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7-06-28 13: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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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스쿨의 새식구 Syrah를 소개합니다
생후 2개월된 아기 고양이 입양

어제(2007년 6월 27일) 제 딸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아파트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아기 고양이를 박스에 담아서 내다 버리려고 하길래 너무 화들짝 놀라고 가슴이 아파 일단 집으로 데려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고양이를 키울 수가 없습니다. 제 아내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한때 응급실까지 실려간 적이 있으니까요. 고민 끝에 이 고양이를 심산스쿨에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경우의 '의사결정권자'는 한수련 양이지요. 그녀가 고양이를 질색한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작가는 제가 말문을 떼자말자 꺄아악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고양이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네요? 덕분에 심산스쿨에 새식구가 생겼습니다. 생후 2개월된 이 아기 고양이의 이름은 'Syrah'라고 지었습니다. 새카맣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이 프랑스 Rhone 지방을 대표하는 포도품종 시라를 연상시키거든요...^^

시라는 너무 작습니다. 쥐를 잡기는커녕 쥐에게 잡혀먹히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서 담배갑과 함께 찍었는데, 보시다시피 담배갑 2개 정도의 크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심산스쿨을 찾아오시는 여러분, 앞으로 저희 새식구 시라를 이뻐해주세요! 더불어,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문을 여닫을 때 조심해 주십시오. 행여라도 문틈에 끼일까 걱정됩니다. 의자를 뺄 때나 걸음을 옮길 때에도 주의해 주십시오. 밟혀죽을까봐 걱정입니다.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거나 고양이라면 질색하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가능하면 저희 강사실 밖으로는 안나오도록 조치해 놓겠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저 넓은 심산스쿨 전체가 시라의 영토가 되는 거지요...^^

시라가 새로 들어왔다는 말씀, 그리고 시라를 조심해주시고 사랑해주시라는 말씀을 드리러 이 글을 올립니다. 다들 잘 협조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뭐 여하튼, 저 사진 좀 보세요, 너무 이쁘지 않나요...? 앞으로 별 일이 없는 한 시라는 아주 오랫동안 심산스쿨의 붙박이 식구로서 살아가게 될 겁니다. 헬로 시라, 네가 이 글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환영의 인사말을 건넨다. 시라, 잘 왔어! 여기가 네 집이야....앞으로 다정하게 지내보자구...아니,너네 품종(?) 자체가 결코 다정하지는 않다는 거, 나도 너무 잘 알아, 그게 내가 너네 종족을 그나마 맘에 들어하는 이유이기도 해...쿨한 거, 나도 맘에 들어! 앞으로, 심산스쿨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우리 나름대로 서로 품위를 지키며 쿨하게, 그리고 근사하게 지내보자구...!^^

댓글 '56'

강상균

2007.06.28 13:57
앗. 지피지기를 올려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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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06.28 14:00
까아악!!!
나도 고양이 좋아하는데.
인디 1기의 고양이 시스터즈-숙위, 주영, 소영, 리영-등이 좋아하겠네.

박선주

2007.06.28 14:01
우와~~진짜 이뿌네요 ^^
이름도 잘 어울리구요.
그치만 저보구 이름지으라고 한다면 전, 제리라고 지었을거같아요...
톰과제리에 나오는 그...정말 제리같이 생긴거같아요 ^^
문틈이 끼일라, 발에 밟힐라 조심조심...고녀석 참 복도 많기도 하지^^

한수련

2007.06.28 14:16
그니까 이젠 지가 소파에 자리잡고 드러누워서는.... 주인으로 모셔야 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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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06.28 14:16
수련씨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거나 휴가를 가거나
혹은 그 외의 이유로 시라가 심산 스쿨에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제가 입양해 갈것을 찜 합니다!!!

이시연

2007.06.28 14:37
우와...너무 예쁘당~! 저런 걸 보면 키우고 싶지만...음...참아야 해!!!

조현옥

2007.06.28 14:48
'검은 고양이~~' 덕분에 스쿨 분위기도 좀 바뀌겠네요.^^

정경숙

2007.06.28 15:11
아! 갑자기 행복해지네요.

민다혜

2007.06.28 15:18
암컷이예요? 수컷이예요? 굉장히 귀여운 뇨석....없어지면..다혜양이 몰래 침투해서 납치 해 가신걸로..아셔도 무방함...

황현명

2007.06.28 15:29
기엽다...언제 함 스킨쉽 들어가야 것는데...우유는 살짝 데워주는 센스...

이미란

2007.06.28 15:50
시라 너도 우선 글을 배워~ 고양이 세계 최초 시나리오 계약을 하게 될거야!!
심산 스쿨이 그런 곳이란다

조철환

2007.06.28 16:24
곧 '저수지의 고양이들'이나 '캣 아이덴터티'같은 시나료가 나오겠네요.

