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스쿨 창립 6주년 기념 메시지
2011년 11월 11일로 창립 6주년 맞아
안녕하십니까? 심산스쿨의 대표 겸 [심산반] 및 [심산와인반] 강사를 맡고 있는 심산입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심산스쿨이 벌써 창립 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창립 6주년 기념파티라도 하느냐고요? 아닙니다. 앞으로 4년을 더 버텨(?) 10주년을 맞이하면 그때 가서나 소박한 잔치라도 한번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창립 6주년이 되는 날, KBS1TV [영상앨범 山]팀과 함께 일본으로 떠납니다.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해 있는 조모산(祖母山)에 오를 예정인데, 그 산 꼭대기에서 저 혼자 창립 6주년 기념행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ㅋ).
사실 서울 강북에 있는 이 조그마한 학교가 여지껏 파산(!)하지 않고 잘 버텨온 것만 해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게다가 회원수는 자꾸만 늘어 얼마 전에 2,100번째 회원을 맞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니 본래부터 학교의 규모를 키우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학교의 커리큘럼을 조금쯤은 더 확장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몇 가지의 계획이 물밑 작업 중입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는 확정이 되어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분께 널리 알려드릴까 합니다.
[img2]먼저 기존의 워크숍들 중 개강이 임박한 것들부터 말씀드립니다. 2011년 11월 15일(화) 밤 7시 30분에는 [심산반 28기]가 개강합니다. 같은 주 토요일 그러니까 2011년 11월 19일(토) 오전 11시에는 [명로진인디반 15기]가 개강합니다. 심산스쿨의 모태가 되었던 [심산반]이 벌써 28기째 수강생을 맞아들인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심산스쿨의 비(非)시나리오 워크숍들 중에서 이미 간판급 강좌로 자리를 잡은 [명로진인디반] 역시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인디반 출신 작가들의 단행본 출간이 50권을 넘어서는 쾌거가 있었습니다.
2011년 12월 7일(수) 밤 7시 30분에는 본래 [심산와인반 12기]를 개강해야 됩니다만, 이번에는 ‘특수한 사정’이 있어 [심산와인반 11-2]기를 개강하기로 했습니다. 특수한 사정이란 별 게 아닙니다. [심산와인반 11기] 수강생이 거의 20명에 육박(!)하는데 그들 중 상당수가 수업이 연장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심산와인반 11-2기]는 ‘프랑스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와인’을 다루게 됩니다. [심산와인반 12기]의 수강을 예약했던 분들은 이 강의를 먼저 들으셔도 좋고 16주를 더 기다렸다가 다시 프랑스 와인부터 들으셔도 좋습니다. 어찌되었건 서울 강남의 유명와인스쿨에서도 10명의 수강생을 모으기가 어렵다는 이 시기에 서울 강북 신촌의 한 와인클래스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1년 12월 15일(목) 밤 7시 30분에는 [유대헌공모반]이 3기 수강생을 맞아들입니다. 뒤늦게 출발했으나 가장 많은 수강생들을 모으고 가장 높은 수업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는 워크숍입니다. 유대헌 선생님은 현재 [로맨틱코미디 연구]라는 제목의 장르특강을 열고 계십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2011년 12월 1일(목) 밤에 ‘유대헌반동문회(가칭)'의 모임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니 유대헌 선생님의 제자분들은 미리 일정을 조정해 놓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11년 11월 17일(목)에는 심산스쿨의 경사가 있습니다. 현재 [박헌수반]을 이끌고 계신 박헌수 선생님께서 생애 5번째의 각본-감독 작품 [완벽한 파트너]를 개봉하는 날입니다. 공식개봉일 1주일 전인 2011년 11월 10일(목) 밤에는 왕십리 CGV에서 VIP시사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완벽한 파트너]의 개봉을 기념하여 ‘심산스쿨동문회’ 혹은 ‘박헌수반동문회(가칭)’에서 작은 기념행사 같은 걸 해볼까 합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향후 박헌수 선생님과 협의를 거쳐 다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mg3]2011년 12월 1일(목)에는 또 다른 영화가 개봉됩니다. 