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9일(수)부터 1월 24일(목)까지 장장 14박 15일이 소요된 [2013 심산스쿨 EBC 트레킹]팀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떠날 때의 인원 머릿수를 그대로 유지한채 돌아왔으니 ‘무사히 잘’ 다녀온 셈이지요.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행들 중 몇몇은 경미한 혹은 극심한 고소증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일행과 헤어져 고도를 낮추어 내려갔고, 또 어떤 이들은 다리가 너무 아파 말을 타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150% 만족스러운 트레킹이었습니다. 애당초 제 외동딸의 ‘대학입학 선물’로 기획된 트레킹이었습니다. 딸과 함께 보름 간 함께 먹고 자며 걸었던 길들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날씨 역시 환상적이었습니다. 올해로써 20년째 히말라야를 드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가 계속 이어진 나날들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최고도달지점인 칼라파타르(5550m)에 올라가던 날은 갑자기 강한 제트기류가 휘몰아쳐서 몹시 위험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1월의 히말라야에서는 보기 드물게 눈까지 내렸습니다. 히말라야에 처음 갔던 사람들로서는 불편과 불만도 적지 않았을 터인데 모두들 입을 꾹 다물고 묵묵히 걸어주어 참 고마웠습니다. 조만간 EBC 트레킹팀의 뒷풀이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올 상반기에 기획되고 있는 [심산스쿨 트레킹]에 대하여 예고 올립니다. 올 4월달에는 [김진석사진반]의 김진석 선생님이 이끄는 [일본 큐슈올레 사진여행]을 떠납니다. 약 4일 정도의 일정이며 참가비는 60만원 이하가 될듯 합니다. 5월에는 심산이 이끄는 [울릉도트레킹]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역시 4박 5일 정도의 일정이며 참가비는 60만원 정도 될듯 합니다. 7월 첫째주에는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을 한 바퀴 도는 [투르 드 몽블랑(TMB)]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약 2주 정도의 일정이며 참가비는 400만원 정도 될듯 합니다. 트레킹에 참여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휴가계획을 잘 세우시고 참가비도 미리 미리 모아놓으시길 바랍니다.
저희의 히말라야 트레킹을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에 함께 하실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트레킹과 관련된 정보 혹은 공지사항 등은 [둘레올레] 커뮤니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을 하려니...ㅠ...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트레킹 4일째쯤 제 카메라 렌즈에 물기가 튀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물기를 트레킹이 끝날 때까지 닦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카메라 렌즈란 매일 아침 닦아야 되는 건데...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닦아야 되는 건데...
히말라야에 드나든지 20년만에 처음 저지른 엄청난 실수입니다
(남 몰래 고소 먹은 건가...?ㅠㅠㅠ)
덕분에 제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을 보니...목이 메입니다
아아 이를 어쩌면 좋아...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고...
이거 참...ㅠ....원망할 사람도 없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