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정혜윤, [침대와 책], 웅진지식하우스, 2007
아침에 CBS 방송국에 다녀왔습니다. 모레 방송될 [심산의 옛날 영화를 보다-제임스 딘 편]의 녹음을 위해서요. 그런데 방송국엘 갔더니 정혜윤 PD가 아주 섹시한 책(?)을 한 권 주더군요. 바로 얼마 전까지 [YES24] 홈페이지에 연재했던 독서에세이 [정혜윤 PD의 침대와 책]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입니다. 책 제목은 [침대와 책]이고 부제는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입니다. 흠, 과연....관능적입니다. 세상에, 자기 침대와 자기 잠옷과 자기 종아리 뒷모습 사진으로 책의 표지를 만들다니...정말 정혜윤 PD가 아니면 꿈도 못 꿀 도발(!)입니다...하긴 뭐 정PD 종아리가 이쁘긴 해요!^^
연재 당시에도 느꼈던 거지만 정혜윤은 정말 맛깔나게 글을 씁니다. 게다가 정말 광대무변한 독서편력을 가졌지요.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들만 해도 정말 대단합니다. 그 책들을 "자기 방식대로" 소개하는 글솜씨는 물론 감탄을 자아내고요. 책 안의 내지에다가 제게 주는 간단한 헌사를 써갈겼는데 그 페이지가 또한 예술입니다. 침대 위에 엎드린채 앙징 맞게 올려져 있는 종아리 옆에 "같이 산에 오르지요, 부끄럽고 수줍지만 책을 드립니다..."라니...저도 모르게 에로틱한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ㅋㅋㅋ)! 조금 한가한 밤이 오면 정PD의 침대 안으로 기어들어가 설레이는 가슴으로 그녀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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