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추석연휴 마지막날 밤기차 타고
어디 :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벽소령 - 세석평전 - 장터목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무재치기폭포 - 치밭목산장 - 대원사 // 벽소령 (1박) - 장터목 (2박)
도상거리 : 43km
누구랑 : 윤숙언니, 지원, 뫼솔형과 후배
날씨 : 맑다가 운무도 끼고 비도 오고 그러다 또 개고
.
.
한발 한발 천천히 그래서 멀리 조급함을 버리고!
어리석은 사람이 다녀오면 지혜로워진다는 智理山
아무리 가도 지혜로워지는지 어쩌는지는 잘 모르겠고
산을 내려오며 산이 그리워서 자꾸 뒤를 돌아다 보긴 했다..
스물 두 살에 처음 종주를 시작해 몇 번은 완주했고
꼭두새벽부터 열 아홉 시간을 걸어 하루에 종주한 적도 있었고
또 몇 번은 가다 너무 힘들어 거림이나 한신 백무동으로 내려오기도 했고
무박으로 한 코스씩 걷기도 했고, 데리고 간 친구가 다쳐 119를 부르기도 했고..
지원, 장거리 산행 익숙하지 않았을텐데 고생하셨고
언니, 안개비 내리는 새벽 깜깜한데 천왕봉 오르느라 힘드셨지요?
대원사 하산길도 길어서 정말 쉽지 않은데
다들 무사히 내려오셔서 다행 감사한 일이고요..
뫼솔형, 먹을거리와 공동장비로 인한 엄청난 배낭무게와
끼니 때마다 물 길러다 밥 해먹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후배 연호님, 후미 봐주신 거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선두도 선두지만 후미는 자기 걸음 속도가 깨지기 때문에 진짜 힘든데..-;;
암튼 다들 고생하셨고요
어쩔까 하다 언니랑 지원 같이 간 거라 사진 몇 장 올렸습니다.
써리봉 중봉 부근엔 간밤 비바람에 단풍 다 떨어지고
바야흐로 가을은 깊어만 가더군요..
이 가을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며
사진은 저, 지원, 뫼솔형이 찍은 건데
찍사와 관계없이 시간별로 정리해 올렸습니다.-;;
찍고 싶어요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