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조현옥 등록일: 2007-10-11 02:05:12 IP ADRESS: *.62.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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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주 남산

[img1]  우리가 흔히 남산이라고 부르는 이산은 사실 주봉인 금오산(468m) 과 고위산(494m) 을 위시하여 주변의 도당산,양산을 통칭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신라의 왕궁에서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하여 남산이란 이름으로 통칭하여 불렀다.

  동서로 4km, 남북으로 8km 에 걸쳐 있는 산으로 우람한 덩치를 가진 산은 아니지만 오밀 조밀 모여 있는 바위와 아담한 크기의 계곡, 적당한 높이의 등산로가 있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계곡이 40여개,절터가 122개소, 57개의 석불, 64개의석탑 등이 있어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리고 있고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이런 학술적인 의미 이외에도 작은 산에 등산로가 많기로도 유명한 곳이 이곳 남산이다.

 

2. 고위봉과 이무기 능선

[img2]

 

3. 용장사 3층 석탑

[img3] 보물 186호 용장사는 매월당 김시습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쓰며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탑이 하늘에 대한 동경과 기원의 상징이라면 용장사 3층석탑은 그러한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탑이다. 보통 탑은 평지위, 절마당에 세워져 있는데 비해 이 탑은 아름다운 골짜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벼랑끝에 세워져 있기 대때문이다. 탑의 전체높이는 4.5미터로 비교적으로 작은 규모의 탑이다.

  탑이 인격체라면 용장골에서 보이는 이 탑은 분명히 벼랑가에서 계곡을 내려다보거나 고위산 자락인 쌍봉을 건너다보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이곳 조망과 탑의 위치 때문에 신라인의 종교적 심성의 깊이에 대해 얼마간 충격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탑의 기단은 남산자체인 암반이다. 상층기단이 자연석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탑이 아니더라도 용장골로 올라오는 산행이라면 이곳에서 머물며 골짜기풍경과 건너다보이는 고위산 자락의 반 슬랩지대 겸 암릉을 보며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탑 주위엔 소나무가 있어서 그런 분위기를 돋궈준다.

 

  4. 신선암과, 신선암 마애보살

[img4] [img5]  신선암 바위의 동쪽 약간 경사진 한면에 새겨진 불상이 신선암 마애보살상이다. 이 암벽과 벼랑 주위의 풍경은 조망도 좋고 바위들도 수려하여 경관이 빼어난 곳인데 여기에 마애보살상이 새겨져있어서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신선암 아래 조금 기울어진 면석에 얕은 감실을 파고 불상을 부조했는데 옆에서 신선암 바위, 마애불, 절벽길, 그 아래단애, 원경과 함께 보면 멀리 암릉들이 중첩되어 보이는 시원한 조망을 가부좌한 불상이 사바세계를 내려다보고 있는듯이 내려다보고 있는 독특한 위치와 형상이다.

  대좌가 구름무늬를 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위치에서 볼 때 마치 천상에서 보는 듯한 시각을 느끼게 하 기에 족하다. 자비에 넘친 상호로 기울어진 몸체를 앞으로 숙인 듯한 자세가 더욱 그렇다. 전체적으로 명상에 잠긴 근엄한 얼굴은 풍만한 편이고 머리에 쓰고 있는 보관은 화려하여 감실을 구획하는 선과 어울린다. 양감이 있고 세부표현이 치밀한 점은 불상의 연대를 통일신라후기 양식에 가까운 것으로 보게 한다.

  이런 결정적인 장소에 위치에 걸맞는 불상을 천상의 부처처럼 양각하여 걸작을 만들게 한 안목과 의장은 절벽아래 칠불암의 사각바위 마애불을 포함, 대단한 것으로 10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공감을 자아내게 하고있다. 마애불 앞의 공간은 비좁다. 공간 옆으로는 깎아지른 단애이다. 절벽 위의 좁은 길을 조심해서 지나면 칠불암으로 내려가는 바위사이의 길이 가파르다. 칠불암에서 보면 신선암은 그 아래 석면에 마애불이 있건 없건 아름다운 암봉이다. 칠불암 부근은 노송이 무성하여 암봉과 함께 절경을 형성한다.

 

5. 칠불암

[img6] 

칠불선원() ·칠불사()라고도 한다. 언제 창건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가락국 수로왕의 7왕자가 창건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1568년(선조 1) 부휴()가 중창하였고, 1830년(순조 30) 김담()과 그 제자 대은()이 중창하였다. 1948년 여수 순천사건으로 완전 소실되었다. 오랫동안 재건되지 못하다가 1964년 문수전(殿) ·보광전(殿) ·선원() 등이 중창되었으며, 1982년에 아자방()이 복원되었다.

이 아자방은 경남유형문화재 제144호로, 신라 효공왕 때 담공선사()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고치지 않았지만 한 번 불을 지피면 49일 동안 따뜻하였다고 한다.

(합해서 7개의 칠불이 새겨 있어 '칠불암' 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암석 두 개래요.^^)

 

7. 서출지

[img7]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남산 마을 한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 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공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 이 건물은 연못 서북쪽에 소박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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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10.11 02:14
*.131.158.25
경주 남산 말고 경주 시내 가볼만한 곳과 맛집을 찾아보라니깐!^^

조현옥

2007.10.11 02:15
*.62.89.4
그것도 할 꺼에요! ^0^ (벌써 몇 개 찾았어요...^^)

최상식

2007.10.11 08:34
*.129.25.6
이번달 산행엔 아쉽게도 참가 힘들지만,담달 부산내리갔다가 윤석홍 선생님이 짜신 저 코스로 혼자 함 달리봐야겠습니다 ㅋㅋ 버스타고 경주 부산서 1시간이면 콜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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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10.11 09:26
*.144.133.60
경주 일주를 자전거 타고 많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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