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히말라야 어깨동무가 잠시 활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낭기 마을을 3년, 무스탕을 2년 동안 후원했습니다. 벌써 5년이나 되었군요.
낭기 마을은 성공적으로 지원을 마감했고, 무스탕은 워낙 오지라 후원의 결과를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보내온 자료를 보니 무스탕 전역에 분포된 많은 학교에 책상 걸상이 제작되어 배포되었습니다. 1년에 겨울이 6개월 이상인 곳이라 지원 및 그 결과 확인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에 도착한 CD 사진을 조만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보령 모임에서 논의 끝에 무스탕지역의 후원은 멈추고. 잠시 다른 후원지를 물색하기로 했습니다.
1. 후원금이 투명하게 사용되는 지 알 수 있는 곳.
2. 그 결과를 비교적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곳.
앞으로는 우선 위의 두 가지를 충족시켜 회원들의 정성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즉 정확한 사용내역서와 증빙하는 서류와 사진이 필수입니다.
이에 네팔 현지 사정이 밝은 두 사람에게 추천지를 의뢰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잠자고 있던 개인적인 인맥을 사용했습니다.
1. 덴지 세르파.
한국에 입국한지 20년이 넘은 네팔통입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더불어 한국-네팔 사이에 교량 역할을 꾸준히 담당했던 사람입니다.
2. 포카넬 시버.
한국에서 서울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네팔에서 산업인력공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두 사람 모두 저보다 학벌이 준수합니다.
이 두 사람에게 동시에 1. 대도시 제외. 2. 꿈부 히말라야 제외-라는 단서를 달고, 위의 2가지 조건 즉 투명하게 사용하고 그 용처를 뚜렷하게 밝힐 수 있는 곳-이라는 조건으로 추천을 의뢰했습니다.
두 사람은 1-2개월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9월-10월부터는 다시 히말라야 어께동무 3기가 출발할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두 사람의 추천지가 모두 막강하다면 지금 1곳을 2달에 1번 1000불을 지원한다면, 2곳을 500불로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외 추천지들도 현재 이메일로 추천이 오고 있습니다.
어쩐지 3기는 지금과 다른 신나는 후원이 될 것 같습니다.
9월 중순 경에 후보지를 올려놓고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월 1만원 후원이 먼 오지의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현지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습니다. 모두 잘 준비하고 계셨다가, 3기가 출발할 때, 따뜻한 마음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무언가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아 속이 다 후련하네요...^^
근데 덴지 셀파...제가 아는 그 사람인지?
아내와 처음 갔던 히말라야에서 줄곧 함께 걸었던 사람의 이름도 덴지 셀파였는데...
하긴 뭐 셀파족들 이름이란 게 몇 개 안되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