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산이 만든 사람들
김선미 지음, 영림카디널, 2006년
제가 좋아하는 김선미 님이 새 책을 냈군요. 제목은 [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이고, 부제는 '산이 만든 사람들'인데...맹세코 제가 만든 사람들 아닙니다! 그분들의 부모님들이 만든 사람들이지요...^^...김선미 님이 산악전문 월간지 [MOUNTAIN]에 재직 중일 때 행했던 인터뷰들을 모아서 엮은 책인데, 연재될 때도 아주 즐겁게 읽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다시 보니 참 좋네요. 전문산악인들이 아니라 저처럼 아마추어 산꾼들을 다룬 글이어서 왠지 더욱 더 정이 갑니다.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와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이 참으로 다양하군요.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글들이니 한번씩들 읽어보세요.
인터뷰한 사람들은 모두 27명인데, 저만 제외하고, 다른 분들은 모두 각기 제 분야에서 내로라 하시는 분들입니다. 참고 삼아 그분들의 직함과 성함을 열거해볼까요? 만화가 허영만, 연극평론가 안치운, 소설가 김훈, 건축가 김원, YB 기타리스트 허준, 사진작가 김우영, 천연염색 공예가 전흥자, 가수 전인권, 시인 이성부, 작곡가 한돌, 동화작가 이상권, 탤런트 손현주, 어행작가 이해선, 바둑기사 조훈현, 과학자 조장희, 풍수학자 최창조, 경제학자 홍은주, 식물학자 이유미, 야생동물학자 한상훈, 동학연구가 표영삼, 천문인 이태형, 사회디자이너 박원순, 히말라야의 의사 임현담, 목사 조화순, 긴급구호활동가 한비야.
이분들 중 절반 정도는 제가 아는 분들이고 그분들 중 몇몇은 함께 산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분들...이 아주 흥미롭더군요. 언젠가 김선미 님께 부탁해서 여기 나온 사람들 모두 함께 산행할 기회라도 가질 수 있다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책에 실려 있는 저와의 인터뷰는 심산스쿨 홈페이지 [심산스쿨>관련기사>한량이 찾는 의미와 재미의 산]에 그 전문이 실려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름답고 소중한 책을 보내주신 김선미 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