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심산, [대부: 시나리오&제작노트], 늘봄, 2011
역자 싸인본 할인판매-우송 이벤트
35,000원 입금>주소 알려주기
2011년 7월 29일 오후 2시까지
심산이 주저없이 ‘내 인생의 영화’라고 꼽는 <대부>(1972)의 메이킹북 [대부: 시나리오&제작노트]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작권자는 당근 파라마운트이고, 역자는 심산입니다. <대부>라는 영화와 이 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으렵니다. 한 마디로 “말이 필요 없는 영화이고 책”입니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더불어 약 200여장의 희귀사진들과 꼼꼼한 제작노트가 곁들여진 ‘<대부>의 모든 것’입니다. 심산스쿨은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하여 ‘역자 싸인본 할인판매-우송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대부: 시나리오&제작노트]의 정가는 39,500원입니다. 이벤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단 아래의 계좌로 35,000원(우송표 포함)을 입금하시고, 아래의 이메일로 책을 우송받으실 수 있는 정확한 주소와 우편번호를 보내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받으실 분의 성함을 쓰고, 제가 싸인하고, 제가 전각으로 새긴 장서표까지 찍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우송은 등기우편이 아니라 일반우편을 이용하겠습니다.
제일은행 633-20-008880 심산
simsans@naver.com
이 책이 서점에 배포되는 시기는 대략 2011년 7월 25일(월)이 될 것입니다. 이벤트 접수는 지금 당장 시작합니다. 주말까지 모았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발송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벤트에는 마감시한이 있습니다. 2011년 7월 29일(금) 오후 2시까지입니다. 이벤트를 더 연장하면 좋겠습니다만 제가 7월 30일부터 약 보름간 몽골여행을 떠나게 되어 이렇게 마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열흘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의 이벤트이지만 <대부>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이 책의 표지와 제가 쓴 역자서문입니다.
[img1]거절할 수 없는 제안
심산 역자서문
오래 전에 [시나리오 가이드」라는 책을 번역 출간하면서 결심한 바가 있다. 다시는 번역 따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책의 역자서문에서도 밝힌 바 있는데 번역보다는 차라리 창작이 더 수월하다는 것이 내 짧은 생각이다. 그래서 「시나리오 가이드」의 공저자가 자신의 다음 저서 「시나리오 마스터」의 번역을 의뢰해 왔을 때, 내가 선택한 편법은 번역이 아니라 감수였다. 덕분에 「시나리오 마스터」는 ‘심산스쿨 공역’이라는 크레디트로 출간되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번역’이라면 치를 떠는 내게, 문자 그대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왔다. 바로 이 책 「대부: 시나리오&제작노트」를 번역해달라는 제안이다.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것은 영화 <대부>가 개봉된 지 35년만인 2007년의 일이고, 내가 늘봄출판사로부터 이 책의 원서를 건네받은 것은 2009년의 연말 즈음이다. 당시의 나는 책을 받아들자마자 몹시 흥분하여 이틀 밤을 꼬박 새운 끝에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인 책이다. 그래서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는 번역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 따위는 까맣게 잊고 늘봄출판사의 그 제안을 덥석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원서를 빨리 읽었다는 것과 그것을 우리말로 옮긴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넉넉히 잡고 두어 달이면 되지 않겠냐며 큰 소리를 쳤던 것도 잘못이다. 번역기간이 하염없이 늘어지면서 한국측 출판사와 미국측 에이전시 양쪽 모두 일종의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중간에라도 항복을 선언하고 빨리 다른 번역자에게 넘기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유는 오직 하나, 상대가 <대부>였기 때문이다. <대부>의 번역만큼은 다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는, 내 터무니없는 짝사랑과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제 무려 1년 반이 넘는 우여곡절의 세월 끝에 드디어 한글번역판 「대부: 시나리오&제작노트」를 세상에 내놓게 되니 그 감회가 남다르다. 번역기간이 너무 길었고 번역과정이 너무 지난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 책을 번역하기 훨씬 전부터 <대부>는 ‘내 인생의 영화’였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보물을 세상에 내놓는 느낌? 그것도 남들이 결코 보지 못할 구석구석까지 갈고 닦은 다음 자부심에 가득 찬 마음으로 여봐라 하며 들이미는 느낌? 나는 확신한다. 이 책의 번역이 내게 있어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듯, 이 책의 탐독 역시 <대부> 마니아들에게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될 것이다.