동희경

2007.06.28 16:45
시라 보러 함 들러야 겠네요.
고양이 용품 뭐 필요한 거 있으신가요?
화장실이나 모래나 기타 등등... ?

장은하

2007.06.28 17:40
고양이 시라 너무 예쁘네요..냥냥

김주영76

2007.06.28 18:12
헙! 아고 이뻐라~

오남경

2007.06.28 18:53
앗, 내 스탈.. 넘 이뻐요..

윤경희

2007.06.28 19:55
어흑;ㅁ; 집에 괭이캔있는데 들고갈게요~ㅜㅠ

김윤주

2007.06.28 20:13
꺄아악~~! 저 찹쌀똑 발 좀 보세ㅠ 턱시도에 게다가 반반의 코~~~미묘입니다 미묘에요~ 낼보자 시라~!ㅋ
근데 애가 어린데도 카메라를 아네요~ㅋㅋㅋ무려 응시ㅋㅋ 차세대 포토제닉이에요~

정민우

2007.06.28 20:17
8월이면 시라를 직접 볼 수 있겠군요...^^
이름도 이쁘네
시라

강영숙

2007.06.28 21:01
저도 고양이 좋아하는데....심산 스쿨에 반가운 새식구가 생겼네요. 시라야,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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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06.28 21:18
시라에게 와인을 가르쳐 주세요.
서당개 삼년에 풍월이라는데, 똑똑한 고양이, 와인반 삼년이면...?

김한나

2007.06.28 22:05
너무 귀여워요. 저도 집에서 고양이 한마리 기르는데 통조림 갖다줘도 되나요? ^^ 음 아직 아기라서 못 먹겠구나 ㅜ_ㅜ

호경미

2007.06.28 22:22
첨보고 홀딱 반해서는, 오늘 내내 눈에 밟혔어요. ㅠㅠ
어제 그냥 확, 납치해버리는 건데. ^^ 정말 너무 예뻐요.

이유정

2007.06.28 22:55
오늘 죙일 수련이가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더군요. 쌤, 사진 너무 이쁘게 찍으신 거 아녜요? 고놈 포토제닉하네.

이선영77

2007.06.28 23:23
와~~ 너무 이쁘네요!!! 귀엽다 정말^^

최상

2007.06.29 02:49
아~~ 넘 귀여워요.
샘도 얼마나 이뻤으면 syrah라고 하셨을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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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6.29 04:03
Vito Corleone가 말하지..."다 좋아, 너네 원하는대로 해줄께...
하지만 단 하나, 내 막내 아들 마이클이 미국으로 돌아올 텐데
돌아오는 길에 만약 사고가 난다면, 이를테면 비행기 추락사고라도 난다면, 벼락이 우연히 떨어진다해도...
더 이상의 대화는 없어, 나하고 전쟁이야..."
심산은 말하지..."Syrah의 신상에 무슨 변화가 생기면
너네는 다 죽었어...심산스쿨? 없애버릴 거야...그냥 다 죽었다고 생각해...'^^
조금 전, 집에 오기 전에, 새벽 3시에 들렀는데...아아, 얼마나 이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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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07.06.29 09:36
더 크면 그런 생각안드실걸요...
수련씨 미리 미리 발톱깍이 준비해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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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06.29 13:04
난데없이 날아들어온
생후 2개월짜리 고양이 새끼 하나가
수백명의 제자를
한 방에 보내 버리는구나.
ㅋㅋㅋ
역시 내리 사랑이야.^^

글구 민다혜님
제가 저 위에 쓴 글 안보이십니까? 먼저 찜했다니까요. ^^

최현진

2007.06.29 13:42
으...목소리도 아주 귀여워요 ㅋ약간의 성깔도 있는 매력녀!

김보균

2007.06.29 13:58
물리면 아파요..먹을거 주다가 물렸어요..

김유진

2007.06.29 15:01
고녀석 참~
갑자기 심산스쿨에 막 가고싶어져요 ㅋㅋㅋ
수련이에 견줄만 한 미모군여!

민다혜

2007.06.29 17:12
아,로진님;; 음..저는 마음이 넓으니깐..^^;; 납치의 계획을 변경~시라의 새끼라도 어뜩케..시라야~언능 언능 커서 새끼 숭뿡숭뿡 낳으려므나..기다리는 언냐가 있다...흠흠..

이유정

2007.06.29 19:14
오늘 고놈이 숨어서 온 동네를 다 뒤지고 다녔다는. 고스트 생활 최대의 위기였슴다.

