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남자
우에무라 나오미/김성연 옮김, [청춘을 산에 걸고], 마운틴북스, 2008
드디어 심산이 커밍아웃(!)을 하려나 보다...라고 지레 짐작하신다면 커다란 오해이십니다. 저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산에 오르는 사람’이다 보니,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그들 중에서도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 하면...바로 우에무라 나오미(1941-1984)입니다.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면...거의 사랑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저의 졸저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에 실린 [유쾌한 방랑자의 초상]을 읽고 그러더군요. “심산씨는 우에무라 나오미하고 거의 연애 중인 것 같아?” 맞습니다. 그는 진정 사랑할만한 남자입니다.
우에무라 나오미 최초의 자서전이 [내 청춘 산에 걸고](일본어 초판 1971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행본으로, 그 다음에는 그린북스라고 하여 비닐포장된 미니사이즈로 출간되었었지요. 위에 언급한 저의 글 [유쾌한 방랑자의 초상]이 바로 이 책에 대한 리뷰에세이입니다. 그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제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도대체 그 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이제는 절판되어 구하기가 힘들다...고 대답하는데 지쳐, 그 책을 다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청춘을 산에 걸고]는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와 [럼두들 등반기]에 이어 마운틴북스가 세상에 내놓는 세 번 째 책입니다. 제대로 된 저작권 계약을 맺었고, 예전 책에서 발견되었던 오류도 수정하였고, 무엇보다도 번역가 김성연 님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완전히 새로 번역한 책입니다. 도대체 어떤 남자이길래 사랑할 수밖에 없느냐...고 묻지 마시고 이 책 [청춘을 산에 걸고]를 한번 읽어보세요. 그 책 안에 모든 대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무슨 책 사서 읽을까 했는데,이거 읽어보고 싶네요~
전에 저희 로낙에서 밤에 모닥불 피우고 재홍이형이랑 선생님이랑 이야기 할때 재홍이형도
우에무라 나오미가 참 좋다고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