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05-02 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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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상상이다

심산스쿨에 사진반 개설하는 김진석 작가의 사진론
2009년 6월 13일(토) 오후 3시 개강
총20회의 워크숍, 수강료 77만원(부가세 포함)

다들 아시다시피 예전 심산스쿨에는 [임종진사진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종진 선생님께서 캄보디아로 봉사활동 겸 작품활동을 위하여 떠나게 되시는 바람에 2기를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사진반을 개설합니다. [김진석사진반]입니다. 사진작가 김진석 선생님께 대해서 간략한 소개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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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진석

1974년에 고창에서 태어났습니다. 신문사 광고국을 다니다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회사를 때려칩니다. 이후 사진과를 나온 후 아스팔트(현장)에서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말]지 객원기자부터 [여의도통신] 편집장까지 일을 하다 그만두고 최근에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으로는 2004년에 출간된 [새벽을 여는 사람들](뿌리와 이파리), 2007년에 출간된 [찍고 또 찍고](미진사)가 있습니다. 김진석 블로그 http://blog.ohmynews.com/yeongook 를 둘러보시면 그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더 많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img3]

[김진석사진반 1기]에 대하여

[김진석사진반 1기]는 2009년 6월 13일(토) 오후 3시에 개강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3시-5시(출사 등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에 총20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77만원(부가세 포함)입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빠른 시일 안에 [김진석사진반] 배너를 따로 만들어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은 20주 동안의 간단한 커리큘럼입니다.

1강 사진에 대해 (개강, 오리엔테이션, 카메라 지참)
2강 사진에 대한 이론 1 (카메라의 메카니즘 그리고 노출)
3강 사진에 대한 이론 2 (노출 그리고 사진의 응용)
4강 출사 1 (길 위에 선 사진쟁이들) - 자유촬영 후 종합품평 및 뒷풀이
5강 사진 품평 및 이론(노출)
6강 출사 2 (미션 수행) - 출사 전 5가지의 미션을 제시
7강 사진 품평 및 이론(구도), 개인 주제 선정
8강 출사 3 (홍대 그리고 색) -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는 홍대에서 자신의 색깔찾기
9강 사진 품평 및 이론(포토샵), 개인주제 선정
10강 출사 4 (사람, 사람, 사람) - 피사체와 소통하기
11강 사진 품평 및 이론(조명), 개인주제 선정
12강 카메라 둘러메고 떠나자 1박 2일 코스로 강화도 출사
13강 출사 5 (밤에도 사진은 찍힌다) - 야경 사진
14강 사진 품평 및 포트폴리오 준비
15강~19강 개인 포트폴리오 촬영
20강 졸업전시회 및 종합

위의 일정은 날씨와 상호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김진석사진반] 개설에 임하여 김진석 선생님이 직접 써서 보내주신 간략한 사진론입니다.

[img4]

사진은 상상이다

보통 사람들이 사진은 보이는 것을 그대로 찍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찍는 것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셔터 스피드 1/8000초의 순간을 어떻게 볼 수 있나요? ^^ 우리가 볼 수 없는 순간 순간을 찍는 것이 바로 사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곧 ‘상상의 이미지’를 찍는 것이라고도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사진은 자신의 의도대로 100% 찍을 수 없는 예술이기에,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해줄 약간의 ‘운’을 기대하고, 무슨 장면을 찍힐까하며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합니다. 피사체를 바라보고 있는 자체가 상상이며,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상상이 되는 것이죠.

예전의 사진은 하이 퀄리티의 예술이었습니다. 장비도 비쌌고, 배우는 경로도 복잡했기에 몇몇의 부류에만 한정됐던 예술이었지요. 그러나 2000년이후, 우리나라에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된 이래로 PC와 인터넷, 블로그 문화의 발달이 일조하면서 디지털카메라 사진 문화는 근 10여년 만에 놀라울 정도로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진들이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사진이란 것이 누구라도 찍을 수 있는 매체의 수단이 된 것이죠. 일례를 들어볼까요? 예전엔 전문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만이 신문에 실릴 수 있었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일반인들이 찍은 휴대폰 사진까지 심심찮게 신문에 실리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모두가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그런 만큼 이제는 유저들이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일련의 문화예술적 행동을 할 때는 누구나 그에 대한 책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랄까요. 예를 들어 당신이 하늘을 찍었다면, 하늘을 찍으려 했던 이유가 분명히 존재할 텐데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거나, 단순히 예뻐서 찍고 싶었다거나, 단지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하늘의 풍경을 가슴에 담아두고 싶었을 수도 있지요.

‘좋은 사진은 무엇인가?’ ‘나는 왜 사진을 찍는가? 하는 질문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많이 찍어보세요. 사진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피사체에 대한 애정도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피사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 고민이 있다면 더 좋은 이미지를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기자인 저는 ‘역사의 기록자’이다 보니 팩트를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무미건조하게 기록한다는 의미로 포토 저널리즘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역사의 정직한 순간을 기록해야 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런 저에게도 ‘창의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매일같이 반복되는 풍경을 늘 똑같은 각도와 비슷한 장면으로 찍어서 독자들에게 보여준다면 다들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그래서 매번 사진을 찍을 때마다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이전보다 크리에이티브한 사진을 얻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광고, 신문, 방송 등 우리가 눈으로 접하며 사는 이 세상의 이미지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것처럼 예쁘고 잘생기고 유명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과, (부모, 자식, 애인 등) 가장 가까운 이들이 아닐까요? 바로 그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는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길을 걷다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고, 그의 삶을 듣고 싶고, 그가 가장 행복한 순간,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의 아름다움’을 남기고 싶습니다. ^^

[img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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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5.02 16:45
오월말 유월초에 진석과 함께 제주 올레 전코스를 종주하면서 사진찍기로 했다는...^^

김성훈

2009.05.02 20:41
축하합니다. 기대가 많이 되네요^^

이윤호

2009.05.02 22:15
나도 기대 진석씨 화이팅!!!

강민정

2009.05.03 00:00
제주와 함께 음... 제가 피사체가 돼 드릴 수도 있다는... 쏘리쏘리~~~ ㅋㅋㅋ

토요일이라... 제가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을지...

서영우

2009.05.03 01:30
올레 전 코드 종주와 사진찍기...
진정... 엄청난 뽐뿌를 주심니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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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5.03 05:07
민정, 넌 싫어도 피사체가 되어야만 해...ㅋㅋㅋ
영우, 뽐뿌는 무슨...너도 같이 가면 되잖아!^^

김정한

2009.05.03 19:45
급... 땡기는...
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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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5.04 12:58
정한, 제주가 땡긴다는 거야 사진반이 땡긴다는 거야?
제주 스케줄을 알려줄까?
하긴...인디언스들은 '본의 아니게' 정보에서 소외되어 있군...

김정한

2009.05.05 18:23
심쌤...
둘 다요...^^
땡깁니다... 땡겨요. ㅋ~

조한웅

2009.05.06 00:53
아는 사람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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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5.06 08:11
정한 영우, [인디언스] 게시판의 [알림마당]에 상세한 스케줄 올려놓았으니까
관심과 의향 있다면 동참해![원츄]

정민우

2009.05.15 02:46
막 땡기는데....
난 꼭 날짜가 겹친단 말야...
사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데 ...
아 ~ 운명이라면야...즐겁게 받아들여야지~~

서영우

2009.05.15 16:41
민우야 그래서 듣는단 소리야. 못듣는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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