내가 <대부>를 처음 본 것은 까까머리 중딩시절, 지금은 없어진 을지로 6가의 계림극장에서였다. 당시의 내게 그 영화는 너무 어둡고 무거워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 저 너머’를 얼핏 엿본 것 같은 그런 기억으로 남아있다. 20대 시절에도 <대부>를 보았지만 그 진가를 알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진정으로 ‘<대부>의 세계’에 눈을 뜬 것은 아마도 그 질풍노도의 20대를 모두 보낸 다음 처연하게 맞게 된 30대 시절인 것 같다.
나는 <대부>를 통하여 세계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이 「삼국지」 나 「태백산맥」 같은 대하소설을 통해서 얻게 되는 그 무엇 혹은 [성경]이나 사서삼경 따위의 경전이나 처세술 관련서적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그 무엇을 나는 <대부>를 통해서 얻었다.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그것이 어떻게 작동되는가에 대한 이해, 다양한 캐릭터들의 운명, 그들의 용기와 영광 그리고 패배와 죽음에 이르기까지 <대부>는 내게 너무도 많은 것을 가르쳐준 하나의 교과서였다. 그 텍스트가 참으로 두껍고도 풍성하여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질리지가 않는다. 실제로 30대 이후의 나는 매년 무슨 의식이라도 치르듯 <대부>를 정색하고 되풀이하여 본다. 그리고 볼 때마다 매번 새로운 깨달음과 감흥을 얻게 된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반복해서 감상할 수 있는 영화는,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오직 <대부>뿐이다.
영화 <대부>는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999년의 마지막 송년호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 사건, 작품’ 등을 특집으로 다룬 바 있는데, 당시의 특집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단 한편의 영화(Film of the century)'로 꼽힌 것이 바로 <대부>다. 나로서는 적절하고도 당연한 선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도 각종 해외 영화관련 단체에서 뽑은 역대걸작순위에서 언제나 1,2위를 다투는 것이 <대부>다. 도대체 <대부>는 왜, 어떻게 하여 그렇게 위대한 영화가 될 수 있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훌륭하고도 상세한 답변 혹은 보고서가 바로 이 책 「대부: 시나리오&제작노트」다.
이 책의 번역 및 편집 디자인 과정에서 몇 가지 밝혀둘 일이 있다. 본래 영문을 한글로 옮기면 그 분량이 늘어난다. 가령 200쪽 짜리 영어책을 우리말로 옮기면 250쪽 짜리 한글책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함부로 분량을 늘려도 좋을 책이 아니다. 각쪽마다 배치되어 있는 사진과 글이 서로 조응해야만 되는 까닭이다. 아무리 글자의 크기를 작게 하고 빽빽하게 편집하여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 택한 해결책이 책의 판형 자체를 키우는 것이었다. 미국 원서는 가로 세로가 거의 비슷한 판형인데 한글판은 세로가 훨씬 긴 판형으로 출간된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판형을 키워도 끝끝내 해당 쪽에 들어갈 수 없는 글들이 있었다. 이 경우 어쩔 수 없이 문장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은 문장 혹은 번역할 경우 그 뜻이 모호해지는 문장에 한하여 몇 문장이 삭제되었다. 극히 드문 경우였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어 여기 이렇게 이실직고하는 바이다. 또한 영화제목이나 인명 혹은 지명 등 고유명사들은 처음 등장할 때에 한하여 영문을 병기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이 역시 절대 공간의 부족으로 인하여 제대로 지킬 수가 없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저 독자 제현의 너른 혜량을 구할 뿐이다.
