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오명록 등록일: 2007-10-03 15: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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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대한민국||허진호||황정민 임수정||121 min||||허진호 이숙연||돈도 없고, 있을 데도 없고, 술도 못 끊고…… 쪽 팔린다"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된 영수는 주변에 유학 간단 거짓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폐가 한 40% 정도 남았다는데, 아직 쓸 만 해요"

8년째 요양원 '희망의 집'에서 살며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은희(임수정). 숨이 차면 죽을 수도 있는 중증 폐질환 환자지만 은희는 밝고 낙천적이다. 자신의 병에 개의치 않고 연애에도 적극적인 은희는, 첫날부터 자꾸만 신경 쓰이던 영수에게 먼저 다가간다.

"우리 같이 살래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땐 헤어지죠, 뭐"

지루한 시골 요양원, 미래 따윈 보이지 않는 비참한 상황에서 영수 역시 아픈 것도 무서운 것도 없어 보이는 은희에게 의지하게 되고,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밤을 함께 보내면서 보통의 커플들처럼 그렇게 행복한 연애를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요양원을 나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너 없으면 못살 것 같더니 이젠 너 때문에 미치겠어. 니가 먼저 얘기 좀 해줘, 헤어지자고…… "

1년 뒤. 은희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영수는, 마냥 행복한 은희와는 달리 둘만의 생활이 점점 지루해진다. 궁상맞은 시골 생활도,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병약한 은희도 부담스러워진 영수 앞에 때마침 서울에서 수연이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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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07.10.03 15:27
보면 행복할 줄 알았다. 이렇게 가슴이 찢어질줄...
영화관을 나오는 관객들은 서로가 말이 없다.
임수정이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진호 무섭다.||8||

이다윗

2007.10.04 00:29
개인적으로 홍상수보다 더 지독한 사람이 허진호라고 생각한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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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10.04 00:47
흠, 이번에는 진호가 제대로 만들었나 보군? 기대된다...^^||0||

박주연

2007.10.04 01:19
행복은 왜 이다지도 불행한가.||8||

이재은

2007.10.04 02:21
사랑과 배신에 대한 간접 경험. 제대로~
나도 숨이 찼다||8||

홍나래

2007.10.04 04:53
술 마시지 말자?
간이 딱딱해지면서 오그라들면 피 토하는 노숙자 되니까.

담배 피우지 말자?
폐암 말기에는 암보다 절망 때문에 자살하기 쉬우니.

사람을 깊이 사랑하지 말자?
지독한 지옥의 화염 속에서 영혼이 너덜너덜하게 타들어가도 사랑한 기억은 불멸이므로...?
(죽은 이들은 말이 없기 때문에)

<행복>은 여러 모로 징하게 사람잡는다.
그런데,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7||

양덕환

2007.10.04 13:18
허진호 감독님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꼽는 나..

음..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했던 두 배우가 출연하니 영화에 몰입이 덜 됐다.. 아름다운 씬들도 괜히 가식처럼 보이고..
허...
임수정님의 눈물연기는 말 그대로 연기하는 것 같았고..

하지만 분명히 영화자체는 좋았다.. 무엇이?

영화 속 영수를 xxx라고 욕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게 현실이고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바뀔수 밖에 없는게 사람마음이니까..
우리네 사람들은 대부분 저렇게 살고 있으니까...
충분히 아프게.. 조금은 아름답게...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으니까..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생각났다.
또 보고 싶다..
조제....||7||

손성원

2007.10.04 22:37
별로다, 언제까지 지루한 감정만 보일텐가||0||

김유진

2007.10.05 09:42
연애의 행복은 그저,순간임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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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10.05 23:50
연애만 너무 코너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한 처사...
연애만 그런 게 아니라 삶 자체가 원래 순간의 예술이라는 것을
설마 아직도 모르는 건 아니겠지...?^^
삶의 행복 자체가 순간일 뿐이야
물론 삶의 불행도 그렇고...
그런데 어떻게 연애의 행복이 영원하길 바라는 거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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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범

2007.10.06 21:31
중반까지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후반에는 외출의 허진호.
아, 가슴 설레며 보다가 허탈하게 끝내는 이 악취미란.
안타까워라. ||6||

윤경희

2007.10.07 19:38
영수가 나쁜놈이라고 광고때리고 해서 정말 얼마나 나쁜짓하나..봤는데 딱히 나쁘단 생각은 안들던데. 은희를 때리고 강간한 것도 아니고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긴 것도 아니고-_-
여름에 봤던 '...마츠코...'의 남자들에 비하면 훨씬 건전한거 아닌지? 난 여자인데도 영수에게 참 감정이입이 잘되더라는~
다 좋았는데..마지막이 아쉬웠다. 은희가 그리 될 필요가 있나. 완전 신파가 되잖아~
좀 더 절제를 바랬거늘..
'조제..'에서 마지막에 홀로 고독하고 당당하게 전동휠체어 타고 가는 조제가 생각났다는~
그렇다눈~||7||

김보경

2007.10.10 17:26
머리로는 알아도 어쩔수없게 만드는 "충동'이라는게 문제다...그게 불쑥 치밀어 오른건..살림을 차려서 그렇다..연애는 연애여야지..같이 살면 안돼. ||7||

유영아

2007.10.11 09:59
아... ㅋㅋㅋ 살림 차려서 그런거구나..
영화보다 더 임펙트 합니다. 연애는 연애여야지 같이 살면 안돼..

