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7-12-30 17: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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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1]

심산스쿨의 신년 메시지 “Everything is All Right!"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느덧 2007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기쁜 일들도 많았지만 슬픈 일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후회되는 일들도 너무 많죠. 하지만 세상에 뒤돌아보고 후회하는 일처럼 어리석은 짓도 없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이고 앞으로 닥칠 일들이죠. 이 자리를 빌어 심산스쿨 홈페이지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신년 메시지를 보냅니다. 걱정 마세요, 모두 다 잘 될 거에요, "Everything is All Right!"

위의 작품은 제가 금년 가을에 구입한 서원영의 조각작품입니다. 우리 말 제목은 '휴운(休雲)'이고요, 영어 제목은 'Everything is All Right/Nimbus Reposing'입니다. 작품 규격은 16cm*33cm*2cm이고요, Bronze Relief입니다. 작품을 제 집필실 유리창에 부착해 놓으니 자주 제 눈에 들어옵니다. 제게도 올해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 때나 저 작품을 올려다보며 저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걱정할 거 없어, 모두 다 잘 될 거야!”

얼마 전에 본 [나는 전설이다]가 생각나는군요. 홀로 살아남은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이 늘 흥얼거리던 노래가 기억나십니까?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Bob Marley의 [Three Little Birds]입니다.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이렇게 흥얼거리죠. “걱정할 거 없어, 모두 다 잘 될 거야.” 심지어 유일한 친구이자 그가 사랑하는 충견 사만다가 죽어가는 순간에도 그 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그 장면에서 하마터면 울 뻔 했습니다. 그 노래 가사들이 다 hearing 되십니까? 아래에 옮겨볼까요?

Three Little Birds
music & lyric by Bob Marley

Don't worry about a thing
'Cause ev'ry little thing gonna be alright

Singin', "Don't worry about a thing,
'Cause ev'ry little thing gonna be alright."

Rise up this morning,
Smiled with the rising sun
Three little birds pitch by my doorstep
Singin' sweet songs of melodies pure and true
Sayin' "This is my message to you-u-u."
singin'...
(Repeat)

"Don't worry about a thing
'Cause ev'ry little thing gonna be alright."
(4 times)

어떻습니까? 정말 눈물 겹도록 아름다운 위안이 되는 노래 아닙니까? 별 재수 없는 인간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도, 피눈물을 쏟아부운 작품이 남들의 외면을 당해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매몰차게 떠나가 버려도, 세상이 모두 끔찍하고 불쌍한 좀비들로 가득 찬다 해도...우리는 계속 살아가야만 합니다.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서요. "삶은 본래 불행한 것이니 우리라도 행복하자...!"^^ 여러분들 모두 올해 힘든 일도 많으셨을 줄 압니다. 하지만 이제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걱정 마세요, 모든 일이 다 잘 될 겁니다.

다음은 조각가 서원영이 자신의 작품 도록에 남긴 글입니다.

“어린아이에게 구름 한 조각을 눈에 담는다는 일은 얼마나 손쉬운가. 그러나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은 오히려 알음알이에 묶여 상상보다는 현실을, 수락보다는 거부를, 그리고 사랑보다는 원망을 선택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뜬구름처럼 생각이 맴을 돌다 내려앉는 자리, 미망의 쉴 곳을 손 안에 만들어본다. 오랜 성전의 기둥이 지닌 숱한 기도의 소망도, 가둘 수 없는 존재를 소유하려는 허망한 바램도 때로 치기어린 낙관의 제스처로 사유될 수 있음에 대하여 나는 당신이 그저 빙그레 웃음 짓길 바란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mg2][img3][img4]

댓글 '25'

김현정

2007.12.30 19:26
어, 유에프오닷! 저건 지구에 무사히 안착했다는 우주인의 수신호?
"다 잘될 거야. 접수했음!"ㅋㅋ

게으름인건지, 수줍음인건지...
한번 찾아 뵙는다고 하곤 이렇게 한 해를 보네는군요.>.<;;
그래도 후자쪽에 무게를 더 실어 봅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원래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수줍음을 많이 타걸랑요.ㅎㅎ

