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Camino de Photographer] 출간 기념
심산스쿨 새해맞이 이벤트 안내
성경 말씀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 “길을 걷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따지고 보면 당연한 소리입니다. 하루 종일 방구들만 지고 있는 사람에게 복이 찾아올 리 없지 않습니까? 하루 종일 의자에만 앉아 있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껏해야 엉덩이가 짓무를 뿐이지요. 직립보행!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제1요건이자 최고의 미덕입니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앞으로 걸어나가야 합니다.
올 한해 동안 심산스쿨에서 가장 많이 걸은 사람은 아마도 김진석 선생님일 겁니다. 지난 봄에 장장 850Km에 달하는 Camino de Santiago를 걸었으니까요. 그 도저했던 도보여행의 생생한 기록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Camino de Photographer](생각의 나무, 2010)입니다. 김진석 선생님이 찍은 사진작품들과 짧은 에세이로 꾸며져 있습니다. 서점으로 달려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배포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내일이나 모레쯤 만나볼 수 있을듯 합니다.
심산스쿨은 김진석 선생님을 협박(!)하여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하는 새해맞이 이벤트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벤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러분이 찍은 사진들 중 그 소재나 주제가 ‘길 혹은 길을 걷는 사람(들)’인 작품을 심산스쿨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게시판>동문마당]에 올려주세요. 사진은 긴 축의 길이가 800픽셀을 넘지 않도록 크기를 조정해주시고 파일명은 한글이 아니라 영문으로 작성하셔야 합니다. 그냥 사진만 올려도 좋지만 간략한 에세이를 덧붙이면 더욱 좋습니다. 출품 마감시한은 2011년 1월 10일 자정까지로 하겠습니다.
2011년 1월 10일 자정이 넘으면 응모된 작품들 중에서 김진석 선생님이 직접 3편을 선정합니다. 1편은 최우수상이고, 2편은 우수상입니다. 이 세 분에게는 저자가 직접 사인한 [Camino de Photographer]를 한권씩 드립니다. 그럼 최우수상과 우수상이 똑 같냐? 그럴 리가 없지요. 최우수상을 수상하신 분께는 책과 더불어 [라루스 프로필 사진 촬영권]을 드립니다. 그게 뭐냐고요? 이 기회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지요.
La Luz Profile Photographing Service
[img2]La Luz는 스페인어로 ‘빛’이라는 뜻입니다. 라 루스는 김진석사진반 커뮤니티의 이름이고, 동문회의 이름이며, 김진석 사진스튜디오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홍대 옆 극동방송국 옆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아주 쉬크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개인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그게 뭐냐고요? 바로 아래의 [여는글]의 명로진 선생님 사진, 제 사진, 유대헌 선생님 사진을 보십시오. 그런 겁니다. 진행은 이런 식으로 됩니다. 먼저 김진석 선생님에게 전화(010-2790-4123)를 걸어 예약을 하셔야겠죠? 약속을 잡으신 다음 스튜디오로 갑니다. 하의까지 더 준비하셔도 좋지만 그건 알아서 하시고 상의는 적어도 2~3벌을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김진석 선생님이 특수한 배경과 특수한 조명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촬영에는 대략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촬영이 끝나면 좋은 작품들만을 선별해내고 간략한 포토숍 작업을 하여 완성합니다. 의뢰인에게는 5컷 이상의 A컷을 보장하고 원본 사진파일과 더불어 미니앨범을 만들어드립니다. 어떻습니까, 매력적인 서비스지요?
이왕 찍으시는 김에 5컷 중의 1컷은 여권사진용으로 찍어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커플 사진을 찍으러 가셔도 되고 가족 사진을 찍으러 가셔도 됩니다. 저자인 경우 책에 사용할 저자 사진을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프로필 사진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공식 책정된 가격은 20만원입니다. 강남에 위치한 다양한 스튜디오들의 경우 최하 30만원 정도를 요구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매우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런데 심산스쿨 동문회원들께는 더욱 할인을 해드립니다. 이것 역시 제가 김진석 선생님을 협박(!)하여 얻어낸 혜택입니다. 심산스쿨 동문회원들께는 20% 할인된 가격인 16만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여하튼 [라루스 프로필 사진 촬영서비스]는 이런 겁니다. 이번 이벤트에 최우수상을 수상하시는 분께는 그 촬영권을 드리겠다는 뜻입니다. 썩 괜찮은 상품이지요? 어제 [심산와인반 송년모임]에서도 김진석 선생님의 이 선물이 단연 화제였고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자 이제 심산스쿨의 2011년 새해맞이 이벤트에 대해서는 잘들 이해하셨죠? 꼭 상을 타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이 기회에 [동문마당]을 통해 올해 우리들 각자가 걸었던 길들을 서로 나누는 것 자체로서도 즐거운 이벤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이들 응모해주세요.
이 이벤트와 더불어 시작되는 심산스쿨의 2011년은 숨 가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1월 5일(수)에는 [심산와인반 10기]가 개강하고, 1월 6일(목)에는 유대헌 공개특강 ‘공모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가 열리며, 1월 8일(토)에는 [명로진인디반 12기]의 첫강의가 공개되고, 1월 13일(목)에는 [유대헌공모반 1기]가 개강합니다. 설연휴가 지나면 [김진석사진반 4기]와 더불어 새로운, 아니 아껴왔던 반 하나가 더 개강합니다. 2005년 이후 5년 동안 열리지 않았던 [심산상급반]이 4기 수강생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이 반에 대해서는 차후 이곳 [여는글]을 통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그 이후로도 심산스쿨 특유의 ‘빡세고 즐거운’ 워크숍들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심산스쿨의 2011년이 그 어느 해보다도 바쁘고 유익한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어 심산스쿨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올 한해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일도 있었지만 괴로운 일도 많았습니다. 괴로운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즐거운 일만 기억합시다. 아니, 지나간 일은 모두 잊고 새해에는 앞으로 달려갑시다. 즐거운 일만 상상합시다. 적어도 이명박 정권의 통치기간이 매일 매일 하루씩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만 상기해도 조금은 살만하지 않습니까(ㅋ)? 여러분, 새해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우리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이 꿈꾸어왔던 삶을 향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갑시다!
“길을 걷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Everybody,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