임수정 나이스!
황정민 낫배드!
허진호 여전히 나이스! (외출 빼고) ||0||

서경희

2007.10.11 10:49
징글징글하다







시나리오 4명 각색 4명 -.-
||6||

김정욱

2007.10.11 14:01
바람 소리. 풀잎 나무 흔들림. 오후 햇살. 발걸음 소리, 빗소리, 나뭇잎구르는 소리.
계절이 좋다.
더 미니멀 해졌는데 이미 다 하신것에 변주쯤으로 느껴진다.
난 자꾸 '행복'이 '사랑'같고 '사랑'이 '행복'으로 이름을 바꿨으면 하고 생각이 든다.
||6||

이유정

2007.10.13 22:58
불치병 신파+청춘의 덫을 2000년대 버전으로 바꾸면 이리되는구나.||6||
profile

심산

2007.10.15 01:10
진호가...진화하지 못하고...퇴보하는듯한 느낌!
영화 중간에 공효진이 등장하면서...이제부터 시작(!)이란 느낌이 들었는데
후반부가 너무 후져...ㅠㅠ...재수 없는 남성 판타지야...ㅠㅠ
은희(임수정)가 좀 더 냉정하게 라스트를 마무리했어야 되는데...||6||

윤경희

2007.10.15 15:51
심산쌤 제말이 그말이라니까요~ㅜ.ㅠ 8월의 크리스마스나 봄날은 간다의 깔끔하고 절제된 마무리는 어디가고... 그래도 덕분에 눈물샘자극하고 흥행된걸까요? 그런걸까요? ||0||

최민성

2007.10.15 22:35
인간이란 정말 간사한 존재....
사랑도 감지덕지다....||5||

강소영

2007.10.18 11:56
허진호 감독님 영화의 그 어떤 '사랑'보다 밋밋하고,
그 어떤 '죽음'보다 허무하다.
사랑과 죽음. 그 둘을 직렬하기에는 너무 점잖고 착하다. ||6||

윤혜진

2007.10.19 01:11
그래도... 그녀는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조제도 행복했듯이...||8||

오고니

2007.10.21 19:00
이거 왠지 점점 '조제,...'에 다가간다...? 싶다가....
미처 넘어서지 못하고 그 앞에서 스러진다.

아아.. 쓸쓸해.. <봄날은 간다>는 두 번 다시 없는 거야....? ㅡ_ㅡ;

은희와 영수가 '희망의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확 틀어져내린 느낌..
은희가 영화 속 여자로서 꽤 괜찮은 캐릭터라면..
이번엔 황정민임에도 불구하고, 영수가 너무 안보였다.
보여주지 않은 게 아니라, 정말 안 보인 것 같은 느낌..
임수정만 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때에 버금갈 정도로 확대되어 보여서..
불균형하다.. 불균형하다.. 그러다 점점 신파네.. 좀 쑤신다.. 로 중얼거림이 바뀌었다는..

그래도 씬마다 참 안정적이어서.. 미술도, 촬영도.. 좋은 건 여전해서..
차마 미련 못 버리고.. 또 다시 허진호 감독님의 다음 영화를 기다려보기로 했다는...... ㅎㅎ;;||6||

최태연

2007.11.01 10:49
가끔 찡하는 구석이 없다고 말할순 없지만,
허진호식 패턴들이 지겹다.

그리고 이 마무리는 정말 후지다.
3년 전 읽었던 어느 버전일지 모르는 그 시나리오의 결말이
훨 좋았고 허진호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5||

백소영

2007.11.16 21:23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을 기대하면서 봤던 탓일까...
별 고민없이 슥슥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듯하여, 돈이 좀 아까웠다.
그렇지만, 외출보다는 나았고.. 자신의 스타일로 돌아온 것 같아,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7||

김형기

2007.12.25 03:45
공짜는 없다! 행복했든 불행했든 산다는 게 다 대가를 치르며 돌고 도는 거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그러니 그냥 지금을 살아. 노후자금은 개뿔...언제 뒈질지도 모르는 데...
이제 것 나온 허진호감독 영화 중- 상업적이든 예술적이든-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 ||8||

정연서

2008.02.27 03:54
적어도 나에게 있어 이 영화는..
이성적으로는 나를 100% 이해시켰지만
감성적으로는 나를 전혀 이해시키지 못한 이상한 멜로.||4||
profile

박민호

2008.03.05 14:17
이 영화를 보면서도 담배를 피우는 나는 대체..ㅋ||6||

박해오

2008.03.05 23:20
미워도 다시 한번 오마주다. 감독님 느낌은 어디로 간거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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