선생님도 내년에 하시는 모든 일마다 다 잘 되시길 빌어요.
건강하십시오!^^

이소영72

2007.12.30 19:33
아~ 정말 좋습니닷 ^-^ 선생님, 새해복 마니 받으세요~!
우리 모두 새해복 마니 받읍시다~!! ^0^

강민정

2007.12.30 21:18
진지하게 글을 읽다가 첫 번째 사진을 보고 울샘께서 합성도 하실 줄 알단 말이야???했더니... 아놔~~~ 샘께서 매커니즘에까지 강하면 세상은 너무 공평치 못한 것이겠지요. ㅋㅋㅋ

조현옥

2007.12.31 04:11
저도 UFO 인줄 알고 순간 간 떨어질 뻔했음...ㅡ_ㅡ

양덕환

2007.12.31 04:27
선생님~그리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임현담

2007.12.31 09:13
작가의 설명을 보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

위의 손동작은 Jnana Mudra라는 손동작으로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불교의 보디삿뜨바 중에 만주스리, 우리 말로 문수보살이라는 분이 저 동작을 취하는데요. 만주스리가 저 동작을 취하는 이유는 그가 지혜를 상징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동작이 가슴 높이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면 만주스리가 맞고, 조금 팔을 뻗어 앞으로 나와있으면 이름도 바뀌면서 Vitarka mudra가 되고, 타라[될마]의 기본자세^^입니다. 자비의 보디삿뜨바죠. ㅎㅎ 제 전공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흔히 저 동작을 [돈(錢)] 동작이라고 말합니다. 부처가 돈 달라고 저런다고 말하는 농담이 많죠.그런데 그 동그라미 가운데 구름이네요. 돈 달라고 하지만 돈이 부질없다....깊이 보지 않고 문득 본다면, 이런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술좌석에서 들었는데요. 집에 히말라야 그림, 사진, 그리고 저런 거 보라는 듯이 걸려있으면 돈복이 지질이도 없답니다. 하긴 그런 류의 그림 걸어놓고 맨날 '저 산 잘 있나?' '언제 짐 한 번 꾸려보지?' 이렇게 생각하는 인간들이 뭔 돈을 벌겠어요^^ 저야 구멍가게에도 있고, 집에도 붙어있습니다. 그래도 노 프라블름, 꼬이 바트 네히, 에브리씽 스 오케이입니다. 돈이 많다는 게 아니고, 없어도 이젠 포기하고 살기에 그렇다는....^^

사족. 우리가 불상을 볼 때면 항상 붓다의 손바닥이 있는 면을 보는데요. 이 조형물은 붓다가 세상을 향해 손동작을 만들면서 보이는 모습이네요. [붓다처럼 보라]....인가 이렇게 해석해봅니다.

사족2. 보내준 2가지 소중한 것, 잘 받았습니다.
제 책은 아마 내년 초에 나올 거 같은데요, 강 링포체[카일라스] 양이 많아 묵직한 2권이 됩니다^^;; 배달보다는 직접 수령하러 모처에, 빈 속으로 나오세요. 연락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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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12.31 09:17
아아~멋져요! 초현실적인 사진!!
해파리 우주기지로 구름들이 작전 수행하고 돌아가고 있는 듯한!!

올해도 심산스쿨이 있어서 지방에서도 훨~ 견딜만 했습니다.
심샘~!! 올해도 <<<참 좋은 멘토>>>가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새해,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요, 소망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김영희

2007.12.31 10:39
아! 그렇군요. 우리가 항상 보는 부처님 손의 반대편이군요.
지난 번에는 저 손 아래 있는 나팔꽃과 달팽이에 대한 멋진 풀이를 해 주시더니....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 고맙습니다.

두 분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김희자

2007.12.31 10:23
선생님~ 올한해 즐거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08년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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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12.31 11:22
하하하 돈? 꽝이다 이 놈아...구름이나 봐라...
뭐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파안][방긋][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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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07.12.31 12:08
송구스럽지만..young scene 되길 바랍니다...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이주하

2007.12.31 12:39
선생님 말씀마따나 후회하며 지내지 말아야겠습니다.
후회할 일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지근수

2007.12.31 23:30
모두 잘되시겠지요..^0^ 샘도 동문 여러분들도요~~ 화이팅입니다!

