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인도로 보낸 맘 하나가 도봉동에 살아서 오늘 도선사에서 인수봉 곁을 지나 백운대로 진입 하여 다시 도선사로 내려왔습니다.
새 신발 잠발란, 캠프 포와 좀 친해졌습니다.
바로 곁에서 인수봉 실컷 보고 , 바우타기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심샘 , 톱쟁이 하나만 섭외해주신다면 조리장사 치겟돈을 내서라도 장비 마련하고 바우타기 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기이인 한강을 보고 백운대애서 사방에서 오는 바람을 맞았습니다.
만경봉 릿지도 하고잡고 수문벽도 가고잡고......
백운산장서 막걸리와 국수 두부도 먹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가 보니 막걸리 지어 나르는 이들이 둘 보였는데 , 마음이 짠했습니다.
일이 힘드니 막걸리에 쩔어살지 않을까 염려되었습니다.
8일날 또 가야지요.
산 덕분에 정토 일하러 가야하는데 , 마치 돈벌러 가는 일 하는 양 스리슬쩍 안개 피우며 빠졌습니다.
인간이 이래 지 재미만 보고 살믄 안되는데, 山은 너무나 유혹적입니다.
자꾸 하고싶은 것이 늘고 , 산에서의 쾌락을 찾으니 慾을 내려놓고 좋고 싫음을 내려놓아야 할 수행에 큰 걸림돌입니다.
명상하는 자세로 산에 갈 날이 올까 싶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러나 그 방향으로 한 걸음씩 가봐야지요.
참, 햇빛이 여유있어 좋았습니다.
집안에 농속 옷들 거풍도 시켜야 하는데 이리 밖으로만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