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04-16 2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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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
http://www.jejuolle.org/


제주 올레길 구간종주 계획

제주 올레길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사이길’이다. 현재 성산포에서 용수까지 총 12개 구간(변형 13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만들어져 있는데, 제주 남쪽 해안을 따라 빙 도는 코스이다. 전체 길이는 215.7Km에 달한다. 등반성 따위는 없고 그냥 걷는 길인데 풍광이 아주 아름답다. 5월 마지막 주에서 6월 셋째주에 걸쳐 이 길을 구간종주한다.

기본적인 계획은 이렇다. 매주 토요일-일요일-월요일 3일에 걸쳐서 매일 1코스씩 걷는다. 나는 금요일 저녁에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고, 월요일 종주를 끝내면(대략 오후 5시 이전일 것이다)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우리가 제공 받을 수 있는 편의는 숙소다. 얼마 전에 와인반에서 다녀왔던 모슬포의 펜션 라 메르(064-792-5678)에서 무료(!)로 묵는다. 라 메르에서는 구간 시작지점과 구간 끝지점까지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침 일찍 출발할 때 주먹밥 등 도시락도 싸줄 계획이다. 대신 우리는 한번 내려갈 때마다 각자 ‘집에 있는, 다 읽은, 버리기는 아까운’ 책들을 10권 이상씩 챙겨다준다. 라 메르는 앞으로 올레꾼들을 위한 숙소로 개발할 예정인데 일종의 북카페로 만들 계획이다. 재워주고 먹여주고 태워주는데 이 정도의 기여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올레길은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 만약 힘들면 중간에 빠져나와도 된다. 이 점이 가령 칸첸중가 트레킹과는 전혀 다른 점이다. 중간 중간 탈출로가 많이 있고, 일단 탈출했으면 모슬포 콜택시(064-794-5200)를 불러 숙소(우리의 베이스캠프인 라 메르)로 돌아오면 된다.

복장은 아마도 반팔에 반바지, 그리고 샌달(등산용 샌달) 혹은 등산화(혹은 운동화) 정도면 될 것이다. 비가 올 것에 대비해서 고어텍스 재킷(혹은 뭐 아무거나)과 우산도 갖춰야 한다. 수통도 가져오는 게 좋겠지? 각자 알아서 하자.

기본적으로 하루에 1코스를 가지만 체력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2코스를 뛸 수도 있다.

4번에 걸쳐 구간종주를 하기는 싫고 1번에 모두 다 뛰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좋다. 빨리 걸으면 1주일 이내에도 종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화요일밤의 시나리오수업, 수요일밤의 와인수업, 목요일밤의 와지트근무 때문에 총4회에 걸쳐서 매주 금요일부터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 머무를 생각이다. 각자 자신에 맞는 스케줄을 짜보자.

제주도에 가고 오는 교통편은 각자 알아서 한다. 칼이나 아시아나 같은 메이저항공사를 이용하든, 이스타항공 같은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든, 배를 타든, 수영해서 오든. 교통비는 물론 각자 부담한다. 날짜를 미리 확정해서 이스타항공으로 예약하면 최저 4만원 이하에 왕복교통비를 해결할 수 있다.

6월 첫째주는 현충일이 끼어 있어서 연휴다. 비행기 예약을 하려면 미리 해야할 것이다.

제주공항에서 라 메르까지는 모슬포 콜택시를 불러서 온다. 미터기와 상관없이 16,000원이다.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의 음식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함께 먹었으면 1/N로 부담한다. 라 메르에서 제공하는 음식(가령 바비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무료로 제공되겠지만 이 경우에도 1/N로 부담했으면 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토요일 첫비행기를 타고 와도 좋다. 그런 사람이 있을 경우 토요일 첫출발은 약간 늦출 수도 있다. 또한 토요일 일요일만 걷고 일요일 밤에 마지막 비행기로 올라가도 좋다. 어찌되었건 각자의 일정은 각자 알아서 챙기자. 다만, 자신의 일정을 아래에 댓글 형태로 알려주면 진행에 도움이 되겠다.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쨌든 나는 간다. 혼자라도 갈 것이다. 사실은 라 메르의 최운국 회장과 함께 걷기로 했다. 그러니 최소한 2명은 가는 것이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있는 5월 말에서 6월 중순까지 이 아름다운 제주도의 올레길을 함께 걷게 되기를 바란다.

구체적인 일정 및 구간은 다음과 같다.

[제1주] 5월 4째주

5월 30일(토) 1코스  시흥~광치기 올레 15km  5~6시간
5월 31일(일) 2코스 광치기~온평올레  17.2km  5~6시간  
6월 1일(월) 3코스  온평~표선올레  22km  6~7시간  

[제2주] 6월  1째주

6월 6일(토/현충일) 4코스  표선~남원올레  23km  6~7시간  
6월 7일(일) 5코스  남원~쇠소깍 올레  15km  5~6시간
6월 8일(월) 6코스  쇠소깍~외돌개 올레  14.4km  4시간30분~5시간

[제3주] 6월 2째주

6월 13일(토) 7코스  외돌개~월평올레  15.1km  4~5시간              
                  7-1코스  제주월드컵경기장~외돌개 올레  15.6km  4~5시간  
6월 14일(일) 8코스  월평~대평올레  17.6km  5시간~5시간30분  
6월 15일9월) 9코스  대평~화순올레  8.81km  3~4시간  

[제4주] 6월 3째주

6월 20일(토) 10코스  화순~화모올레  14km  4시간30분~5시간  
6월 21일(일) 11코스  하모~무릉2 올레  20km  6~7시간
6월 22일(월) 12코스  무릉2~ 용수 올레  18km  5~6시간  

