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잘 놀고 있습니다
세번째 도시인 조벅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접속중
저는 남아공에서 잘 놀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홍콩, 홍콩에서 조벅(요하네스버그), 조벅에서 케이프타운으로 날아갔다가 케이프타운에서 한 5일 정도 놀고, 다시 케이프타운에서 더번으로 날아가서 줄루왕국에서 한 사나흘 놀고, 다시 조벅으로 날아와서 이제 막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보니 반갑게도 한글 자판서비스가 되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길래 들어온 김에 몇 자 남깁니다.
이번 여행은 좀 특이하군요...분명 '여행'인데 '취재'이기도 하고 '출연'이기도 합니다. 매일 해뜨기 전에 일어나서 정말 빡세게 돌아다니는 일정입니다. 모든 여행이 다 그렇듯이 그 동안 별의별 일들이 다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한 마디도 줄이자면 "잘 놀고 있다"는 정도이지요. 꽤 근사한 사진들도 많이 찍었지만 카드리더기도 안 가지고 왔고, 포토샵이나 포토워크 같은 프로그램도 안 깔려 있어서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제 일정은 아직 절반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제 곧 기절(!)하듯 쓰러져서 잔 다음 내일 아침 일찍 사파리를 떠납니다. 본래 남아공...하면 당근 크루거국립공원에 가야되는 거지만, 그곳이 경상남북도를 다 합친 것보다 훨씬 큰 곳이고, 그래서 제대로 된 사파리를 하려면 일정이 턱 없이 부족하여, 조그마한 사립공원으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사파리를 마치고 다시 이곳 조벅으로 돌아오면 그 이후에는 쭈욱 이 도시를 탐방할 겁니다. 그럼, 할 말은 많지만 이쯤에서 줄이고, 못 다한 이야기들은 돌아가서 하기로 하지요. 다들 잘 지내고 있으실 걸로 믿고...저는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