<대부>의 마니아라면 누가 권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대부>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통하여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의 ‘제작노트’들 중 특히 ‘옥에 티’를 보며 왜 내가 저런 실수를 눈치 채지 못했을까 하며 탄성을 발한 적이 부지기수다. 감독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조차 의식하지 못했던 ‘오렌지의 저주’를 찾아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결코 손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굳이 <대부>의 마니아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교과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만들 때 프로듀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감독이 어떻게 ‘자신이 품고 있는 그 영화의 비전’을 현장에서 실현하며, 배우는 어떻게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하는지를 너무도 생생하게 가르쳐준다. 더 나아가 촬영감독, 미술감독, 음악감독, 특수효과, 분장, 의상, 메이크업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영화 스태프들이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하여 어떻게 서로 싸우고 어떻게 서로 협력하는지를 그야말로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직접 영화 만드는 일을 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매혹적인 텍스트다. 천재적인 대배우(말론 브란도)의 놀라운 연기 변신, 한 무명배우(알 파치노)의 필사적인 고군분투, 영화의 제작 자체를 저지하려고 했던 이탈리아 이민자 단체의 무서운 협박 등은 그 자체로서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그토록 산적한 장애물과 악조건들을 모두 극복하고 끝끝내 영화사에 길이 남을 문제작이자 흥행작이 된 <대부>의 성공 사례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이 책 「대부: 시나리오&제작노트」를 우리말로 옮겨 국내의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로서는 무척 의미 있고 보람찬 작업이었다. 번역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역자서문을 쓰고 있자니 또다시 불현듯 <대부>가 보고 싶어 졌다. 참으로 못 말릴 금단현상이다. 비토 코를레오네의 쉰듯하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예의 바르되 냉정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내가 말했잖아, 이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구.”
이벤트 참가자 명단 및 우송현황
1. 박준호>발송완료
2. 이은주>현장수령
3. 차무진>발송완료
4. 최예선>발송완료
5. 오명록>발송완료
6. 명로진>현장수령
7. 김광오>발송완료
8. 한수련
9. 이다윗>발송완료
10. 박민주>발송완료
11. 조상범>발송완료
12. 김정욱>발송완료
13. 김명희>박재형>발송완료
14. 한지은>발송완료
15. 김경렬>발송완료
16. 이승태>발송완료
17. 강헌>현장수령
18. 진병무>현장수령
19. 김대우>현장수령
20. 나재원>현장수령
21. 정수일>현장수령
22. 강상훈>현장수령
23. 김영주>현장수령
24. 한준희>현장수령
25. 김재의>현장수령
26. 김수연>현장수령
27. 이성준>현장수령
28. 조영빈>발송완료
29. 양덕환>발송완료
30. 오현주>발송완료
31. 서선영>발송완료
32. 김수강>발송완료
33. 최성우>현장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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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김신희>발송완료
35. 장치선>발송완료
36. 이정환>발송완료
37. 이승한>발송완료
38. 안슬기>발송완료
39. 장영님>발송완료
40. 최운국>발송완료
41. 심종성>발송완료
42. 김성수>발송완료
43. 박인철>발송완료
44. 신동훈>현장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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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김성훈>현장수령 대기
46. 정연서>현장수령 대기
47. 유대헌>현장수령
48. 윤석홍>발송완료
49. 정선운>발송완료
50. 이유정>발송완료
51. 박미라>발송완료
52. 김희자>발송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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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윤현호>현장수령
54. 김형기>발송완료
55. 손정우>발송완료
56. 지근수>발송완료
57. 최동구>현장수령
58. 박재홍>현장수령
59. 한동희>현장수령
60. 박진영>현장수령
61. 오범빈>현장수령
62. 최진화>현장수령
63. 정희헌>현장수령
64. 송해성>현장수령
65. 박헌수>현장수령
66. 조민환>현장수령
67. 강상균>현장수령
68. 송서윤>현장수령
69. 이영우>발송완료
70. 이한숙>발송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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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하정민>현장수령 대기
72. 김원영>현장수령 대기
73. 피정우>현장수령 대기
74. 최세은>발송완료
75. 이유영>발송완료
76. 오태경>발송완료
77. 김지형>발송완료
78. 김미영>현장수령 대기
79. 이윤영>현장수령 대기
80. 백진기>발송완료
81. 박기용>발송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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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81번 박기용 님에서 이벤트 마감되었습니다!
더 이상 입금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