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스쿨에 [한경아탱고반]을 개설합니다
2008년 2월 22일(금) 밤 8시에 개강
알파치노가 주연한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흘러나온 음악 [Por Una Cabeza]를 기억하십니까? 이 음악에 맞춰 알 파치노와 여인이 추던 춤도? 영화가 있고, 와인이 있고, 음악이 있는 심산스쿨에 무언가가 덧붙여진다면 탱고는 어떨까요? 완벽한 궁합 아닐까요? 심산스쿨이 2008년 야심찬 프로젝트중 하나로 아르헨틴 탱고(=땅고Tango) 반을 개설합니다.(공식적으로는 아르헨틴 탱고라 부르고 이 춤을 추는 사람들끼리는 땅고라고 합니다) 아르헨틴 탱고는 19세기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작된,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춤입니다. 아르헨티나 국민 누구든 와인 한 잔을 걸치고 나면, 바이올린이나 아코디온 선율에 맞춰 추게 되는 것이 바로 이 탱고지요.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인종과 나이를 불문하고 즐기는 춤이 되어버렸지만.
심산스쿨에 탱고반을 개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글만 쓰는 사람들의 몸을 풀어주기 위해서, 보다 색다른 특기를 갖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르헨티나와 남미 문화를 춤을 통해 접해 보도록 하기 위해서. 네. 모두 맞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경아 라는 걸출한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한경아 선생님은 지난 200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 땅고 대회에서 우승한 댄서입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300여 팀이 무려 7일 동안의 경쟁을 통해 순위를 다투는 이 대회에서 한경아 선생님은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동양인으로서 탱고의 본고장에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물리치고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는 것은 올림픽 금메달 못지않은 쾌거였지요. 이 때문에 그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대통령 내외와 양국 VIP들이 모인 곳에서 초청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한경아 선생님은 이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탱고 특강을 하고, 일본과 대만의 탱고 대회에 단골로 초청받는 등 국제적인 댄서가 되어 활동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한경아탱고반]에서 강습을 받는다면,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탱고 강습을 받는 셈이 됩니다.
[img2]도대체 심산스쿨의 강의실에서 어떻게 탱고 워크숍을 하느냐고요?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심산스쿨은 [한경아탱고반]을 주최하고 접수를 받지만, 정작 탱고 워크숍은 홍대 부근의 탱고워크숍 전용 스튜디오인 [얘기아트]에서 진행합니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경아탱고반 1기]는 2008년 2월 22일(금) 밤 8시에 개강하고, 매회 90분씩 총10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33만원(부가세 포함)입니다. 수강신청 접수는 2008년 1월 10일(목)부터 시작됩니다. 한경아 선생님에 따르면, 일단 기초반부터 운영하고, 수강생들의 기량이 향상되면 점차로 중급반, 고급반까지 개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한경아탱고반] 배너를 따로 만들어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끌리지 않나요? 올해 연말의 심산스쿨 송년모임에서는 탱고반 수강생들의 탱고 공연이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시나리오 워크숍? 그건 기본이지요. 거기에 덧붙여서 신화, 예술사, 인디라이터, 사진, 여행, 등산, 와인, 재즈...그리고 이제 거기에 또 다시 탱고까지? 제 지인들이 그러더군요. "심산스쿨은 무슨 날라리 한량 연합이냐?" 저에게는 이런 말들이 욕이 아니라 칭찬(!)처럼 들리니...조금 문제가 많은 교장인 셈인가요?^^ 뭐 사실 날라리 한량 연합, 그거 썩 맘에 듭니다.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정말 최고의 인생(!)이 되는 거지요. 물론 자기가 전공한 분야에서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돈까지 벌면서요...^^...심산스쿨로서는 무척 신나는 실험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2008년을 맞아 심산스쿨이 기분 좋게 개설하는 [한경아탱고반]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