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스쿨 출신 작가들과 감독들이 달린다
[백야행]의 박연선 작가와 박신우 감독
[비밀애]의 박헌수-한수련 작가와 권지연 감독
[웨딩드레스]의 유영아 작가
충무로가 불황기를 넘어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심산스쿨의 작가들과 감독들에게는 그런 이야기가 해당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거나 곧 크랭크인에 돌입할 작품들 중에서 심산스쿨 사람들의 크레딧이 너무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진전된 작품은 역시 [백야행]입니다.
[img1][백야행]의 시나리오는 심산반 3기 출신의 박연선 작가가 썼습니다. 박작가는 이미 [동갑내기 과외하기][그녀를 믿지 마세요][신부수업] 등의 시나리오와 [얼렁뚱땅 흥신소][연애시대] 등의 드라마 대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중견작가입니다. [백야행]으로 데뷔하는 박신우 감독은 심산반 11기-심산상급반 1기 출신의 연출가입니다. 시네마서비스가 제작과 배급을 맡고, 한석규 손예진 고수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현재 촬영 진도의 60% 이상을 소화해내며 쾌속 전진(!)하고 있습니다. 충무로가 공인하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입니다.
[img2][비밀애]의 권지연 감독은 김대우반 1기-박헌수반 2기-박헌수반 4기 출신입니다. 권감독은 자신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비밀애]를 들고 박헌수반을 찾아왔습니다. 워크숍 도중 집중적인 리뷰와 토론을 했고, 박헌수 감독과 한수련 작가가 각색을 맡았습니다. 한수련은 “심산스쿨의 모든 워크숍을 다 이수한” 다음 2008년 [미인도]로 "가장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인데, 요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인 작가이기도 합니다. 유지태와 윤진서가 주연을 맡은 [비밀애]는 얼마 전에 고사를 지냈고 최근 크랭크인했습니다. 고사 현장에는 물론 박감독과 한작가가 동행하여 무사 촬영과 대박을 기원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img3]조만간 설경구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송윤아의 차기작은 아무래도 [웨딩드레스]가 될듯 합니다. [웨딩드레스]는 심산반 17기-박헌수반 2기 출신 유영아 작가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입니다. 워크숍 기간 동안 집필된 이 작품은 싸이더스의 최선중 피디에 의해서 발탁되었고, 최피디가 싸이더스에서 독립한 다음 로드픽쳐스를 설립했을 때 영진위 공모에 당선되어 7억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으며, 이제 곧 크랭크인할 예정입니다. 유작가에 의하면 아마도 2009년 7월 초순경 촬영이 시작될 것 같다고 합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그저 놀랍다(!)는 것뿐입니다. 한해 촬영되는 영화의 편수가 극한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이 시기에 한 달이 멀다하고 속속 크랭크인 소식을 전해오고 있는 심산스쿨의 작가와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얼마 전에 ‘내부 공모’되었던 ‘핑크무비 프로젝트’도 한 단계 전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소식은 보다 분명히 정리된 다음 [공지사항]을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의 충무로 소식들을 접하면서 제가 갖게 된 생각은 이런 것입니다. “한국영화는 우리가 만든다!” 여러분, 모두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말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