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323] 남양주 수락산의 모든 폭포
2023년 6월 27일(화)
비 오는 날의 산은 비 오는 날에만 즐길 수 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길래 비구경할 생각에 신이 나서 수락산에 갔다. 그런데 새벽까지 비가 오다가 화창하게 개었다. 비가 개인 날 아침이야말로 최고의 산행일이다. 남양주 수락산의 모든 폭포에 물이 넘쳐흘렀다. 이런 날을 우리는 ‘계탄날’이라고 부른다(푼돈 모아 곗돈을 냈더니 번호표를 잘 뽑아 몫돈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영님대의 주인이 목장갑-쓰레받기-종량제봉투까지 알뜰하게 챙겨와서 영님대를 깨끗이 청소했다. 흐믓하고 뿌듯했던 장마 속 초여름 산행.
오늘의 비보는 수락산 순화궁계곡길을 '사유재산'이라 주장하며 '거대한 철대문'으로 막아버렸다는 것.
그리고 청학골에 '청학천 하천 공원화 사업'을 진행중인데(완료는 금년 연말) 뭔가 수상하다는 것.
우리의 즐거운 물놀이터가 사라져간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