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스쿨의 신년 메시지 “Everything is All Right!"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느덧 2007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기쁜 일들도 많았지만 슬픈 일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후회되는 일들도 너무 많죠. 하지만 세상에 뒤돌아보고 후회하는 일처럼 어리석은 짓도 없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이고 앞으로 닥칠 일들이죠. 이 자리를 빌어 심산스쿨 홈페이지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신년 메시지를 보냅니다. 걱정 마세요, 모두 다 잘 될 거에요, "Everything is All Right!"
위의 작품은 제가 금년 가을에 구입한 서원영의 조각작품입니다. 우리 말 제목은 '휴운(休雲)'이고요, 영어 제목은 'Everything is All Right/Nimbus Reposing'입니다. 작품 규격은 16cm*33cm*2cm이고요, Bronze Relief입니다. 작품을 제 집필실 유리창에 부착해 놓으니 자주 제 눈에 들어옵니다. 제게도 올해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 때나 저 작품을 올려다보며 저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걱정할 거 없어, 모두 다 잘 될 거야!”
얼마 전에 본 [나는 전설이다]가 생각나는군요. 홀로 살아남은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이 늘 흥얼거리던 노래가 기억나십니까?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Bob Marley의 [Three Little Birds]입니다.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이렇게 흥얼거리죠. “걱정할 거 없어, 모두 다 잘 될 거야.” 심지어 유일한 친구이자 그가 사랑하는 충견 사만다가 죽어가는 순간에도 그 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그 장면에서 하마터면 울 뻔 했습니다. 그 노래 가사들이 다 hearing 되십니까? 아래에 옮겨볼까요?
Three Little Birds
music & lyric by Bob Marley
Don't worry about a thing
'Cause ev'ry little thing gonna be alright
Singin', "Don't worry about a thing,
'Cause ev'ry little thing gonna be alright."
Rise up this morning,
Smiled with the rising sun
Three little birds pitch by my doorstep
Singin' sweet songs of melodies pure and true
Sayin' "This is my message to you-u-u."
singin'...
(Repeat)
"Don't worry about a thing
'Cause ev'ry little thing gonna be alright."
(4 times)
어떻습니까? 정말 눈물 겹도록 아름다운 위안이 되는 노래 아닙니까? 별 재수 없는 인간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도, 피눈물을 쏟아부운 작품이 남들의 외면을 당해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매몰차게 떠나가 버려도, 세상이 모두 끔찍하고 불쌍한 좀비들로 가득 찬다 해도...우리는 계속 살아가야만 합니다.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서요. "삶은 본래 불행한 것이니 우리라도 행복하자...!"^^ 여러분들 모두 올해 힘든 일도 많으셨을 줄 압니다. 하지만 이제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걱정 마세요, 모든 일이 다 잘 될 겁니다.
다음은 조각가 서원영이 자신의 작품 도록에 남긴 글입니다.
“어린아이에게 구름 한 조각을 눈에 담는다는 일은 얼마나 손쉬운가. 그러나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은 오히려 알음알이에 묶여 상상보다는 현실을, 수락보다는 거부를, 그리고 사랑보다는 원망을 선택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뜬구름처럼 생각이 맴을 돌다 내려앉는 자리, 미망의 쉴 곳을 손 안에 만들어본다. 오랜 성전의 기둥이 지닌 숱한 기도의 소망도, 가둘 수 없는 존재를 소유하려는 허망한 바램도 때로 치기어린 낙관의 제스처로 사유될 수 있음에 대하여 나는 당신이 그저 빙그레 웃음 짓길 바란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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