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터 열심히 폐북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관련 된글 이곳에도 올립니다.)
페이스북을 시작한지 한달.
몇가지 오해와 느낀점들을 몇자 적겠습니다. 그래야 될것 같아서.
1) 페이스북 무지했던 제가 정신적 멘토이신 이윤호 선생님의 권유로 하게 되었습니다. 폐북을 통해 사진을 이야기 하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이 지나 많은 분들과 친구를 맺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친구가 많은 적 한번도 없었던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글을 보며 제가 얼마나 작은 그릇인지를 깨닳고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어떨때는 책을 한권 읽는것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어떨때는 제가 찍은 수백만장의 사진 보다 값진 사진을 보게 됩니다.
2) 이 자리를 통해 고백컨데 전 다큐멘터리 작가가 아닙니다. 제가 말지나 오마이뉴스, 여의도통신에서 사진기자를 했기에 주변 선후배 분들중 현직 사진기자나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의 노력과 고생을 알기에 감히 다큐멘터리 작가라고 주장하거나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몇몇분이 메세지로 제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뭐 좋은 곳만 다니면 다 찍는거 아니냐' 아마도 제주올레,카미노,히말라야,프랑스,몽골등등을 이야기 하시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고백드리면 맞습니다. 좋은 곳에 가니 좋은 사진을 찍습니다. 사실 댓구 할 필요성을 못 느껴지만 계속 머리에 남겨져 있더라구요.
'사회에 관심도 없는 사진' 솔직히 사회에 관심 많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고, 지금까지 기자 생활 해오다 그만 두고 사진에 대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아직 어려 40밖에 안되었거든요.
확실하진 않습니다. 다만 사진에는 분명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겁니다. 사진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주관적이기에 절대 동일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이유일겁니다. 또한 사진을 찍는 이유도 분명 다릅니다. 어떤이들은 취미생활로 여가 활동으로 사진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하루 밥을 먹기 위해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을겁니다.
사진에 있어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 역시 주관적일겁니다. 그래서 댓구할 필요도 없는 메세지에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사진을 찍을때 가장 행복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장면이 셔터를 누름과 함께 이미지를 만들어낼때 저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지어진다고 합니다. 결코 사진을 쉽게 생각하거나 좋은 장소만 골라가며 사진을 찍을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어느 매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를 물은적이 있습니다.
" 전 사람을 찍고 싶습니다. 그 저 내옆에 있는 그 누구라도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찍고 싶습니다."
*기분이 나뻐서 쓴 글은 아닙니다. 두서가 없거나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해바랍니다. 의기 소침해서 사진을 안올리거나 하지도 않을겁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폐북에서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혹시 제 올리는 사진이 맘에 안들거나 불편하시면 폐친을 해제하시면 됩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파주 어느 시골 침침하고 쾌쾌묶은 냄새가 쩔어있는 작업실에서-
너 페북하다 상처 입었구나?
댓글에 일일이 신경쓰다보면 정신질환 걸린다
걍 저렇게 생각하는 인간도 있구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