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에이저는 왜 ROCK에 열광하는가?
[img1]이 사진이 무엇처럼 보입니까? 거의 추상화에 가깝지요? 올해로 13세가 되어 ‘틴에이저(13-19세)’로 진입하게 된 제 딸의 작품(!)입니다. 색깔이 아주 현란하고 디자인도 멋집니다. 이게 어디에 그린 작품일까요?
[img2]아주 오래 전에 제가 구입했던 PANASONIC PORTABLE CD PLAYER입니다. 제 딸이 어느 날 그것을 제게서 뺏어가더니 이제는 그 위에 제 멋대로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런데....그 그림이 제법 멋집니다. 되바라진 ROCK GROUP들의 전형적인 ALBUM JACKET처럼 생겼는데요...스스로 디자인한 ‘MUSIC'이라는 글씨의 타이포그래피가 아주 멋집니다. 왜 틴에이저들은 ROCK에 열광할까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시스템’이 싫고 ‘생명력’이 좋기 때문이겠지요. 저 역시 30년 전엔 그랬습니다. 다만 달라진 건, 그때는 숨어서 그랬는데, 지금은 대놓고 그런다는 것뿐이지요.
[img3]제 딸이 제 멋대로 치장해놓은 자기 방의 문입니다. 출입금지를 나타내는 ‘X’가 그려져 있는데 이 사진에는 잘 안 나와 있네요. “출입금지” 혹은 “제 정신으로는 들어오지 마!”라고 써놓은 경고문구(?)가 재미있습니다.
[img4]다락방 스타일로 꾸며놓은 방이 아주 그로테스크(?)합니다. 요즘 제 딸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 밴드는 [My Chemical Romance]와 [Green Day]입니다. 덕분에 저도 질리도록(!) 듣고 있습니다만...들을수록 맘에 듭니다. 혹시 한국에도 이 밴드들의 음악이 들어와 있나요? 침대 머리맡에 자세히 보시면 조니 뎁의 사진도 있습니다. 저랑 나이도 엇비슷한데...공연히 질투심이 끓어오르는군요...^^
[img5]자신의 작품(!)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제 딸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저는...ROCK에 푹 빠져가는 그 아이의 모습이 그저 사랑스러울 뿐입니다. 그림도 잘 그리고, 음악도 좋아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려 하고...뭐 잘 못된 게 있나요?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그녀의 정신적/정서적 모험에 저도 낄 자리가 있을런지...함께 그 ‘모험’들을 즐기며 서로의 ‘공감대’를 넓게 가져갈 수만 있으면 좋겠다...그런 생각 뿐입니다. 덧붙여서 고백하건대...[My Chemical Romance]...썩 괜찮은 그룹입니다!^^
한번 오셔야죠^^ 요즘 개강도 안하셔셔 시간이 좀 있으실텐데...산에 가고싶어 몸이 근질근질하시지 않나요?
다른산엘 다니셨나?
은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게 도봉산계곡에서 아빠와함께 다정히 놀던 모습이었는데 이젠 숙녀가 다 되었네요~~~
그리고 참고로 두밴드 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습니다. ㅋㅋ 예전의 대한민국이 아니죠. 빽판(?)과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있는 편집앨범따윈 더이상 찾을수 없답니다. 터무니없는 가사해석으로인한 금지곡도 없구요. 국민의 교육수준이 얼만데.....그럼 건강 잘 챙기시고 산에 오시는 그날 뵙겠습니다~~~~
p.s.저 이렇게 자주 놀러와도 되죠? 자격기준이라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