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조바심이 일기도 한다. 하지만, 안다.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산을 얼마나 높이 오르느냐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잘 내려가느냐 하는 것이리라. 왜, 그렇지 않은가, 고산 등반 중 상당수가 하산 때 사고를 당한다고.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아마다블람에는 꼭 오르고 싶다. 올라서는 무얼 할까? 모르겠다, 아마 한바탕 울겠지. 그런 다음엔? 글세, 그걸 확인해보기 위해서라도 가봐야 할 것 같은데...뒤늦게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닌 모양이다. 생의 고도가 얼마나 되는지 그게 그렇게 궁금한가, 피식 웃음이 나온다.
- '산을 내려가는 법' 跋文에서..
- 그리운 아마다블람
30년지기 남일이형 모습 다시 보니까 좋네...
여전히 [청년일기]의 작가 같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