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스쿨 작가들의 신간 러쉬!
한명석, [늦지 않았다], 북하우스, 2009
임선경, [몸살림 먹을거리], 씽크스마트, 2009
한수련 장편소설, [킬링 앙상블], 누벨바그, 2009
새해 벽두부터 심산스쿨 작가들의 책이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세 책은 지난 2009년 12월에 출간된 것들인데, 그 사이에 메인화면에 등장할 기회(?)를 잡지 못하였던 관계로 오늘에야 소개드리게 되었습니다. 에세이, 실용서, 장편추리소설 등 장르도 매우 다양합니다. 심산스쿨 작가들의 신간 러쉬(!)를 새해의 첫 글로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새 책을 내놓으신 작가 여러분 모두에게 뜨거운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img1]한명석, [늦지 않았다], 북하우스, 2009
삶이 다시 열리는 시간, 중년의 인생 매뉴얼
명로진인디반 3기-강헌재즈반 출신의 한명석 작가가 자신 개인 명의의 첫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한작가에 대한 작가 소개 및 저서에 대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1957년 서울 출생. 1979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대학생 아들딸을 둔 대한민국의 평범한 50대 중년이다. 20대 때는 삶에 대한 치열함으로 농촌활동에 전념했고, 30~40대에는 여느 평범한 주부들과 다름없이 가사와 일을 병행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고 독립하면서 생긴 공허함으로 인해 방황의 시기를 보내며 삶의 의미와 인생 후반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6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2기 연구원으로 선발되어 활동하면서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생산적 취미를 발견하고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설계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지독한 편견을 깨고, 중년세대가 곁방으로 물러나 앉은 ‘어르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늦지 않았다]를 집필했다. 현재는 ‘행복한 글쟁이’로서 평생 현역이라는 마음으로 지혜롭고 능동적인 중년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공저)가 있다.
중년 이후의 삶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인생 후반, 꿈꾸는 이들을 위한 인생 지침서!
중년의 시간은 인생 제1막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계획해야 하는 인생 제2막이다. 무언가를 정리하는 데서 그치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평범한 50대 중년인 저자가 솔직하게 써 내려간 책, [늦지 않았다]는 사회적인 편견이나 고정관념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중년을 현명하게 맞이하고 준비하려면 자신을 표현할 도구를 가지고, 끊임 없이 공부하며, 사회적인 관계망을 튼튼하게 만들어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방법들은 나이에 대한 불필요한 고민과 두려움으로 자신을 숨기기보다는 당당하게 삶을 마주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길어진 중년을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조언이 된다.
[img2]임선경, [몸살림 먹을거리], 씽크스마트, 2009
내 몸을 살리는 깐깐한 장보기
심산반 1기-명로진인디반 2기 출신의 임선경 작가가 자신의 네 번째 저서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명로진인디반 출신 작가들 중에서 가장 활발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덕분에 지난 연말 인디언스(명로진인디반동문회) 송년회에서 ‘올해의 인디라이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최근 자신의 저서 [연애과외](메인화면>심산서재>펌글창고 54번째 글 ‘결혼해서는 안되는 남자들 집중분석’ 참조)를 중국에서 중국어로 출간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아래는 임선경 작가소개 및 작품소개입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TV 드라마 작가로 일했다. KBS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와 휴먼다큐멘터리 '이것이 인생이다', 이혼법정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썼다. 유난히 입이 짧고 병치레가 잦은 아들 둘을 키우면서 안전한 먹거리와 생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가공식품 덜 먹기, 세제 덜 쓰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등 가깝게는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크게 보아서는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이웃과 세상에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헉헉대며 글을 쓰고 애면글면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쓴 책으로 [징그럽게 안 먹는 우리 아이 밥 먹이기]와 [아내가 임신했다], [연애과외]가 있다.
내 몸을 살리는 깐깐한 장보기
무엇을 넣었고, 무엇을 뿌렸고, 무엇을 속였다는 식품 관련 사고의 홍수 속에서 이 책은 깐깐한 장보기 방법을 전한다. 안전한 식탁은 안전한 장보기에서 출발한다. 주말농장을 통해 직접 채소 등을 길러 먹는 사람들이나 아파트에서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며 자신들이 먹을 음식을 직접 기르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이유도 믿을 만한 식품을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모두가 자기 손으로 먹거리를 재배할 수는 없으며, 가공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것도, 심지어 매끼를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책은 건강한 식탁을 지키고 싶어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깐깐한 장보기 7대 비법'을 소개한다.
우리의 식탁에 매일 올라오는 쌀, 육류, 각종 채소를 비롯해 반찬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금이나 설탕 등과 같은 양념류, 각종 가공식품까지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어떻게 먹어야 식품 불안 시대에 내 몸을 살리는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제시하였다.
[img3]한수련 장편소설, [킬링 앙상블], 누벨바그, 2009
29살, 네 여자의 우정살인극
심산반 14기로 시작하여 심산스쿨의 모든 시나리오 워크숍을 두루 섭렵한 한수련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한작가는 2008년 자신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미인도]를 영화로 만들어 첫 번째 크레딧을 얻은 바 있습니다. 당시 [미인도]는 소설로도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박헌수 감독과 더불어 [비밀애]의 각색 작업에 참여했고, 현재 오리지널 시나리오 [플라스틱 하트]의 집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출판사 측의 작품 소개입니다.
현대 여성의 불안함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심리 스릴러
29살, 조건도 결과도 다르게 변해버린 십년지기 여자 친구들, 결혼을 앞둔 한 친구가 초대한 여수의 한 별장으로 모인다. 6년 전 일어났던 대학 선배 J의 죽음을 반추하며 벌이는, 친구의 남편이 될 한 남자를 둘러싼 네 여자의 진실게임! 현실과 가상, 물질과 기억, 질투와 욕망을 거침없이 넘나들며 인간 심연을 노골적이고 경쾌하게 들여다보는 소설. 마니에리즘적 예술 양식을 현대 소설에 도입한 독특한 이야기 구성, 만들어진 이야기를 이야기 자체로 즐길 줄 아는 현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밀도 높은 긴장과 스릴!
가벼운 웃음과 함께 시작되는 이 소설은 순식간에 웃지 못 할 극한의 상황까지 독자를 몰고 간다. 소설의 행간을 따라가는 사이 어느새 독자는 비틀린 자아의 잔혹성에 유대감을 느끼고, 인간 인식의 한계를 절감하며 관계에 대한 공포로 소외된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