다.
어느정도 가다보니 몇년전 이곳에서 헬기사고로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아침엔 그리도 맑던 하늘이 우리가 군사로 향하면서 흐려지더니 우박이 내리다가 비가내리곤했다
군사에 도착해 마당이 넓직한 곳에 야영을했다.
이곳 야영지의 주인 내외는 표정이 참으로 인자해 보였다.(참 사람 잘못봤지요 ㅋㅋ)
어느덧 트래킹의 3분의1이 지나갔다
무사히 베이스 캠프까지 잘 다녀와서 돌아가는 날까지 아픈곳없이 건강히 지내다 가면 좋겠다
돌아가면 열심히 살아야지,하는 생각이 든다,포터애들은 그 무거운 짐을 지고도 웃으면서 저리
씩씩하게 살아가지 않는가?나 또한 웃음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곳에 온 선생님들의 저 여유가 내게도 묻어날수 있으면 하고 바래본다
이곳에 와서 참 호사를 누린다고 생각한다.내가 어딜가서 이런 대접을 받겠는가?그 동안의 내 삶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