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14, 2, 16 - 18
어디 : 덕유산 종주
코스 : 영각사 - 남덕유 - 삿갓재대피소(1박) - 무룡산 - 향적봉대피소(2박) - 백련사 - 무주 삼공리
누구랑 : 심산샘 외 사진에 등장하신 분들
날씨 : 따듯했고 맑았고 눈 바람불고 땡땡! 춥기도 했지만..봄이 오는 소리를 들었음
숙원이었던 덕유산 종주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었지만
서로를 위한 따듯한 마음들이 모여
무사히 종주를 마쳤네요
리딩해 주신 뫼솔형 감사드리며
함께 걸었던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각자 좋은 기운들이 모여 안 다치고
산을 내려왔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굽이굽이 구천동계곡에서 본
시 한 편 붙이며 사진정리를 마칩니다.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 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우화루라...
탄허 스님 글씨 참 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