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07-02 16:10:26 IP ADRESS: *.237.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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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후원대상지가 정해지지 않아
사업의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120만원을 보내오신 분도 있고
꾸준히 매달 1만원씩 송금해주시는 분도 있고...

캐나다 어깨동무 여러분들에게
그간의 사업 보고도 올려야 하는데...

어리버리한 자가 통장 관리를 맡은 탓에
일의 진척이 더딘거 같아서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새 소식을 전하지 못해
일단 통장 정리부터 해보았습니다

얼른 새로운 후원대상지가 정해져야 할텐데...
임선생님,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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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7.02 16:21
*.237.80.39
이 궁핍한 시대에
후원금 보낼 곳을 못 찾아
2천만원 가까운 돈이 낮잠을 자고 있다니
그것도 참 아이러니컬합니다...[슬픔][통곡][깔깔]

김만수

2009.07.03 10:29
*.9.179.7
ㅎㅎㅎ 아무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적당한 곳이 나타나겠지요.^^

김영자

2009.07.06 07:08
*.230.128.8
돈 관리라는게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다하데요?
믿고 맡길수 있는게 어딤니까!
'심산행장님' 홧팅~
profile

심산

2009.07.09 16:32
*.237.80.179
람크리슈나 심산 폐인선생!
제주 올레길 완주했소. 이햐! 나 요즘 거기에 푹 빠져있는데.
언제 사진이나 식당 등 팁 좀 갈켜주시오.
09·07·02 17:26 수정 삭제


임현담 심산 선생님, 늦게 답장 드리네요^^ 오늘 여기 보령이 장날이라서^^ 이런 문제는 서울에 있다면 만나서 어묵 놓고 툴툴 거리면서 이야기하다보면, 답도 나오고 그러는데요.

일단 조금 기다려보죠. 지금 사방에 줄을 놓고 있는데요, 히말라야 궨에 정말 마땅한 곳이 없네요. 제 생각에는 조금 늦더라도 확실하고 투명한 곳이 필요할 거 같아요. 무스탕은 네팔에서 사진 CD를 보냈다는데요, 서울에 전 사무실로 간 거 같아요. 심산샘 사무실 주소를 알려 주었는데 다시 내게 보낸 거 같아요. 그곳 전 사무실 과리소-주차장에 전화를 넣어보니 영어로 된 게 오기는 왔는데, 그 다음은 모르더군요.

조만간에 전화 한 번 할께요. 조금 늦는다고 큰 뜻의 손상은 없을 거 같죠?
09·07·03 16:55


계꾼3 말씀하신대도 조금 늦더라도 확실하고, 투명한 곳에 지원하는데 동의합니다.
어깨동무 새로운 지원소식 있으면 알려주세요.
09·07·03 18:09 수정 삭제


임현담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저런 길들이 트여, 개인적으로 많이 해피합니다. 지리산 옛길도 연장되고, 올레길도 이제 대중들 사이에 넓게 알려지고^^ 더불어 걸을 수 있는 길들이 시간차를 두고 차차 열리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하나도 가보지 못헸지만, 노후에도 갈 수 있는, 우리 땅 우리 길이라 이야기만 들어도 [노후적금]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금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체력이 많이 약해진 노구를 끌고 모레인을 건너겠습니까, 빙하를 넘어서갰습니까. 우리땅에서, 아침에 만든 주먹밥 먹고, 풀피리 불다가 반야심경 외우고, 나비 따라 이런 길들을 걸어야죠.

네팔 류배상 선생님, 지나씨에게 압력을 넣어서, 후원할 만한 곳을 수배해 주세요^^ 제일 빠를 거 같은데요. 이제 네팔, 하면 뭐, 류, 아닙니까^^
09·07·04 08:47


류배상 네팔에서 살다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뭔가 도와달라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사연을 들어봤을 때 딱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솔직한 마음으로... 피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 말아야 하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주머니를 털 수 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딱한 사정들...아니 도와줄 수가 없는 상황들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람들 만나는 일이 두렵기도 합니다.

후원 대상을 정하는 일...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산골 마을에다 학교를 하나 만들어줬습니다. 생각보다 비용 많이 들어갑니다.
2~3년 후에 가서 보면 지붕에서 물이 새고, 창문이 깨져 있습니다.
지붕으로 빗물이 새서 교실 바닥이 엉망이지만 돈이 없어 고칠 생각을 못하고 있다 합니다.
"당신들이 돈 모아서 고치면 되지 않느냐?" 하고 물으면
십중팔구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하루 먹을 양식 만드는 일도 어려운데 교실 지붕 고칠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중간에서 연결해준 저 같은 사람들 찾아와 하소연 하는 것입니다.
고쳐달라고...
결국에는 학교를 만든 사람들이 다시 가서 고쳐줘야 합니다.
누군가 계속해서 신경을 써줘야만 한다는 얘기죠.

네팔에서 저희 부부도 이런 저런 인연이 이어져 전해주는 일을 조금 합니다만
현지인 대상자를 직접 만나는 일은 거의, 거의 없습니다.
항상 그런 일들을 하고 계시는 네팔 수녀님들을 만나 중간에서 전달만합니다.

저희 역시 생업으로 민박집을 하는데 어려운 분들이 저희집까지 찾아오게 된다면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면 거의 날마다 10명씩 찾아올 것입니다. -_-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구요...
후원은 후원이고, 저희 생업은 생업인지라 대부분의 시간에는 생업에 전념을 해야 합니다.

후원은 이런 것 같습니다.
내 손을 떠나 누군가에게 간 돈은 좋은 일에 잘 쓰일 것이라고 100%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후원을 해준 돈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어떻게 쓰여졌는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믿습니다. 믿지 않으면 서로가 괴로워집니다.
서로 기쁜 일 하자고 시작했는데, 괴로운 상황을 만들어서는 절대로....
좋은 생각만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기쁠 수 있는 한계까지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래서 가끔은 괴롭습니다. 네팔에서 산다는 것이.
09·07·05 00:55 수정 삭제


심산 네, 그렇군요...
사실 저야 뭐 얼마든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데
여전히 매달 꼬박 꼬박 송금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죄송해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좋은 대상지'를 찾아보도록 하지요

임샘, 언제 서울 올라오실 때 미리 전화주세요!

그나저나 제주올레...
참 좋습니다
뭐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는 법...
저는 사실 '아무 기대도 없이' 그 길을 내처 걸었더니
참 좋았습니다

하기야 뭐 세상에 '안 좋은 길'도 있나요...ㅋㅋㅋ

어깨동무 여러분들
나팔꽃 통신 여러분들
언제 시간 내셔서 제주올레 천천히들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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