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 여름 대작영화 흥행대전의 진정한 최종승자는 심산스쿨 동문작가들이다
심산스쿨 동문작가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자랑스럽게 칭송함
한국영화계의 올여름 블록버스터 혹은 텐트폴영화 4편의 대진표는 일찌감치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밀수](류승완 감독),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더문](김용화 감독), 그리고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입니다. 이들 중 어떤 영화는 BEP(손익분기점)를 넘겼고, 어떤 영화는 택도 없이 모자란 흥행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들 중 어떤 영화는 작품성이나 흥행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고, 어떤 영화는 두 가지 기준에서 하나에서만 성공했으며, 또 다른 어떤 영화는 둘 중의 어느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올여름 한국 블록버스터들 중의 진정한 최종승자는 누구일까요?
저는 감히 말합니다. “최종승자는 심산스쿨 동문작가들이었다.” 왜냐고요? 심산스쿨 심산반 11기 출신의 김정연 작가는 [밀수]와 [비공식작전]의 ‘각본’ 공식 크레딧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카톡대화를 해보니 “[더문]의 각색작업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공식 크레딧에는 나오지 않더군요(이런 경우 할리우드에서는 세월이 흐른 다음에 ‘uncredited’라고 표기합니다). 올여름 블록버스터 흥행대전에서 링 위에 오른 4개의 작품들 중에 3개의 시나리오를 한 작가가 썼다? 제가 알기로 이것은 한국영화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정연아, 너는 앞으로 돈을 푸대에 쓸어담을 일만 남았어 ㅎㅎ)!
게다가 개봉 이후 줄곧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독점하고 있었던 [밀수]를 2위(점유율 기준)로 끌어내린 영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콘크리트 유토피아]인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 또한 심산스쿨 심산반 35기 출신의 이신지 작가가 썼습니다. 여러분, 이 놀라운 사실(!)이 믿겨지십니까? 결국 올여름의 블록버스터 4편은 모두 심산스쿨 동문작가들이 썼고, 흥행경쟁조차도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졌다는 사실 말입니다. 사실 심산스쿨 동문작가들은 그 동안에도 끊임없이 스크린과 공중파 방송과 OTT를 통하여 늘 새롭고 놀라운 작품들을 선보여 왔지만, 저는 그들의 소식을 전하는 데 매우 인색하고 게을렀습니다(사실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일일이 소개하기가 버겁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던 까닭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만큼은 꼭 이 자리에 '지울 수 없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2023년 한국영화 여름 블록버스터들은 모두 심산스쿨 동문작가들이 썼다.”
지금 ‘자랑질’하는 거냐고요?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랑하는 중입니다. 저는 지금 심산스쿨 심산반의 시나리오 워크숍과 그 과정에서 저와 함께 공부했던 후배작가 혹은 동문작가들의 눈부신 활약상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이들의 놀라운 활약상이 너무도 대견하고, 말할 수 없이 기쁘고,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정작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한 주제에 ‘염치없는 자랑질’을 하다보니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여, 오랜만에 동문작가들에 대한 즐거운 안부인사로 이 글을 서둘러 마무리하려 합니다. 정연아 신지야, 너무 잘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쓰고 돈도 인정사정 볼것없이 무지막지 벌어라!(ㅎㅎ). 그리고 아직 데뷔도 못한 채 오늘밤도 지새우고 있을 제자들아 후배들아 친구들아, 주눅 들지 말고 힘내라! 그리고 네 꿈을 이 세상에 맘껏 펼쳐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