바로 얼마 전에 [시나리오 인큐베이팅]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특강을 열었던 조선묵 선생님께서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았던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조선묵 선생님은 이 영화의 개봉을 마친 다음 심산스쿨에 [조선묵실전반]이라는 워크숍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조선묵실전반]은 2011년 12월 13일(화) 오후 3시에 개강하고, 매주 화요일 오후 3시-5시에 총12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는데, 수강료는 55만원(부가세 포함)이고, 서류심사(시놉시스 제출)를 거쳐 선착순 10명의 수강생만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조만간 [조선묵실전반]이라는 배너를 따로 만들어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선묵 관련 게시물 보기
http://www.simsanschool.com/bbs/zboard.php?id=board1&no=338
[조선묵실전반]과 더불어 ‘오후반’이 하나 더 생깁니다. 얼마 전에 서울 운현궁에서 ‘석겸화개(石謙花開) 전각체험교실’이라는 행사가 열린 적이 있는데 10명 이상의 심산스쿨동문회원들이 여기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돌에다가 칼로 글씨를 새기는’ 이 작업에 모두들 흠뻑 매료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석겸화개를 운영하고 계신 내혜 김성숙(柰兮 金星淑) 선생님께 이 소식을 전하니 뜻밖에도 “심산스쿨 안에 전각반을 하나 내볼까요?”라고 하시어 그 자리에서 즉시 결정했습니다. 김성숙 선생님이 직접 개인지도를 맡아 진행될 이 워크숍의 이름은 [내혜전각반]입니다.
전각체험교실 스케치 보기
http://www.simsanschool.com/bbs/view.php?id=moutain6&no=9
돌꽃전각갤러리 바로 가기
http://www.jeongak.com/
[내혜전각반]의 ‘내혜(柰兮)’는 김성숙 선생님의 호로서 ‘낮은 골짜기’라는 뜻입니다. 저는 지난 6개월 동안 김성숙 선생님께 전각을 배웠으며, 앞으로도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그리 할 생각입니다. 전각(篆刻)이란 간단히 말하여 ‘돌에다 인장을 새기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막상 칼을 들고 돌 앞에 앉으면 그리 간단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됩니다. [내혜전각반]의 개강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빠르면 금년 12월 내에 문을 열 것이고 늦어도 내년 2월 이내에는 공식적으로 개강합니다. [내혜전각반]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6시에 열리고, 기초반과 정규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실 전각반에서 개강이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수강생 각각에 대한 개별지도로 이루어지는 워크숍이기 때문입니다. [내혜전각반]에 대한 상세한 내용 역시 별도의 배너를 만들어 따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새로 개설되는 2개의 오후반 이외에도 [소설반]과 [드라마반]을 따로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강사님을 모셔오고 시간을 조정한다는 것이 여간 여러운 일이 아닙니다. 여하튼 [소설반]과 [드라마반]의 개강 역시 조용한 물밑 작업을 통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어떻습니까? 저 천하의 한량 심산이 맨날 놀러갈 궁리만 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그런 생각이 드시죠(ㅋ)? 처음 심산스쿨을 설립하려고 할 때 많은 분들이 우려에 찬 눈빛으로 쳐다보시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개인의 이름을 내걸고 이상한 워크숍(?)들만 하려고 하는 학교가 과연 생존 가능하겠느냐는 걱정이었지요. 하지만 그런 심산스쿨이 벌써 6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심산스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이런 저런 보고를 올리는 것으로 심산스쿨 창립 6주년 기념사(?)를 가름하려 이렇게 긴 글을 올렸습니다. 심산스쿨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img4]
초등학교 졸업할 시간이군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물과 헬기라...
그럼 전...
해외지사 건물 하나쯤?
그까이꺼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