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2-02-12 15:18:37

댓글

18

조회 수

2567





















실크로드학교 2012년 겨울 정기답사
바닷길 동남아 구간, 2012년 1월 27일~2월 10일

[img1]

실크로드학교는 정수일 선생님(문명교류사학자)이 소장으로 재직 중이신 한국문명교류연구소의 부설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수년 전부터 오아시스 실크로드, 초원 실크로드, 해양 실크로드에 대한 연구와 답사를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진행된 이번 정기답사에서는 해양 실크로드 중 동남아 구간을 답사하였습니다. 저도 그 말석에 끼어 이번 답사에 동참하고 돌아왔습니다. 답사는 여행도 아니고 관광도 아닙니다. 답사는 그야말로 답사입니다. 덕분에 여러 모로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뒤돌아 보면 그 모든 것들이 다 즐거운 추억일 뿐입니다.

이번 답사의 구체적인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트남]-하노이-닌빈-하롱베이-하노이-후에-다낭-호이안-호치민-옥에오-롱슈엔-호치민-[말레이지아]-쿠알라룸푸르-말라카-[인도네시아]-두마이-페칸바루-자카르타-반둥-보로부두르-족자카르타-[싱가폴].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하여 모두 7번의 비행기 탑승이 포함된 머나먼 길이었습니다. 베트남 중부의 고도 후에부터는 반바지에 샌달 차림으로 돌아다녔습니다. 베트남 남부의 호치민 이후부터는 거의 매일 30도를 훨씬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었습니다. 여정의 말미는 적도 근처에서 보냈으니까 그야말로 ‘한여름 속으로’ 다녀온 답사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서울은 몇 십년만의 강추위가 닥쳤었다지요? 땀을 뻘뻘 흘리며 그런 소식을 전해 듣자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기분에 휩싸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답사를 통해서 평소 존경해오던 강만길 선생님(한국사학자)을 가까이에서 뵈옵고 저녁마다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커다란 즐거움이었습니다. 강선생님은 올해 팔순이시고, 정선생님은 올해 일흔 아홉이 되셨습니다. 과연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도 이 선생님들처럼 저렇게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두 분 모두 건강하시어 앞으로도 계속 저희 못난 후학들을 잘 이끌어 주시기만을 기원할 뿐입니다. 이번 답사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몇 장 올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이 가려면 아직도 멀었으니 비록 사진으로나마 여름 풍경들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img2][img3][img4][img5][img6][img7][img8][img9][img10][img11][img12][img13][img14][img15][img16][img17][img18][img19][img20][img21]

댓글 '1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11 SUNDAY CLASSIC 50/50 CLUB + 17 file 심산 2011-07-29 3864
310 [심산스쿨 시나리오작품집 2006]을 펴내며 file 관리자 2006-01-15 3848
309 트로이 전쟁과 18대 총선의 닮은 꼴 + 12 file 심산 2008-04-29 3847
308 6월 3일(토) 오전 10시 심산스쿨 체육대회! + 9 file 심산 2006-05-26 3840
307 이제 출판문화도 독자가 작가 되는 세상 + 9 file 심산 2008-07-03 3834
306 심산스쿨에 [임종진사진반]을 개설합니다 + 34 file 심산 2007-08-12 3831
305 양나연 데뷔작 [빠담 빠담, 파리] 출간 + 11 file 심산 2009-07-30 3815
304 심산스쿨 연말이벤트 [올해의 작품] 안내 + 20 file 심산 2009-12-01 3810
303 심산스쿨동문회 송년모임 겸 미뺀콘서트 현장사진 + 10 file 심산 2007-12-16 3806
302 명로진이 여러분께 말을 겁니다 + 28 file 심산 2010-12-29 3804
301 한국형 코미디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 7 file 심산 2015-07-01 3797
300 제4회 쏘비영화제 안내 + 14 file 심산 2010-01-17 3792
299 큰 산 마음에 품은 자유로운 영혼 + 11 file 심산 2007-03-27 3789
298 공모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 10 file 심산 2011-12-01 3783
297 유영아 작가의 전성시대 + 7 file 심산 2013-11-24 3781
296 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 + 25 file 심산 2010-03-19 3778
295 심산스쿨 작가들, 2012년의 TV를 점령하다! + 12 file 심산 2012-01-19 3770
294 심산스쿨에 [한경아탱고반]을 개설합니다 + 24 file 심산 2008-01-06 3768
293 KBS [TV, 책을 말하다]에 출연했습니다 + 46 file 심산 2007-08-18 3764
292 시나리오작가 1위, 영화인 1위, 인물 127위? + 9 file 심산 2008-10-14 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