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마땅히 [여는글]에 올려야 될 글이지만, 요즘 [여는글]에 올라갈 글들이 나래비로 줄을 서 있는 바람에(뭔 놈의 일들이 그리 많은 거야?ㅋ), [펌글창고]에 올립니다. 왜 [펌글창고]냐? 명로진선생님이 [인디언스]에 올린 글을 퍼왔거든요. 심산반 1기-명로진인디반 2기 출신의 임선경 작가는 요즘 가장 바쁜 혹은 가장 부지런한 인디라이터입니다. 이게 벌써 세번째 저서로군요? 선경, 축하해! 근데...남자들 너무 쎄게 분석하지마, 우린 어떡하라고(ㅠㅠ).
[img1]임선경, [연애과외], 살림BIZ, 2009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작가가 직접 알려주는 결혼해서는 안 되는 남자!
임선경 작가의 세 번째 책 <연애 과외>가 살림출판사 임플린트인 살림 BIZ 에서 출간됐습니다. 이 책의 계약이 이루어 진 것은 2008년 봄입니다. 그 이후에는 출판사 섭외- 편집자와 갈등(!)- 출간 시기 조정 등 지난한 과정을 거쳐 이제야 빛을 보게 됐습니다.
살림 출판사 홈페이지는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네요.
-부부클리닉 의 저자가 직접 알려주는 결혼해서는 안 되는 남자!
-‘나쁜 남자 전담반’인 그녀들을 위한 연애 과외
나쁜 남자는 일단 겉으로는 제멋대로이고 까칠하다. 하지만 이 까칠함은 나름의 상처가 있기 때문이며 알고 보면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는 남자다. 그 상처에서 쏘아대는 시크하고 때론 쓸쓸한 눈빛이 바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 받고 있는 남자의 캐릭터를 보면 대부분이 이 나쁜 남자들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임선경은 당당하게 주장한다. 이 픽션들이 보여주는 너무나 많은 사랑이야기, 감각적이고 극단적인 사랑이야기가 사랑의 신화를 만들고 여자들을 나쁜 남자의 늪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고.
연애 과외』는 사랑의 열기에 휩싸여 나쁜 남자와 함께 불행한 길로 빠져드는 여자들을 위한 표지판과 같은 책이다. 부부클리닉 의 작가였던 저자는 드라마를 쓰면서 봐왔던 수많은 부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한마디로 리얼 연애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나쁜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은 인생을 막 사는 데서 나온다. 그들은 여자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여자를 거칠게 대한다. 그래서 나쁜 남자와 하는 연애는 일단 뻔하지 않다. 여자들은 말한다. “그는 묘한 매력이 있어.”
그러나 여자가 느끼는 ‘묘한 매력’이란 남성다움에 대한 환상, 착각 때문에 생긴다. 그의 공격성을 야성미로 착각하고 그의 무절제함을 영혼의 자유로움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못된 남자의 못된 행태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여자들은 신화에 얽매어 있다. 여자들이 열광하는 나쁜 남자는 결혼하면 반드시 나쁜 남편이 된다고 저자가 힘주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근거에서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것일까? 한마디로 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남자의 말과 행동 하나 하나가 예측 불허라서 사람을 안달 나게 하고 여성의 모성을 자극하는 탁월한 무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들이 여자의 착각일 뿐이라고 한다. 나를 사랑한다면 달라질 거라는 착각, 결혼하면 달라질 거라는 착각, 그 사람은 나 없으면 못 살 거라는 착각, 알고 보면 그 사람도 불쌍한 사람이라는 착각 말이다. 이 착각으로 시작된 사랑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자신의 자존감까지 밟혀가며 사랑에 목숨을 거는 여자들이 생겨나고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이별 자체가 두려워 나쁜 연애를 끊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만다.
이 책에서는 폭력적인 남자, 바람둥이, 지배하는 남자, 마마보이, 집착하는 남자 등 나쁜 남자의 아홉 가지 유형을 총망라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만났던 수많은 연인들과 부부들의 사례를 통해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그 남자가 과연 어떤 유형의 남자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헤어짐을 망설이고 있는 여자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과 지혜로운 방법 역시 제시하고 있다.
건강하고 똑똑한 사랑을 위하여
연애라는 것은 상대 덕분에 나 자신이 고양되고 자신감이 생기며 내가 소중해지고 귀중해지는 경험이다. 사람을 다운시키는 연애는 연애가 아니다. 사람은 한순간에 변하는 존재가 아니고 자신의 성격을 감추기도 어렵기 때문에 나쁜 남자가 보내는 ‘사인’은 연애를 하면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이혼 드라마를 즐기는 시청자가 될 것인가, 이혼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는 연애시절, 이 경고등을 놓쳤는지 안 놓쳤는지에 달려 있다. 아무래도 이혼을 하는 것보다는 애인과 결별하는 편이 훨씬 발랄하지 않겠는가. 이 책은 연애와 결혼이라는 엉킨 타래길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건강한 사랑을 찾아가기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임선경 작가의 새 책이 연애에 무지한 많은 여성들의 교과서가 되길 바랍니다.
명로진, [인디언스] 게시판에서 퍼옴
이 책은 '나쁜 남자'들이 지정할 금서 일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지정할 필독서 입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