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스쿨 인디언스의 야심적인 도전
명로진인디반-바른 번역 에이전시 업무협력 합의
이 사진이 찍혀지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지난 12월 14일에 열렸던 심산스쿨동문회 송년모임에서 명로진 선생님이 [명로진인디반]에 대한 온갖 자랑(!)을 늘어놓고 있는 순간입니다. 그는 자신의 표현을 빌면 "맞아죽을 각오로" 인디반 워크숍이 시나리오반 워크숍보다 훨씬 더 좋은 이유들을 줄줄이 꼽았었죠. 간단히 말하자면 시나리오작가가 아무리 잘해도 배우 감독 제작자 등이 못하면 영화 잘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인디라이터는 저 혼자만 글 잘 쓰면 된다, 시나리오작가는 일시불(그나마 중도금과 잔금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로 받지만 인디라이터는 평생 인세를 받는다...등이었습니다. 다들 배를 잡고 웃어댔지만 사실 꼼꼼히 따져보면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심산스쿨 명로진인디반 졸업생들의 동문회가 '인디언스'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이 이 인디언스 회원들을 위하여 또 하나의 야심적인 도전에 나섰습니다. 바로 출판 기획 아이템 혹은 출판용 원고 등을 출판사와 제대로 연결해주기 위한 에이전시 계약을 성사시킨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다들 관심 있으실 것으로 믿고 조금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인디반 수강생들의 기획서 및 원고들에 대한 감수를 담당하고, 바른 번역은 이 원고들을 출판사에 연결해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바른 번역은 국내 150여개 출판사를 상대로 외서 번역 및 소개를 해 온 중견 출판기획사입니다. 이번에 새로이 국내 저자들을 발굴해 출판사와 연결하는 에이전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원고 제공자를 찾던 중 명로진 선생님에게 연락을 해 온 것입니다.
명로진 선생님 역시, 인디반 졸업생들의 수준 높은 기획과 원고들을 어떻게 출판사와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몇 몇 수강생들의 원고를 출판사에 소개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만,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이 늘 절실했다고 합니다. 이 합의가 이루어진 데에는 국내 저서 기획 분야의 담당자가 인디라이터 2기 졸업생 박정현이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박정현은 한국-뉴질랜드 상공회의소 초대 사무국장(Sec. General)까지 지낸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일단 인디 1,2,3기 졸업생들(인디언스)을 대상으로 기획서 및 샘플 원고 모집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들 기획서와 원고들은 명로진 선생님 및 출판사 관계자, 기획 담당자들의 협의를 거쳐 <상업성 있는 예비 작품>들로 추려지게 될 것입니다. <상업성 있는 예비 작품>들은 바른 번역을 통해 국내 주요 출판사에 전달 될 것입니다. ‘인디반-콘텐츠 생산 및 감수’ ‘바른번역-기획 및 콘텐츠 제작’의 철저한 분담을 통해 수강생들의 원고가 출판되게 한다는 것이 이번 합의의 내용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바른 번역은 에이전시 업무도 담당하게 됩니다. 연예인에게 매니저가 필요하듯, 이제 작가에게도 스케줄-세금-홍보 등에 관련된 담당자가 필요합니다. 향후 인디라이터로서 맞닥뜨리게 될, 집필을 제외한 모든 골치 아픈(?) 일들은 기획사인 바른 번역에서 해결해 줄 것입니다. 실제 명로진 선생님은 몇 몇 저작물을 출판할 때, 출판 에이전트와 함께 일했습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집필만 하고, 출판사와 관계된 모든 업무(계약, 수정에 대한 협상 등등)는 에이전시가 맡는 식이었지요. 앞으로는 이런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조금 감이 잡히시나요? 이것은 출판 기획사상 참으로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이 멋진 사업의 초석을 놓으신 명로진 선생님에게 찬탄과 격려의 말씀을 보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2008년 1월 5일에 개강하는 [명로진인디반 4기]에 주목해 주십시오. 명로진인디반은 이미 상당한 크레딧(!)을 쌓아놓은 터라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2008년 1월에 개강하는 심산스쿨의 세 가지 워크숍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명로진인디반과 인디언스의 건투를 빕니다! 수강생들을 위하여 힘겨운 일을 맡아준 명로진 선생님에게 심산스쿨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나저나 인디반 1기인 저로서는 장기, 단기적 측면에서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네요.
앞으로 인디반의 행보가 정말 기대됩니다. 물론, 기대만 하고 있어선 안 되겠지만 말이죠.
썼냐? 는 말 대신, 읽어주세요!!! 라는 말로 선생님들을 괴롭혀드릴 그날을 향해~~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