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2010년 1/4분기 당선작 발표
민병우 작가의 [로즈메리] 우수작 당선
심산스쿨 심산반 23기 출신의 민병우 작가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로즈메리]가 2010년 1/4분기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재학시절에도 “열나게 깨지면서 열나게 써내려 가더니” 기어코 좋은 결과를 맞게 되는군요. 동문 여러분, 모두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의 공식 심사평입니다.
심사총평
일단 본심에 오른 15작품의 작가님들에게 그 동안의 노고와 작품에 대한 열정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이번 15작품은 다들 나름대로 구조적 형식미나 내용적으로 장르적 특색을 골고루 갖춘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진 작품들이여서 옥석을 가리기가 어려웠음을 밝힙니다. 금번 시나리오 심사에서는 명확히 드러나는 최우수작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수준은 기본 이상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것이다 할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이 없었던 연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작가의 역량을 비롯해 시나리오의 질적 수준, 그리고 제작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우선적으로 선정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기도 합니다. 심사의 기준을 시나리오의 작품적 완성도, 작가의 잠재력을 포함한 역량적 측면, 그리고 현실적인 제작 가능성을 고려했고, 각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언급등도 참조했습니다.
최우수작을 받은 '시간 이탈자'는 그면에서 영화적인 구조와 시간을 왔다갔다하며 미스테리 스릴러의 쟝르를 혼용한 긴장감을 주는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 이동의 논리적 해결과 어디서 본 듯한 구조가 조금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우수작을 받은 '연'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사랑과 서사를 섞은 스케일이 큰 규모의 작품으로 완성도가 높았으나, 많은 제작비로 인한 제작 가능성여부와 내용이나 구조적으로 있어서 부족함이 있었고, 역시 우수작인 '로즈메리'는 불치병 아내를 돌보는 택시기사의 삶에 대한 디테일과 정서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나 소품적 성격이 강함이 아쉬운 점을 남깁니다.
이 밖에 수상하지는 않았으나 <검계비화>, <동궁마마 납시오>도 모두 역사물을 다룬 시나리오로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들이었으나, 그 중 주인공들의 감정적 선을 잘 연결한 <연>을 우수작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덧붙여 유쾌한 시대극 코미디인 '동궁마마 납시오'는 신선한 삼각관계를 보여줘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언급되지 않은 작품들 중에도 완성도나 작가님들의 역량에 아주 놀라움을 보여준 것들이 많으나 일일이 열거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작가님들의 열정과 작품이 우리 영화계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며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심사위원 일동이 전합니다
심사위원장 김학순(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
심사위원 유영식(영화감독, 프로듀서)
심사위원 이유진(영화사 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