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와인기행을 떠납니다
2009년 3월 31일(화)부터 4월 10일(금)까지
늦게 배운 도둑질로 밤새는 줄 모른다지요? 제가 꼭 그 꼴입니다. 저의 최종 학력이 또 바뀌었습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거의 반년에 걸쳐 한국와인아카데미의 [양조반] 코스를 이수하였습니다. 덕분에 세 번째의 와인 관련 인증서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소믈리에 자격증, 마스터 자격증, 양조 자격증. 실제로 그만큼 와인에 대하여 깊이 알게 되었느냐? 뭐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와인을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이태리 와인에 대하여 거역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고 있던 참에 아주 멋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태리 베네토 지방의 베로나에서 열리는 ‘빈이탈리’ 행사에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 행사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데, 이왕 가는 김에 다른 곳도 더 둘러볼 생각입니다. 이번에 떠나는 이태리 와인기행의 일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3월 31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밀라노에 도착,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만토바로 이동, 빈이탈리 행사에 참가 후 피에몬테로 이동, 피에몬테 와이너리 방문 후 토스카나로 이동, 토스카나 와이너리 방문 후 4월 10일 귀국.
이번의 와인기행은 이태리 와인 전문수입사인 ‘비노비노(http://www.vinovino.co.kr)’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직도 와인 내공이 무척 딸리는 제게 이런 ‘꿈같은 기회’를 주셔서 솔직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비노비노의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제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심산스쿨에서는 중요한 행사들이 줄을 잇습니다. 4월 1일(수)에는 ‘핑크무비 프로젝트 설명회’가 열리고, 4월 3일(금)에는 [명로진인디반 7기]가 개강하며, 4월 5일(일)부터는 노효정 집중특강 [시나리오 장르의 이해]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무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미 확신하고 있습니다. “심산이 없어도 심산스쿨은 잘 돌아간다!”^^
위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오드리 웰스 감독의 [토스카나의 태양](Under the Tuscan Sun, 2003)에 나오는 장면들입니다. 맨 아래의 스틸 사진은 토스카나 지역의 와인 명산지 몬테풀치아노의 ‘깃발축제’의 한 장면입니다. 솔직히 영화는 별로지만...토스카나의 풍광들은 나름대로 근사하지요? 모두 다 이번 여행에서 들러볼 곳들입니다. 제가 없는 동안 혹시 홈페이지의 몇몇 기능들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작해야 열흘 정도이니 조금만 참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태리 와이너리들이 정말 제대로 와인을 잘 만들고 있는지 감시(!)하러 다녀온 다음, 다시 반가운 얼굴로 4월 중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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