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속담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운이 좋은 사내는 첫 아이로 딸을 얻는다." 제가 좋아하는 속담으로는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전생의 애인은 현생의 딸로 태어난다." 이건 어느 나라 속담이냐고요? 모릅니다. 그냥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
4월 6일, 제 전생의 애인이 살고 있는 잉글랜드로 날아갑니다. 아예 한 달 정도 푹 쉬었다가 오고 싶지만 4월 22일에 특강 약속이 잡혀 있어서 그 바로 전날 들어옵니다. 기껏해야 보름 정도...만 지내다가 와야 한다니 벌써부터 서운합니다. 잉글랜드에 가면...축구시합이나 보러갈까 혹은 런던의 갤러리들이나 극장들 좀 둘러볼까...뭐 생각만 있고 아무런 계획도 없습니다. 어쩌면 그냥 집에 틀어박혀 잠만 잘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거지요. 그냥 함께 밥도 해먹고 낮잠도 자고...밤늦게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그렇게만 보내다가 와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자리를 비우는 기간 동안 두 분의 작가님들이 제 대신 강의를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심산정규반의 특강은 박헌수 감독님이, 심산상급반의 특강은 김희재 작가님이 해주십니다. 엄청 바쁜 양반들인데...제가 마구 떼를 써서 겨우 시간을 뺐었습니다. 해당 반의 수강생들에게는 매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은 작년 영국여행 당시에 찍은 겁니다. 영국 맥주...제법 맛 있습니다. 각 지방마다 나름대로의 개성을 지닌 에일(Ale)이라는 맥주를 만들어 파는데...진하고 알싸한 맛이 아주 입 안에 착 감깁니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사진으로나마 건배(!)를 올립니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제가 늘 하는 말인데...삶이라는 것은 원래가 불행하게 생겨먹은 것이니까, 우리들이라도 마구 행복해지자구요!^^ 그럼...다녀 와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