이미경

2007.06.29 21:08
세 고스트가 한 냥이에 잽이 안 되는 정도...도 못 되는 듯.. 야 잘 모셔!! 키드냥!

홍주현

2007.06.29 21:13
제 고양이도 저만할 때부터 키웠는데요. 저렇게 어릴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가셔서 진찰을 받으시고, 예방주사도 처음 1년간은 맞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양이가 목숨이 9개라지만 어릴 때는 다 위험합니다. 꼭 부탁드려요~~ ^^

류현

2007.06.29 22:10
녀석... 까칠하겠는걸.....

김은연

2007.06.29 22:43
제 예전 개들은 학원에서 키우다가 누가 문열어놔서 나갔어요.. 모두들... 문들 잘 닫고 다녀야 할텐데..
이쁘다.. 휴가가실때나.. 잠시 맡겨야 될 일이 있음 저한테 부탁하세요.
방이 좁긴하지만.. 강아지 두마리가 엄청 순해서.. 사라를 잘 지켜 줄꺼예요.
고양이들 발정나면 엄청 울어댄다는데... 선생님 결혼시키 실 꺼예요?
학원에서 고양이 두마리 뛰어다니면.. 진짜 재미나겠다. 귀엽다.

이시연

2007.06.29 22:46
음...나도 홍주현님의 말씀에 동감동감...
컴컴한 스쿨에 밤에 홀로 지낼 생각을 하면...너무 불쌍해요...ㅠㅠ
게다가 위험하니까...조 작은 게 어디 끼이기라도 해 봐!!
은우랑 스쿨에 고양이 보러 놀러가야겠는데...토욜에도 스쿨 열려 있나요?

방성주

2007.06.30 03:56
담배갑을 옆에 세워 놓는 센스~ ^^

박민아

2007.06.30 08:54
오모나!!! 너무 이쁘다 >ㅅ<
시라 안녕!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조인란

2007.06.30 11:44
담 생에는 스쿨에 시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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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6.30 14:40
하하하 수련이 딸이야...수련이가 벌써 병원에도 데려갔다 왔고
뭔 놈의 고양이 물건들을 잔뜩 사와서 점점 강사실을 점령하고 있어...ㅠㅠ
조만간 이러다 나를 포함한 강사들이 전부 복도나 계단으로 쫓겨나는 거나 아닌지...^^

이재옥

2007.06.30 14:56
고양이들은 제 이름을 짓게 만드는 텔레파시를 갖고 있지요.
이녀석 이름은 딱이네요. 하지만 성을 꼭 붙여주셔야....
성은 머씨. 표정이 딱 그렇네.

임선경

2007.07.01 12:15
우하하! 머시라! 딱 좋네요. 토요일에 봤는데 목소리가 너무 귀여워요. 저도 고양이라고 '야옹' 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알러지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수업을 제대로 못 듣던데요. 누군가에게는 이리도 큰 기쁨인 것이 누군가에게는 고통이 되다니. 야옹~

황현명

2007.07.01 22:44
토요날, 약속시간이 쪼매 남아서 스쿨에 들려 스킨쉽을 잠시 했습니다. 시라도 아직 새끼괭이라 그런지 바라는 것 투성이더군여...살짝 안으니 내려달라고 울고, 탁자에 놓으니 내려가고 싶다고 울고, 바닥에 내려주니 모래상자에 넣어달라고 울고...갑자기 4년전 젖먹이 조카생각이...
샘이 퇴근하고 스터디 하던 지영이랑 보러 갔는데, 이런런 잠이 들어 버리고 말았슴다...일요일엔 혼자 스쿨에 남아야해서 수련씨가 먹이와 물을 잔뜩 놓고 가던데, 짜식 욕심은 많아서 상균이 형이 먹이를 건드니까 자기꺼라고 빽빽 울어댑디다...음...시라, 너의 인기가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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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7.01 23:07
일요일에 시라 혼자 있지 않았어...
나랑 몇 시간 동안 놀았어...^^

김현정

2007.07.01 23:49
앗흥... 2개월이면 아직 냥이 눈이 안보일때네요.
샘, 고양이는 3개월쯤 되야 시야가 밝아지거든요. 자세히 보시면 냥이 동공이 일정한 크기로 넓어져 있을거예요.
아 진짜 귀엽기 짝이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오고니

2007.07.02 17:16
어머~ 아가.... 예뻐라... (모니터에 대고 쓰다듬-쓰다듬-- ㅋㅋ..)
건강하게 자라렴! ^o^

조현옥

2007.07.02 23:42
흠....
몇백억인가 상속받아 한 끼에 300만원짜리 밥 먹는다는 미국 어떤 고양이 녀석보다 이 녀석이 더 행복해 보이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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