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로 충무로의 대표적인 시나리오 작가로 인정받아온 심산이, 풍부한 현장 경험과 10여 년간의 강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주요 특징들을 담고 있다.
첫째, 이 책은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최초의 책이다. 기존의 서구 중심, 할리우드 중심의 작법 이론만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영화를 설명할 수 없으며,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스토리텔링에서 대사 작법, 인물 창조 등을 어떻게 한국영화의 실정에 맞게 실제 창작에 풀어내는지 다양한 예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외서와 이론 위주의 기존 시나리오 작법서들에서 느꼈던 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준다.
둘째, 이 책은 상업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나리오 작법서이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상업영화들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이상적인 이론의 나열이 아닌 실제 현장과 극장에서 제작자와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의 실제를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시나리오 작가 입문과정부터 작법의 기본 요소인 스토리텔링, 인물 창조, 심리묘사, 시간 사용 등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한국영화 1,000만 관객동원의 시대를 맞아,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시나리오 지망생이 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책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시나리오 작법 입문서이자, 영화팬들에게 영화를 좀더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