이상! 질문 없지? 참여할 사람은 빨리 비행기 예약(빠를수록 싸다)을 하고 일정 조절해 놓도록! 각자 제주도 도착 시간과 서울로 돌아오는 시각을 아래에 댓글로 알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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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開花謝春何管

꽃이 피건 꽃이 지건 봄이 어찌 상관하며


雲去雲來山不爭

구름이 가건 구름이 오건 산은 다투지 않네

첨부

최상식

2009.04.17 01:08
선생님,저는 선생님이 잠자리 제공해주신다고 해서 지금 아니면 언제 시간이 날까 싶어서 내일 밤 목포행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토요일 오전 목포발 제주행 배를 타려합니다.그러면 토요일 오후3시쯤 제주항에 닿습니다.
올레길 트래킹은 일요일부터 담주 금요일정도까지로 해서 한번에 다녀오려합니다.
쌤 제가 라메르에 대해 알지 못하니 숙소에 미리 얘기좀 해주세요^^.
그래야 낼 맘편히 밤기차 타고 떠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쌤 제 전화번호는 010 5510 5363 이니 문자로 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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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4.17 02:04
일단 떠나라
내가 연락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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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9.04.17 10:47
긍정적인 부분
걷는 건 남 못지 않으니 됐고...
여비는 금송아지 잡으면 될 거 같고...
시간은...아, 시간은...
차분히 바닷가를 한바꾸 거닐며 생각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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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09.04.17 10:59
매력적인 코스네요.. 215km..그런데 6월부터 주말근무랍니다..TT, 참석여부는 지금 말씀못드리겠구요. 근무가 없는 주말을 골라 전화드리고 찾아가겠습니다. 전..자전거타고 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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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4.17 11:14
6월 중순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고 해서...
5월달에 갈 때마다 하루에 두 코스씩 뛸까 어쩔까 생각 중이다...

조성은

2009.04.17 15:35
6월 첫주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시 댓글 달께요. 영님 언니 같이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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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진

2009.04.17 17:38
흔들리고 있어요...

강민정

2009.04.18 01:25
스케줄이 이러면 일요일은 당근 쉬니깐 일요일 당일로 내려갔다와도 되겠고 토요일 쉬면 금요일 날 늦게 가도 되겠고... 어찌됐건 최대한 4주 다 참여하는 걸로 하고 먼저 비행기 시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 제주도~~~

강민정

2009.04.18 02:06
올레길을 걷는데 걸리는 시간 말고 출발시간을 잡아주시면 비행기 예약에 도움이 될 듯 한데요... 비행기 시간을 보아하니 전 일요일 아침에 김포에서 출발해서 월요일 아침 비행기로 서울을 올라올 수 있을 듯 해서요...

조현옥

2009.04.19 01:06
주말이니...TT
여하튼 저는 담에 시간날 때 한꺼번에 돌고 올래요. 흑~~!

강민정

2009.04.19 16:26
심산샘의 댓글을 기다리다 지쳐 그러다가 문득 생각을 해봤는데 라 메르를 숙소를 삼고 개인적으로 움직여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이다... 그래서 전화를 해봤더니 주인장님께서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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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4.19 17:48
개인적으로 가는 사람들은 숙박비를 내라!
숙식(도시락 포함)으로 한 15,000원 정도 책정된 것 같다...^^

이애리

2009.04.19 18:11
샘-하루에 2코스는 좀 무리가아닐까요?전 7-1코스 끝내고 뻗었어요...ㅡㅡ^갠적으로 7코스도 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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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4.19 18:18
나 한창 때 배낭 메고 하루에 50킬로씩 걸었어...ㅋㅋㅋ

나 개인적으로 조정중...3주에 걸쳐서 끝내는 방향으로...
어쨌든 출발할 즈음에 확정공지할께!^^

강민정

2009.04.19 20:04
개인적으로 가도 15,000원요? 진짜요? 심산스쿨 동문이라서 그런건가요 아님 본래 15,000원 밖에 안 하는 건가요? 개인적으로 가면 당연히 숙박비 내려고 했죠.

지금... 나... 막... 흥분 중... ㅋㅋㅋ

조현옥

2009.04.19 20:27
만 오천원....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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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4.20 13:14
심산스쿨 동문이라서 그렇다...^^

최세은

2009.04.28 09:24
제주도 한 번도 안 가 본 나도 한번 가고 싶네요. ㅎㅎ 그럼 저 날짜 중에 아무 때나 가도 된다는 거죠?
숙식도 공짜고. 금상첨화네. 저는 부산에서 출발하니까 그럼 제주공항에서 택시타고 가면 되겠네.
다만 이 소심한 체력이 어쩔 지.

최상식

2009.04.29 02:29
세은님,저는 심산선생님의 도움으로 올레길을 완주하고 왔는데요,
올레트래킹은 그렇게 많은 체력적인 부담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쌤이 위의 계획대로 하신다고 해도 님께서는 본인의 체력에 맞게 걸으면서 주변의 풍경을 맘에 담으며
천천히 걸으시면 되지,다른이의 발걸음에 자신을 맞추지 않으셔도 길위에서 좋은경험을 하실수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많이 걷는것보단 풍경을 맘에 담아 오시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최세은

2009.05.01 08:35
정답이십니다. 근데, 이번에 선생님과 같이는 힘들겠어요. 저는 일요일에는 와야 하는데, 비행기가 시간이
안 맞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해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최상식

2009.05.01 12:46
저는 혹시나 선생님 가실때 제가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천천히 곶자왈 숲을 거닐고 앉아서 바람을 쐬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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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5.07 14:31
그래 그래 세은, 남편이랑 와라...언제 올 건데?

최세은

2009.05.16 10:48
뱅기가... 올레길이 엄청 인기인 가 봐요.
주말은 거의 없네요. 부산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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