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불량소녀 국외탈출!
저는 까까머리 중딩시절부터 범생소녀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불량소녀들이 좋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불량소녀는 저희 집에서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량소녀가 방학도 하기 전에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이더니 어제(2007년 7월 15일) 아침에 국외로 탈출(!)했습니다. 저는 물론 그녀를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죠.
이 빨강머리 불량소녀는 한 달 동안 유럽여행을 즐기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저의 유럽여행이라고 해봤자 작년인가에 이 소녀를 찾아 영국에 몇 주 가본 것이 전부인데, 그녀는 이번이 네번째인가 다섯번째의 유럽여행입니다. 아마도 서유럽은 물론이거니와 동유럽과 북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을 싸돌아 다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 그런데...부럽긴 하지만...배는 아프지 않은 게 아무래도 제가 그녀를 깊이 사랑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헬로 심은, 잘 다녀와! 사진도 많이 찍고 글도 많이 쓰고...여하튼 신나게 놀고 와!^^
아, 공항만 보면 왜 일케 싱숭생숭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