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에서 떠나는 날이다.
어딜가나 바가지씌우는 곳은 다 있는가보다.
우리가 군사에서 지내면서 3만200루피 어치 정도를 썼는데 대장님이 계산하면서 200루피 정도 제하고
계산하자고 하니 죽어도 안된다고 했단다.같이 있었던 템바도 어이없어 하고...카메라 충전기 충전하
는데도 돈을 줘야 하니...원
첨엔 좋게 보이던 그 부부들의 인상도 돈 욕심으로 가득차 보이니 참 밉게 보였다
군사에서 셀렐레 패스까지 가는길은 경사가 상당히 심했다.다행히 고소증세가 없어서 할만했다
근데 오후부터 눈발이 강하게 날리기 시작했다.그래서인지 발걸음 한번 옮기는것도 힘이 들었다
나랑 선두에서 가던 몇몇분들은 예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상도 악화되다 보니 다들 조금
씩 지쳐가고 힘들어서 그런지 입에선 험한말도 나왔다
가다가 이길이 확실한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길이 눈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다행히 나무 표지
판을 잃지 않고 잘 찾아갔다
한참을 걸어가고 서야 포터들이 계란과 과자를 가지고 우릴 마중나왔다.
산장에 도착해서 국수를 해먹었는데 고도가 높아서 인지 금방 뭉개졌다
후미가 도착할때쯤 눈은 그쳤고.날이 맑게 개이면서 눈앞에 설산과 구름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이곳에서 본 풍경중 최고였다
이곳저곳에서 사진도 찍고,그동안 보았던 풍경들에 대한 아쉬움을 오늘의 풍경이 모두 잊게 해주었다
달빛이 무척이나 밝은 그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