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 고정출연 라디오프로그램 안내
CBS 표준 FM 98.1MHz [매거진 오늘, 장미홥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11시
일을 줄여야 한다, 가 저의 당면 목표인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출연까지 떠맡게 되었습니다. 에혀, 팔자려니~~하고 모든 것을 체념(?)한 상태입니다. CBS FM(98.1MHz)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되는 [매거진 오늘, 장미홥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개그우먼 장미화 님이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솔직히 저는 장미화 님을 저의 녹음시간에 처음 봤습니다. 제가 본래 TV하고는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 그녀의 출연 장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거죠. 처음 프로듀서로부터 ‘장미화’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아하, 예전에 그 [하바나길라] 같은 노래를 불렀던 그 여자가수?”하고 오해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나 원 참 어찌나 민망하고 뻘쭘하던지.
저는 이 프로그램에 매일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토요일에만 출연합니다. 아니, 천하의 올빼미 심산이 아침 9시부터 방송을 한단 말이야?하면서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 따로 녹음을 합니다(그게 저의 첫 번째 출연조건이었죠). 실제로는 첫 번째 방송이 이미 전파를 탄지 오래입니다. 제 첫 번째 출연은 지난 9월 15일에 방송되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꼭지는 [옛날 영화를 만나다]라는 것인데 ‘추억 속의 스크린 스타들’에 대하여 추억과 해설을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그래서 꼭지 제목을 [옛날 배우와의 데이트] 정도로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 중입니다). 그날 제가 선정한 첫 번째 배우는 험프리 보가트였습니다. 덕분에 [카사블랑카], [말타의 매], [아프리카의 여왕] 등에 대해서 하염없이 떠들어댔지요. 영화와 관련된 멋진 음악도 몇 곡 듣고요.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방송이 제법 좋은 반응을 얻었던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매주 이야기할 배우를 저더러 직접 선정하라고 하더군요. 언제까지? 아주 오랫동안! 그래서 이 기회에, 내친 김에, 추억 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할리우드의 옛 배우들을 하나씩 정리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왕 정리하는 김에 아예 에세이도 써서 나중에 책이라도 한권 엮어볼까 하는 궁리도 하고 있는 중입니다(흐이구 [img2]여하튼 일을 만들어 일을!). 방송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나가지만 실제로 제가 출연하는 시간은 대략 10시 정도 됩니다. 그 이후로 거의 1시간 동안 저 혼자 주절 주절 이야기를 늘어놓는 거죠. 옆의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시피 ‘대단한 미인’인 장미화 님은 제 옆에서 슬쩍 추임새를 넣거나 근사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물론 이 미소는 라디오로는 볼 방법이 없죠(제가 은근히 녹음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에는 추석 연휴 특집으로 쉬었고, 이번 주에는 잉그리드 버그만을 다룹니다. 그래서 잉그리드 버그만에 대한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이 글을 올리는 중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쯤 CBS FM에 귀를 기울여도 좋으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