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근하신년하소서
이 끔찍했던 병신년도 이제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다가오는데, 그래서 뭐라고 인사말이라도 남겨야 할듯 한데, 도무지 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과연 새해가 시작되면 이 모든 치욕과 고통이 사라질까요? 그럴 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성탄절은 다가오고 새해도 다가오는데...하고 있다가 윤종신의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를 보고 잠깐 웃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들 보셨지요?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 바로보기
http://yoonjongshin.com/archives/2595
솔직히 저는 윤종신을 단 한번도 좋아해본 적이 없습니다(윤종신씨, 죄송합니다!ㅎ). 노래도 그저 그래요.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는 참 좋군요. 잘 만들어진 한편의 애니메이션 단편영화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는 하나의 축제입니다. 기독교와 예수의 부활을 믿건 안믿건 상관 없습니다. 그저 연말연시의 들뜬 기분을 다함께 만끽하는 거지요. 여러분들 모두의 성탄절이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부정부패로 제 풀에 무너져 내리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꿈을 위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그런 정부가 들어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가능하다면 내년 4월 16일, 온 국민이 새 정부와 함께 광장에 나와, 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아이들을 위하여, 참회와 속죄와 극락왕생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되기를.
여러분 모두 성탄절 즐거이 보내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