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계리 해안가앞.
"김작가는 제주가 고향인가?"
어느 선배의 말이다. 지난 3년간 마치 제집 드나들듯이 제주를 다니는 나를 보며 한 선배가 말을 던진다.
나에게 제주 아니 '올레'는 조금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다. 걷는것이라고는 지지리도 싫어하던 나에게 걷는 의미를 준곳이다.
제주에 가면 '사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문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면 바다가 보인다.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최사장님(사이 사장님)의 큰 웃음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안개가 자욱한 날이다. 안개를 헤치며 화살표를 따라 길을 걷는다. 멀리 형제섬이 보인다.
지친 다리를 쉬게 하고 싶을 때 아무자리에나 앉는다. 쉼터라는게 따로 없다. 그리고 앉은 자리가 쉼터가 되는것이다.
아아 사이 가본지 오래됐다...
왜 이러고 사는지 나 원 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