허수희

2008.01.01 11:33
선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승현

2008.01.01 12:29
난 'Everything is All Problem' ..
개인적으로 음력 세지만, 선생님.. 새해 건강하시고, 무사무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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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8.01.01 15:01
나는 전설이다 두 번 봤습니다.
그래요.
모든게 다 잘 될 겁니다.
심산 샘과
심산스쿨 여러분 모두
다 잘 될 겁니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2008 되셔요~~~

강민정

2008.01.01 18:18
저또한 '나는 전설이다'는 또 보고 싶어져요. 특히 샘의 연기는 어렸을 때 본 '벤지' 이후로 최고였다는... 눈물이 범벅이 됐는데도 "저 개 CG 아니야? 사람이 안에 들어가 있는 건가? 혹시 무선조정?"...

근데 심샘이랑 명샘이랑 혹시 백수영샘이라고 아세요? 저 고등학교 때 불어 선생님이셨는데 비슷한 시기에 학교 다니셨을 것 같은데... 정말 짱 이쁘시고, 글씨도 짱 잘 쓰시고, 1차 수능 전에 빠른 우편으로 시험 잘보라고 엽서까지 저에게 보내주신, 그 샘때문에 불어는 수를 놓쳐보지 않았던... 저한테는 참 잘해주셨는데 제가 졸업 후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쌩깠던...

얼마전에 책 버리려고 막 정리하는데 불어의 바이블이었던 '완전불어'를 보고 문득... 2008년에는 불어공부 다시 해서 아프리카로 어학연수 가서 모나코 왕자나 잡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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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8.01.01 19:58
승현, 그 Problem이 All Right이라니까...ㅋㅋㅋ
허걱, 민정이가 대원외고 출신이야? 수영이 물론 잘 알지...난 81학번, 수영이는 로진과 같은 84학번...
수영이 학교 다닐 때 정말 예쁜 아이였는데...싱글로 늙어가고 있다고...? 왜 그랬을까...^^

조숙위

2008.01.02 00:32
올 한 해, Everything is All Right이 되도록 노력하렵니다~~~
그나저나 궁금한 것은 저 청동 작품이 어떻게 유리창에 붙어있나 하는 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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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8.01.02 09:39
청동 작품과 심샘의 사진 모두 예술~~~
/
그리고 강민정씨는 왜 사진이 음음.....

/
백수영이는 야.....대학때 남학생들의 로망이었는데
나는 여학생들의 로망이었고.....
아마도 나를 잊지 못해 싱글로 늙어가는 것은 아닌지....쿨럭^^

강민정

2008.01.02 13:37
백수영샘 진짜 아직도 싱글이예요? 역시 세상은 공평한 거죠. 백수영샘이나 저나 너무 완벽한 여자들은 남자가 없는게 세상의 모든 보통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거죠. 미모에 지성에 능력에 재력에... 남자까지 있으면 세상은 공평치가 않아!!! ㅋㅋㅋ

전설아

2008.01.02 13:40
ok ^^*
새해엔 더욱더 건강하세요~
추신:선생님께선 글을 정말, 잘 쓰시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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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8.01.02 16:31
민정아 참아주라...^^
로진, 그 말이 진실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아마 나 밖에 없을 거야...^^
설아야, 내 직업이 글쓰는 거란다...^^

강민정

2008.01.02 19:44
두 분이 이러시면 제가 졸업앨범에서 백수영샘 사진을 스캔해서 제사진으로 박는 수가 있습니다. ㅋㅋㅋ

근데 두분이 백수영샘의 첫사랑이 아닌 것은 분명해진 것 같고 심샘께서는 예상대로 3학번이나 차이가 나는데 기억하시는 걸 보면 역시 美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게 또 증명이 된 듯 하구요... 이런 식이면 전 심샘께 포에버라는 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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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8.01.04 16:59
위의 작품은 정확히 5개가 제작되었는데
제 것을 포함해서 모두 3개가 팔렸습니다
남은 2개를...오늘 막 저희 와인반 동문 두 사람이 구입해버렸습니다!
휴운을 품에 넣으신 분들 모두 새해에는 운수대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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