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사진여행"
[김진석사진반 14기]
2015년 9월 5일(토) 오후 6시 개강
심산스쿨에서 [김진석사진반]을 이끌고 계신 김진석 선생님께서 신간 포토에세이집 [라비 드 파리]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일단 [라비 드 파리]에 대해서 조금 알아볼까요?
김진석, [라비 드 파리], 큐리어스, 2015
파리는 달팽이 모양이다. 센 강의 북쪽을 중심으로 1구부터 20구까지 나선형 모양으로 뻗어나간다. ‘구’는 행정구역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라비 드 파리』는 걷는 사진가 김진석이 달팽이 모양의 파리 20구를 걸으며 포착한 파리의 밤과 낮, 파리지앵의 삶을 담은 포토에세이다. 유명한 관광지나 건물, 거리를 담는 보통의 시선과는 달리 김진석의 카메라는 그곳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고 그들 삶까지 오롯이 담았다. ‘라비 드 파리La vie de Paris’는 ‘파리의 인생’이라는 뜻이다.
작가소개/김진석
길 위의 사진가. 오롯이 두 발로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다면 나에게 맞는 스타일은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몸으로 느끼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건 걷기”라고 말하는 김진석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 투르 드 몽블랑, 히말라야, 프랑스, 규슈 올레, 아프리카, 제주 올레길 등을 걸으며 ‘사람들의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있으며 그 순간을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이들과 소통 중이다. 사진기자로 10여 년간 일했고, 사진을 강의하며 많은 수강생을 배출했다. 2015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걷고 부다페스트 카르톤 갤러리에서 한 달간 개인전을 열었다. 지은 책으로 『걷다 보면』, 『찍고 또 찍고』, 『소울 키스』, 『폴링 인 바르셀로나』 등이 있다.
김진석 페이스북
본문 중에서
파리에서 어떤 사진을 꼭 찍고 싶냐고 묻는 이들에게...매일 아침 파리 지도를 펼쳐놓고 오늘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걸을지 결정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지도에 출발점과 끝점을 그린다. 그리고 골목을 따라 선을 긋는다. 이때 기준은 최대한 많이 걸을 수 있는 동선을 짜는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선을 그은 대로 걷는 것뿐이다. (...) 파리의 구석구석을 1,000킬로미터쯤 걸었다.
하루 20~30킬로미터, 1구부터 20구까지 2바퀴, 두 달이 걸렸다. 그 사이 10만여 컷의 사진을 찍었다. 파리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함께한 사람들, 건물들, 동물들… 매일 낯선 길과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호기심과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단지 에펠탑과 개선문을 본다고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작을 본다고 파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무수히 많은 길과 사람들, 거리에 켜켜이 쌓여 있는 시간들. 그것이 파리다. ―프롤로그
오페라 가르니에 길 건너편. 세계적인 건축물을 앞에 둔 세 사람의 모습이 제각각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 누군가에게는 기록하고 싶은 여행, 누군가는 그저 무관심. ―36쪽
파리에서 어떤 사진을 꼭 찍고 싶냐고 묻는 이들에게 “에펠탑!”이라고 대답하곤 했다. 싱거운 대답 같지만 진심이었다. 에펠탑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 파리가 아니라, 에펠탑이 있지만 일상적인 모습의 파리를 담고 싶었다. 에펠탑이 보이는 이 거리를 발견하고는 길 한가운데에 앉아 버텼다. 누군가 바게트 하나라도 들고 지나가겠지, 하면서. 30분쯤 지났을까. 허탕이다 싶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는데 노신사와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길 가장자리로 걷던 그는 카메라를 든 나를 보더니 방향을 틀어 가운데로 걸어왔다. 에펠탑과 파리지앵.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장면이었다. 마음속으로 ‘감사합니다!’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128쪽
[김진석사진반 14기]의 업그레이드 개강
심산스쿨의 [김진석사진반]은 지난 1년 동안 휴강 상태였습니다. 그 사이 김진석 선생님은 그야말로 지구가 좁다고 쏘다니며 ‘국제적 사진작가’로 우뚝 섰습니다. 이제 그런 그가 다시 심산스쿨로 돌아옵니다. [김진석사진반 14기]는 그 이전의 워크숍과는 조금 다른 커리큘럼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전의 사진반이 ‘기초반’ 개념이라면 [김진석사진반 14기]부터는 ‘중급반’ 개념입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사진여행”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총12회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아래의 6가지 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사진여행
사진을 통해 내가 보고 느낀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간다
12주 커리큘럼
1부(1~2주) 사진가를 통해 본 사진
2부(3~4주) 디지털 암실
3부(5~6주) 주제 설정 및 촬영
4부(7~8주) 1박2일 워크샵
5부(9~11주)주제 심화 촬영
6부(12주) 전시회
강의대상
1차 모집은 기존의 [김진석사진반] 수료생 대상
2차 모집은 사진촬영의 기본을 충분히 습득하고 계신 분 참여
[김진석사진반 14기]는 2015년 9월 5일(토) 오후 6시에 개강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6시~8시에 총12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55만원(부가세 포함)인데, 현재 수강신청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강의안내>김진석사진반]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앗, 미야쟈기 하야오! 빨간바지,ㅎㅎ
[라비 드 파리] 인물들, 멋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