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어깨동무 신춘모임 성료
2009년 2월 21-22일, 충청남도 보령 일대
히말라야 어깨동무의 좌장격인 임현담 선생님께서 ‘시골의사’로 변신하신 지가 꽤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은 임선생님의 새 병원이 자리 잡고 있는 충청남도 보령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스무 명 가까운 어깨동무들이 1박 2일 동안 자~알 놀았습니다. 본래 산에 다니던 사람들이라 바리바리 싸온 음식들이 그 자체로 장관(!)이었습니다. 제주 한라봉, 양수리 게장, 포항 과메기, 와인과 치즈, 흑산도 홍어, 풍류사랑 솔잎주, 대천항의 회와 키조개 등등. 계속 잠을 못 잤다는 이유로 음식 장만도 안 해가고 설거지에도 참여하지 않은 저는 너무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었습니다.
밤바다에서 오카리나 연주를 감상하고, 파도 소리 들리는 민박집에서 통음을 즐기고, 다음 날 만수산 무량사와 성주사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소년 시절부터 흠모해온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을 마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황량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이 가득 차 있던 성주사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결정된 사항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올해 가을에는 보령 앞바다의 어떤 섬으로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둘째, 무스탕 지원은 2009년 3월까지만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3월 이내에 마땅한 차기 지원대상지를 찾지 못하면 차라리 약간의 휴식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어깨동무 여러분들, 오랜만에 얼굴 뵈어서 참 반가왔습니다.
위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어깨동무의 한 분이면서 심산와인반의 재학생인 김만수님의 작품들을 무단도용(!)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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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이 훌쩍 가던 무량사도 그립고...
부여와 가까운 보령, 대천...
퇴근하고 저녁 노을 보러 자주가던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