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윤혜자 등록일: 2007-10-28 10:49:54 IP ADRESS: *.142.228.154

댓글

11

조회 수

1193
경주 수오재의 주인은 이재호선생. 글도쓰고 강의도 하시는 분이다.

경주가 좋아 경주에 정착했고 한옥이 좋아 한옥을 짓고 사신다.

달빛 아래서 듣는 그분의 피리소리는 기가 막혔다.



저녁 식사 중 그분이 우리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이 경주에 살게된 인연과

경주에 살면서 느끼는 삶의 무게를.......



그리고 물으셨다.



"자네의 꿈은 무엇인가?"



중 1 아이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망설임없이 대답했고

어떤 이는 꿈을 갖는 게 꿈이라 했다.

난 할 대답이 막막했다.



정말 나의 꿈은 무엇인가?

그래서 꿈인지 소망인지 희망인지조차 모를 답을 했다.

"중정에 수수꽃다리를 심고 사는 것"이라고.....



그런데, 정말 내가 무슨 꿈을 꾸고 살았던 적이 있었을까?

내게 꿈이란 것은 존재했을까?

궁금하다.

2박2일간의 경주여행에서 인생의 화두를 또 하나 업고왔다.
profile

심산

2007.10.28 13:09
*.237.80.203
가장 썰렁하고 본질적인 질문이었어...ㅋㅋㅋ

윤혜자

2007.10.28 17:17
*.88.165.123
근데 전 여전히 그런 썰렁하고 본질적인 질문에 할 대답을 준비하지 못하고 살고 있답니다. ㅠ.ㅠ

이성경

2007.10.28 23:00
*.237.90.52
매일 보던 꽃도 어느 순간 색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죠.
혹, 그 때가 내 자신이 순수하게 정화되고 싶은 순간은 아닐런지....

임종원

2007.10.29 00:13
*.232.145.246
아직 어립니다만(네!!) 어느새인가 품었던 꿈은 사라져 있었고 다만 살아가는 이유들만 몇개인가 덩그러니 남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미 잃은 거 돌아보지 말고 남은 거라도 가지고 잘 챙겨서 갈까 합니다만..아..네..

이시현

2007.10.29 01:28
*.108.251.250
전... 그곳에 없어서 모르겠지만...
돈 걱정 안하고 먹고 살 순 없을까.. 그게 꿈인데요....

노숙자로 살지 않으면 좋겠다....
그런 소망이요....

시집을 다시 갈 수도 없구...
그러니 내가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글 써서 먹고 사는 건 또... 너무 힘들고... 지치고....
그러면서도....
인생!! 한방이야!!
외치며 살아요^^

한방!!

조인란

2007.10.29 01:31
*.115.224.206
혜자의 수수꽃다리 멋있었는데!!^^
꿈은 원래 사라지라고 있는 것 아냐? ...미안.
꿈을 품는 것 보다 현실을 잘 꾸려가는 일이 훨씬 신성한 일이 아닌가...살수록 그런 속된^^ 생각이 들어서.
profile

장영님

2007.10.29 10:41
*.144.133.52
해지는 것을 보고 싶어서 집터를 그곳에 잡았다는 이재오 선생 말에...
목에 어린왕자처럼 롱 스카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맞아, 맞아, little prince 영향 크게 받았네...ㅎ

조현옥

2007.10.29 11:00
*.62.89.4
이상하다... 나는 서로에 대한 아무런 이해나 알음없이 그런 질문 불쑥 던지는 행위 자체가
거북한디...ㅡ_ㅡ

윤혜자

2007.10.29 11:48
*.217.128.144
서로를 잘 알면 그런 질문을 던지기 오히려 어렵단 생각을 해. 나는...
그런 질문이라도 받아야 가끔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나 다시 돌아보게 되지.
나쁘지 않아^^

최상식

2007.10.29 13:28
*.46.155.54
자신을 잘 아는 사람보단 마주치고 스칠 사람에게 오히려 속내를 말하기가 전 더 편한데~
그리고 꿈은 오직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것,원하는 것을 하며...그외 꿈들은 작은 소망들 마니 마니^^

임종원

2007.10.30 03:07
*.232.145.246
옥양. 그대도 내 글만 보고 툭 한번 던진 적 있잖아~~거기에 발끈 대든 죄로 나는 산에 올라갈 때마다 어느 절벽 근처에서 던져지지 않을까 조심하며 댕기고 있잖아..
/사라진 건지,애시당초 있지도 않았던 건지 당최 모르겠다니까요..그래서 돌아보지 않으려구요~~음하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계양산에서 내려와서.. + 1 박민호 2007-11-08 1023
64 무의도 섬산행과 회 먹기 + 6 file 심산 2007-11-03 1770
63 경주여행 예산과 지출 + 11 조현옥 2007-11-02 1412
62 SM 신라인 되기 경주 나들이 세부 일정 + 24 윤석홍 2007-10-10 1451
» 자네의 꿈은 무엇인가? + 11 윤혜자 2007-10-28 1193
60 설악산 코스는... + 2 손성원 2007-10-26 1012
59 경주도 전주도 못가는 사람들은 뭉칩시다요 + 26 한숙 2007-10-23 1549
58 담달엔 산행 장비좀 구입할라 합니다^^ + 9 최상식 2007-10-17 1335
57 SM MEMBERS' 생일 달력 ^^ + 28 조현옥 2007-10-14 1656
56 이곳에 묵고 싶다 (이재호 선생님의 수오재) + 6 file 조현옥 2007-10-11 1460
55 여기도 가고 싶다 (자유 시간 동안) + 5 file 조현옥 2007-10-11 1172
54 쌘님 생신 선물에 관하여...^^ (수정) + 10 조현옥 2007-10-11 1107
53 이것을 먹고 싶다 (경주의 맛집들) + 8 file 조현옥 2007-10-11 1616
52 그곳에 가고 싶다 (경주 산행의 이곳 저곳) + 4 file 조현옥 2007-10-11 1466
51 인랑언니에게 드리는 깜짝 노래선물 + 16 신월명 2007-10-11 1164
50 경주 남산이 부른다 + 31 윤석홍 2007-10-08 1694
49 산이 부릅니다. 가슴까지도... + 7 윤혜자 2007-10-07 1135
48 계양산 종주.. + 6 file 박민호 2007-10-06 1443
47 윤석홍 형님 보시압! + 8 심산 2007-10-05 1139
46 승희 산악에 다녀 왔습니다. + 18 임종원 2007-10-05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