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국, 호주||톰 후퍼||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가이 피어스||118||||데이비드 세이들러||<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오만과 편견>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콜린 퍼스(버티 역: 조지6세)와 <샤인>에서의 별난 괴짜 피아니스트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제프리 러쉬(라이오넬 로그역)의 열연과 <엘리자베스 1세>, <댐드 유나이티드>, <존 아담스> 등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담아낼 줄 아는 감독이 만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왕의 실제 일화를 그린 실화 드라마. 2011년 영국 아카데미 14개 부분 후보에 올라 작품상, 작품상(영국),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7개 부문 수상을 하고 미국 아카데미에서는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 감독, 각본, 남우주연상까지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마크 로그는 영화 제작진에게 자신의 할아버지인 라이오넬 로그가 생전에 쓴 일기장을 전달해 영화제작에 도움을 주었고, 본인이 공동 저자로 동명의 책까지 냈다. 또 작가인 데이비드 세이들러에 따르면, 30년 전에 대본을 만들었으나 퀸 마더(조지 6세의 아내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가 본인 생전 영화화 되는 것을 반대해서 작품화 시키지 못했다고 하는데, 현 여왕도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이기에 만들지 말기를 바랐으나 영화를 본 후는 감동적이였다고 극찬을 했다고 전해진다. 영화에 등장하는 치료법은 어릴 적 말더듬 치료를 받았던 작가인 데이비드의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되어 정확하지는 않다고. 그 중 거침없이 욕을 하는 장면 때문에 미국에서는 R등급(17세미만 관람불가)을 받기도 하였다. 영국 개봉(2011년 1월7일) 3주 동안 Box office 1위를 지키며 18,312,482 파운드의 수입을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도 3월 13일 개봉해 지난 30일 2만 1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58만여 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한편, 콜린 퍼스는 한 인터뷰에서 조지 6세가 히틀러의 연설을 보며 부러워하는 장면이 있는데 본인의 아이디어이며, 히틀러를 미화한 게 아니라 단지 조지 6세가 얼마나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싶어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카데미에서 입증됐듯,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극찬 일색이었다. UK 스크린의 제이슨 코스너는 이 영화를 ’완벽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우리 눈앞에 펼쳐진 역사의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가슴 따뜻하게 하는 영화‘라고 극찬하며 별 4개 반을 주었다. LA 타임즈의 케네스 투란은 ‘콜린 퍼스와 제프리 러쉬가 각자의 역할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도 칭찬하였고, 유명한 영화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영국왕실이지만 영화로 만들기에는 최고의 주제다. 이 영화에는 시대 묘사가 잘 되어 있고 계층 간 구분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 훌륭한 역사 드라마이자 한 개인의 감동적인 드라마이다’라고 극찬하며 별 4개를 주었다. 리차드 로퍼는 ‘이제 우리 대부분은 콜린 퍼스의 뛰어난 재능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콜린과 제프리, 헬레나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호평하였다. NPR의 밥 몬델로는 ‘2류 전기 영화나 다루던 감독이 맵시 있고 고상하게 버디 무비를 만들었다’고 추천했다. 반면, 보스턴 글로브의 타이 버는 ‘자기만족에 빠진 평범한 감독이 미국은 가져보지 못한 왕족에 대한 동경을 불러와 최고상에 맞게 제작한 영화’라고 폄하했다.
홍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